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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젖소개량사업, 생산성 향상과 빅데이터 활용으로 미래 낙농업 준비
- 국내 젖소개량사업, 생산성 향상과 빅데이터 활용으로 미래 낙농업 준비 유량·유지량·유단백량 개선… 젖소개량사업 성과 두드러져 국내 젖소개량사업이 지난해 생산성과 품질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한국 낙농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농협경제지주 젖소개량사업소가 발표한 ‘2024년 유우군능력검정사업 분석결과’에 따르면 유량, 유지량, 체세포수 등 주요 지표에서 개선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가축 질병과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 국내 원유 수요 감소 등의 어려움도 동시에 부각되면서 지속 가능한 낙농업을 위한 추가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유우군능력검정사업이란? 유우군능력검정사업은 국내 젖소의 생산성과 유전능력을 평가하고 개선하기 위해 정부와 농협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정책사업이다. 이 사업은 젖소의 유량, 유지량, 유단백량, 체세포수, 번식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유전적 개선과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한다. 젖소개량사업의 주요 목적은 우수한 젖소 혈통 발굴과 보급, 젖소의 유전적 생산성 향상, 원유 품질 개선이다. 낙농가 경영 안정 지원으로 농협 젖소개량사업소는 유전능력 평가와 젖소 개량은 한국 낙농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요소로 빅데이터와 최신 기술을 활용해 농가의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2024년 유우군능력검정사업 성과 분석 지난해 305일 검정성적은 전반적으로 개선된 결과를 보여주었다. 유량 1만205㎏ (전년 대비 46㎏ 증가), 유지량 412㎏ (전년 대비 4㎏ 증가), 유단백량: 330㎏ (전년 대비 3㎏ 증가), 유지율: 4.04%, 유단백률: 3.23%였다. 체세포수(원유 위생등급의 핵심 지표)는 전년 대비 3000 cell/㎖ 감소, 이는 원유 품질 개선에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유량과 유지량의 증가는 젖소의 유전적 개량과 사양 관리 기술의 발전 덕분이다. 이는 농가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주요 지표별 분석과 의미 유량(젖소가 생산하는 우유의 양)은 낙농업의 수익성에 직결되는 핵심 지표다. 유지량과 유단백량 증가는 우유 품질 향상과 가공산업 확대 가능성을 의미한다. 유지(지방 성분)와 유단백(단백질 성분)은 치즈, 버터, 요거트 등 고부가가치 유제품 생산의 중요한 요소다. 고품질 원유 공급이 가능해지면서 국내 유가공 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체세포수는 원유의 위생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로, 체세포수가 낮을수록 원유의 품질이 높아진다. 2024년 분석 결과에서 체세포수가 3000 cell/㎖ 감소한 것은 원유 위생 관리가 개선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는 낙농가의 사양 관리 수준 향상과 방역 강화 노력의 결과로 풀이된다. 개선이 필요한 번식 지표 분만 월령(암소가 분만하는 평균 연령)* 47.2개월로 전년 대비 0.3개월 증가했다. 초산 월령(첫 분만 시기) 역시 26.9개월로 전년보다 0.1개월 늘어났다. 분만 간격은 449.8일로 2.1일 증가했다. 분만 간격과 초산 월령 증가는 젖소 번식 효율이 낮아졌음을 시사한다. 이는 가축 질병(럼피스킨병)과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젖소 번식 효율 개선은 생산성 향상과 농가 수익 증대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번식 효율을 높이기 위한 관리 기술과 사양 프로그램 개선이 필요하다. 가축 질병과 기후 변화가 낙농업에 미치는 영향 럼피스킨병(LSKD)은 바이러스성 가축 전염병으로, 젖소의 건강과 번식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발병 시 체중 감소, 생산량 저하, 번식 장애를 초래한다. 국내에서도 2023년 럼피스킨병이 발생하며 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 기후 변화와 고온 스트레스 여름철 기온 상승은 젖소 생장과 생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고온 스트레스는 유량 감소, 번식 실패, 면역력 저하의 원인이 된다. 냉방 시설과 사료 관리 등 환경 개선을 통한 고온 스트레스 완화 대책이 필요하다. 빅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젖소개량사업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젖소의 유전능력과 생산성을 예측하는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있다. 유전자 분석과 생산성 데이터를 결합해 맞춤형 교배 계획 수립 가능, 질병 발생 예측 및 조기 경보 시스템 도입, 스마트 축산 시스템 도입을 통해 자동 우유 생산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어 젖소의 건강 상태와 유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사료 급이 자동화 시스템은 개별 젖소의 영양 상태에 맞춘 맞춤형 사료 제공한다. IoT(사물인터넷) 기반 환경 관리 시스템은 온도·습도·환기 상태를 자동 조절한다. 낙농업의 미래와 지속 가능성 국내 원유 수요 감소는 낙농업의 새로운 도전 과제다. 우유 소비 감소와 수입 유제품 증가로 낙농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고부가가치 유제품 생산과 해외 수출 확대가 대안으로 제시된다. 지속 가능한 낙농업을 위한 전략, 유전적 개량과 생산성 향상 지속 , 가축 복지와 환경 관리 강화, 유가공 산업과의 연계 강화, 친환경 축산 기술 도입이 필요하다. 국내 젖소개량사업은 한국 낙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사업이다. 유량, 유지량, 체세포수 등의 개선은 농가 수익 증대와 소비자 신뢰 향상에 기여할 것이다. 하지만 가축 질병과 기후 변화, 원유 수요 감소 등의 도전 과제도 동시에 존재한다. 앞으로 빅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농가와 정부가 협력해 지속 가능한 낙농업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한국 낙농업의 미래는 젖소개량사업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 이를 통해 더 건강하고 경쟁력 있는 낙농업을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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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젖소개량사업, 생산성 향상과 빅데이터 활용으로 미래 낙농업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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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복지 정책, 생산성과 균형 맞춰야… 한국 양돈업계가 배워야 할 교훈
- 동물복지 정책, 생산성과 균형 맞춰야… 한국 양돈업계가 배워야 할 교훈 덴마크 사례에서 찾은 한국 양돈산업의 동물복지 도입 전략 최근 유럽연합(EU)이 기존 동물복지 정책을 재검토하면서 한국도 동물복지 정책 도입을 보다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대한한돈협회와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덴마크 양돈산업의 동물복지 사례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하며, 생산성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정책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는 주한덴마크대사관 초청으로 대한한돈협회와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가 지난해 11월 덴마크 양돈 관련 시설을 방문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덴마크의 동물복지 정책이 생산성과 농가 경쟁력을 우선시한다는 점에서 한국 양돈업계가 참고할 부분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덴마크 동물복지 정책의 현황과 특징 덴마크 양돈업계에서 최근 가장 뜨거운 이슈는 어미돼지(모돈)에 대한 스톨 사육 금지다. 스톨은 돼지가 한 마리씩 개별적으로 사육되는 공간이다. 공간 효율성이 높아 관리가 용이하지만, 돼지의 활동 반경을 제한해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덴마크 정부는 2013년 스톨 사육을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농가 반발과 생산성 하락 문제로 인해 2035년까지 유예했다. 이러한 유예 조치는 농가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현실적 선택이었다. 분만사 면적 확대 논의는 동물복지형 분만사 도입도 유럽 양돈업계에서 중요한 논의 대상이다. 덴마크 정부는 분만틀 면적을 기존 4.5㎡(1.4평)에서 6.5㎡(2.0평)로 확대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다. 생산자단체는 2040년 도입이 아닌 2045년까지 도입을 연기하자고 요구하며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 양돈업계의 현실과 동물복지 정책 한국은 2020년 ‘축산법 시행령’을 개정해 2030년까지 스톨을 군사(群飼) 시설로 전환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대한한돈협회는 한국 양돈농가의 생산성과 현실을 감안할 때 동물복지 정책 도입 시기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한한돈협회 한 관계자는 “덴마크는 철저한 생산비 분석을 통해 농가 경쟁력이 유지되는 범위 내에서만 동물복지 정책을 도입한다”며 “한국 양돈농가는 덴마크보다 생산성 지표가 낮아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생산성과 동물복지의 균형 한국 양돈업계는 이유자돈수, 어미돼지 회전율, PSY(어미돼지 한 마리당 연간 이유 마릿수) 등의 생산성 지표가 덴마크에 비해 낮다. 덴마크 PSY: 30마리 이상, 한국 PSY: 평균 23~25마리이다. 생산성 지표가 낮은 상황에서 동물복지 정책을 도입할 경우 생산비 증가와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하다. 덴마크는 생산성과 동물복지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비 분석을 철저히하고, 이를 통해 정책 도입 시기와 범위를 조율한다. EU 동물복지 정책의 변화와 시사점 동물복지 정책 재검토가 필요하다. 2022년 말 유럽농업위원회가 새롭게 구성되면서 기존 동물복지 기준을 재정립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프랑스·독일을 중심으로 농민들의 시위가 늘어나면서 정책 속도 조절 요구가 커졌다. EU 동물복지 정책은 단기적 실행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덴마크의 정책 추진 과정과 생산자단체의 역할 덴마크는 생산자단체와 정부가 협의해 동물복지 정책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한국과 차별화된다. 데니시크라운(Danish Crown), 시게스(SEGES), 덴브레드(DanBred) 등 생산자단체와 연구기관이 정책 결정 과정에 적극 참여한다. 정부와 생산자단체가 협의해 정책을 조율하고, 생산자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으면 정책 시행이 지연된다. 한돈자조금 한 연구원은 “덴마크는 생산자단체와 정부가 공동으로 정책을 결정하는 대신, 이를 따르지 않는 농가는 강력한 제재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한국 양돈업계의 대응 전략 한국 양돈업계는 덴마크 사례에서 몇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생산자단체의 역량 강화가 필요하고, 정책 결정 과정에 생산자단체의 적극적 참여 필요하다. 또 정부와 농가 간 소통 강화 역시 필요하다. 생산비 분석 및 경쟁력 강화를 통해 생산비 절감 방안 마련하고, 생산성 지표 개선을 위한 기술 도입이 필요하다. 중장기적 동물복지 정책 추진은 단기적 실행보다는 중장기적 로드맵을 수립 할 수 있고, 농가 현실과 생산성 개선 속도를 고려한 단계적 도입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생산성과 동물복지의 조화가 필요하다. 동물복지 정책은 미래 축산업의 필수 요소지만, 생산성과 농가 경쟁력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 도입은 오히려 산업 전체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덴마크의 사례는 한국 양돈업계에 중요한 교훈을 제공한다. 생산자단체와 정부가 긴밀히 협력하고, 농가의 현실적 여건을 반영한 정책을 마련해야만 지속 가능한 양돈 산업을 구축할 수 있다. 한국도 생산성과 동물복지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미래 축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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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복지 정책, 생산성과 균형 맞춰야… 한국 양돈업계가 배워야 할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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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역 고삐 더욱 조인다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역 고삐 더욱 조인다 전북 군산 토종닭 농장 확진, 전국 방역 강화 조치 시행 중 전북 군산의 한 토종닭 농장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농가로 추가되면서 국내 가금농장에서의 AI 발생 사례가 34건으로 늘어났다. 농림축산식품부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H5N1형 고병원성 AI가 군산 농장에서 발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AI 항원이 발견된 지 하루 만에 확진 판정이 내려졌고, 정부는 AI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적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토종닭 거래 특성상 전통시장과 가금계류장 등에서의 전파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정부는 일제 정밀검사와 이동 제한 명령을 발동하며 AI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산 토종닭 농장 AI 확진 사례 개요 지난 7일, 전북 군산에 위치한 토종닭 농장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되었다. 중수본은 즉시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농장 출입 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등 선제적인 방역 조치를 시행했다. 8일에는 H5N1형 고병원성 AI로 확진 판정이 나면서 농장에 사육 중이던 1만7,000여 마리의 토종닭이 살처분되었다. 국내 가금농장 AI 발생 현황은 이번 사례로 인해 2022년 10월 29일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 농장 사례는 총 34건에 이르게 되었다. 전북 군산을 포함해 전남, 경남, 충남, 광주광역시 등 전국 다수 지역에서 발생했다. 가장 많이 발생한 축종은 토종닭, 오리, 육계 등이다. 중수본은 발생 농장의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이동 제한과 정밀검사를 확대하며 추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방역 조치와 대응 현황 중수본은 군산 AI 발생 이후 전국의 토종닭 농장과 관련 축산 시설 및 차량에 대해 36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을 발령했다. 대상은 전국의 토종닭 농장, 관련 축산 시설, 가금류 운반 차량이다. 이 명령은 가금류의 이동을 제한해 바이러스의 외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이동 제한 기간 동안 농장 내외부의 철저한 소독과 역학조사가 시행되었다. 전통시장과 가금계류장 일제 정밀검사를 시행한다. 중수본은 전국 전통시장 216곳과 가금계류장 86곳, 관련 차량 125대에 대해 8일부터 18일까지 일제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토종닭이 주로 전통시장에서 거래된다는 특성상 감염 확산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8일부터 10일까지는 충남, 전북, 전남, 경남, 광주광역시 등 주요 발생 지역의 전통시장에서 살아있는 가금류의 유통을 전면 금지했다. 고병원성 AI의 특징과 위험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는 H5N1형 또는 H7형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가금류 질병으로, 높은 폐사율과 빠른 전파 속도를 특징으로 한다. 주요 증상은 폐사율 급증,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량 감소, 침울, 졸음, 녹변 등의 증상이 있다. 고병원성 AI는 가금류뿐만 아니라 인간에게도 전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 감염병이다. 따라서 신속한 방역과 확산 차단이 매우 중요하다. 전파 경로는 감염된 야생 조류의 배설물을 통해 농장으로 유입, 가금류 운반 차량, 농장 출입자 및 장비를 통해 전파, 전통시장 및 가금계류장에서의 거래로 확산되었다. 방역 강화의 필요성과 농가의 협력 중수본은 농가의 적극적인 협조가 AI 확산 차단의 핵심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농가의 방역 수칙은 농장 출입 제한으로 외부인 출입 철저히 통제하고, 농장 내외부 소독은 하루 최소 2회 이상 소독할 것이며, 가금류 건강 상태 수시 점검을 해야 한다.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량 감소 등의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신고해야 한다. 중수본 관계자는 “농가가 자발적으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지체 없이 신고하는 것이 확산 차단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전통시장 가금 거래의 구조적 문제 전통시장의 가금 거래 특성으로 전통시장은 작은 규모의 가금류 거래가 많아 관리가 어려운 구조를 가지고 있다. 가금류가 밀집해 있는 환경에서 바이러스 전파 속도가 빠르다. 소규모 농가들이 직거래하는 경우가 많아 방역망이 취약할 수 있다. 개선 방안은 가금류 거래 기록제 도입을 통해 거래 이력 추적을 통해 신속한 역학조사 가능하도록 한다. 거래 제한 기간 확대하여 발생 지역 인근 전통시장의 거래 제한 강화할 필요가 있다. 소규모 농가 방역 교육 확대하여 농가의 방역 의식 제고할 필요가 있다. 고병원성 AI 확산 방지와 미래 대책 정부는 고병원성 AI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중장기 방역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백신 접종 확대 검토로 AI 발생 지역의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 강화하고, 유전자 분석을 통한 바이러스 변이를 추적하며, 농가의 자율 방역 시스템을 구축 한다. 농가 스스로 방역 시스템을 구축하고 상시 점검하는 것이 장기적인 AI 예방에 효과적이다. 철저한 방역과 협력으로 AI 확산 차단이 필요하다. 고병원성 AI는 가금류 산업에 큰 위협이지만, 정부와 농가, 관련 업계가 협력해 철저한 방역을 시행한다면 확산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군산 토종닭 농장의 사례는 AI 방역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주는 경고다. 앞으로 농가들의 방역 의식 강화와 정부의 지속적인 관리가 안전한 가금류 생산 환경 조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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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역 고삐 더욱 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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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교배계획 길라잡이 37호
- 한우 교배계획 길라잡이 37호, 한우 개량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다 정확한 씨수소 유전능력 정보로 농가의 생산성 향상 기대 농촌진흥청이 ‘한우 교배계획 길라잡이 37호’를 책자와 엑셀 프로그램 형태로 동시 보급하며 한우 개량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새로운 도구를 선보였다. 이번에 배포된 교배계획 길라잡이는 지난해 하반기에 선발된 보증씨수소 22마리를 포함해 총 115마리의 유전능력 정보를 담고 있어 농가가 보다 정확한 교배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길라잡이는 단순한 씨수소 소개 자료가 아니라 암소의 혈통과 유전능력 데이터를 기반으로 씨수소와의 가상 교배조합 결과를 분석할 수 있는 엑셀 기반 교배계획 프로그램을 포함하고 있다. 이를 통해 최적의 씨수소 선택과 교배 계획 수립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농가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우 교배계획 길라잡이란? 한우 교배계획 길라잡이는 씨수소의 유전능력 정보를 농가에 제공하기 위해 개발된 도구다. 씨수소의 유전능력은 상대적 비교값으로 매년 상·하반기 보증씨수소 선발 시 재평가된다. 농가는 가장 최근에 재평가된 유전능력 결과를 반영한 교배계획 길라잡이를 활용해야 정확한 유전 정보를 바탕으로 교배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보증씨수소는 우수한 유전능력을 가진 씨수소를 선발해 암소와의 교배에 활용하기 위한 소다. 유전능력 평가는 성장률, 체중, 육질, 번식능력 등 다양한 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적의 개량 목표에 맞는 씨수소를 선발한다. 한우 개량을 위한 교배계획의 중요성 교배계획은 농가가 보유한 암소와 우수한 씨수소를 교배해 더 나은 유전적 특성을 가진 송아지를 생산하기 위한 전략이다. 올바른 교배계획 수립은 농가의 수익성 향상과 개량 목표 달성에 필수적이다. 교배계획의 목표는 도체중(체중) 증가, 즉 도축 시 더 많은 고기 생산을 목표로 하며, 육질 등급 향상으로 고급 한우 생산으로 부가가치 증대한다. 또 번식력 강화로 암소의 생식 능력 개선하며, 질병 저항성 향상을 통해 건강한 개체를 확보한다. 농가의 교배계획이 잘못되면 유전적 열성형질이 고정될 수 있고, 이는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교배계획 길라잡이 37호의 주요 특징 한우 교배계획 길라잡이 37호는 2023년 하반기 보증씨수소 22마리를 포함해 총 115마리의 유전능력 정보를 담고 있다. 도체중, 도체지방 두께, 등심 단면적, 육질 등급 등 다양한 유전 형질에 대한 정보를 비교할 수 있다. 유전능력 지표별 상대적 비교값을 통해 농가는 자신의 암소와 가장 잘 맞는 씨수소를 선택할 수 있다. 엑셀 프로그램을 활용한 가상 교배 시뮬레이션을 한다. 엑셀 기반 교배계획 프로그램은 암소 혈통 정보 또는 유전체 유전능력 분석 결과를 입력하면 씨수소와의 교배 조합 결과를 자동으로 분석한다. 교배 조합별 유전능력 결과를 비교해 농가가 원하는 유전 형질을 가진 씨수소를 선택할 수 있다. 맞춤형 교배 계획 수립이 가능하며, 농가는 최적의 씨수소 정액을 선택할 수 있다. 엑셀 교배계획 프로그램 사용법 엑셀 프로그램 다운로드 및 설치를 위해 농가는 국립축산과학원 누리집에서 엑셀 기반 교배계획 프로그램을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입력 정보들은 암소 혈통 정보 입력- 농가가 보유한 암소의 혈통과 유전능력 분석 결과 입력, 씨수소 정액 선택- 엑셀 프로그램에 보증씨수소 목록이 자동으로 업데이트되어, 원하는 씨수소를 선택할 수 있다. 교배 조합 시뮬레이션 실행- 프로그램이 가상 교배 결과를 자동 분석해 유전 형질별 결과를 비교한다. 교배계획 길라잡이의 활용 사례 도체중 개선을 위한 교배계획을 A 농가는 도체중을 개선하기 위한 교배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길라잡이 37호를 활용했다. 엑셀 프로그램을 통해 암소와 가장 적합한 씨수소 조합을 분석한 결과, 도체중이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씨수소를 선택했다. 1년 후 도축 결과, 실제 도체중이 평균보다 15% 높아져 농가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B 농가는 암소 번식력이 낮아 교배 실패가 잦은 문제를 겪고 있었다. 교배계획 길라잡이를 통해 번식력 개선에 특화된 씨수소를 선택한 결과, 임신 성공률이 30% 향상되었다. 한우 교배계획의 미래와 전망 한우 개량 기술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유전체 분석과 빅데이터 기반의 교배계획이 더 정교해지고 있다.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해 더 정밀한 교배 조합 추천 받을 수 있으며, 유전체 분석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더 많은 농가가 이를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맞춤형 유전자 편집 기술은 특정 유전 형질을 조작해 더욱 고급화된 한우 생산 가능핼 것이다. 농가는 최신 교배계획 정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지속적인 교육과 정보 습득을 통해 변화하는 기술에 발맞춰야 한다. 한우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 도구로 ‘한우 교배계획 길라잡이 37호’는 농가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한우 개량을 최적화하기 위한 필수 도구다. 농촌진흥청과 국립축산과학원이 지속적으로 최신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농가와의 협력을 강화한다면 한국 한우 산업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농가들이 교배계획 길라잡이를 적극 활용해 생산성과 수익성을 모두 향상시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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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교배계획 길라잡이 3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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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 한우 최저가격 보장제, 농가와 학생이 함께 웃다
- 학교급식 한우 최저가격 보장제, 농가와 학생이 함께 웃다 지역 한우 농가의 경영안정과 학생들의 건강한 식단을 위한 혁신적 제도 도입 최근 경기 침체와 사료값 급등으로 한우 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충남 아산시가 도입한 ‘학교급식 한우 최저가격 보장제’가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제도는 지역 학생들에게 고품질 한우를 공급하면서 농가의 경영 안정까지 도모한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산시는 지역 내 모든 한우 농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고, 지자체 예산으로 가격 안정화를 보장하는 전국 최초의 사례다. 최저가격과 최고가격을 설정해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유리한 구조를 만든 점에서 향후 다른 지자체로의 확산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학교급식 한우 최저가격 보장제란? 최저가격 보장제의 도입 배경은 아산시가 한우농가의 경영 안정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2023년 2월 학교급식 한우 최저가격 보장제를 도입했다. 농가, 지자체, 학교, 공급업체가 협의해 가격 구간을 설정하고, 최저가격을 지육단가 1㎏당 1만4,500원으로 정했다. 최고가는 1만9,499원으로 설정했으며, 공급단가는 축산물품질평가원의 ‘2주 전국 원비(1B) 등급 3대 공판장 평균단가’를 기준으로 변동된다. 최저가격 보장제는 한우 가격이 급락할 때 농가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가격이 급등할 때도 소비자가 과도한 부담을 지지 않도록 안정적인 공급 가격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제도의 운영 방식과 협력 구조 협의회를 통해 가격이 결정 된다. 한우 농가, 학교, 공급업체, 지자체가 참여하는 실무협의회에서 최저가격과 최고가격을 설정하고, 공급 단가를 확정한다. 학교급식지원센터는 학교와 계약 체결, 보조금 지급, 공급업체 관리를 담당한다. 공급업체는 학교의 발주 규격에 맞춰 한우를 가공해 납품한다. 아산축산농협은 지역 한우 정보를 수집하고 적정 마릿수를 선정해 출하를 관리하며, 공급업체는 한우 해체 보고서를 작성해 정확한 납품 이력을 관리한다. 농가와 학교, 학생의 긍정적 반응 농가의 경영 안정과 영농 계획의 신뢰성이 향상 되었다. 이 제도는 한우 농가들이 연간 생산 계획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도고면 신통리의 한우 농가 윤 모씨(47)는 “학교급식에 15~20마리를 안정적으로 납품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며 “앞으로 한우 품질을 더욱 높여 납품 마릿수를 늘리고 싶다”고 말했다. 학교와 학생의 만족도 증가 온양풍기초등학교 관계자는 “공급업체 간 가격 담합 걱정이 사라졌고, 학생들에게 고품질 아산 한우를 제공할 수 있어 매우 만족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학교급식에서 다양한 부위의 한우 요리를 즐기며 건강한 식단을 경험하고 있다. 용도별 부위 공급으로 소비 불균형 해소 아산시는 소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쇠고기 부위를 용도별로 묶어 공급한다. 특정 부위만 소비되는 현상을 방지하고, 소 한 마리의 다양한 부위를 고루 소비할 수 있도록 메뉴를 설계했다. 부위별 용도 예시를 보면, 국거리요으로 양지, 앞다리, 목심, 우둔, 사태를, 장조림용으로는 앞다리, 설도, 우둔살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조준형 아산축협 유통사업본부장은 “메뉴별로 공급 부위를 정해놓으면 소 한 마리를 도축한 후 모든 부위를 비슷한 시기에 소비할 수 있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생산자 단체의 평가와 확산 가능성 민경천 전국한우협회장은 “최고·최저 가격 지지선을 설정한 아산시의 사례는 한우 공공급식 모델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산시의 사례는 다른 지자체로 확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일부 군 단위 지자체에서는 한우 사육 마릿수와 인구 규모가 작아 제도 도입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충남의 한 군 단위 지자체 관계자는 “아산시는 인구가 많고 젊은 층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도시라서 성공적으로 정착했지만, 사육 마릿수가 많고 인구가 적은 지역은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향후 발전 방향과 개선 과제 한우 최저가격 보장제의 지속 가능성, 이 제도가 장기적으로 성공하려면 몇 가지 개선이 필요하다. 정부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 지자체 예산에만 의존하지 않고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다양한 부위 소비 장려로 소비자 교육과 메뉴 개발을 통해 비인기 부위 소비 활성화를 촉진시키고, 농가의 한우 품질 관리 기술 향상과 효율적 영농 계획 수립을 돕는 교육으로 농가 교육 강화 한다. 공공급식 확대와 연계를 위해 어린이집, 군부대, 공공기관 급식으로 공급 대상을 확대하면 한우 소비 안정화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 지역 농가와 소비자가 함께 상생하는 모델로 충남 아산시의 학교급식 한우 최저가격 보장제는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주는 혁신적 모델이다. 농가들은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할 수 있고, 학생들은 고품질의 안전한 식재료를 공급받으며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이 제도가 향후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고, 더 많은 농가와 소비자가 혜택을 받기를 기대한다. 아산시의 사례는 지역 농업과 공공급식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지속 가능한 농업과 건강한 먹거리 공급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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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깨 품종 ‘영웅’, 참깨 농업의 새 시대를 열다
- 참깨 품종 ‘영웅’, 참깨 농업의 새 시대를 열다 수확량 많고 병에 강한 국내 최고 참깨 품종… 농가 경쟁력 강화 기대 농촌진흥청은 국내 참깨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참깨 품종 ‘영웅’의 보급을 본격화했다. 4일부터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종자광장을 통해 ‘영웅’ 품종 신청이 가능하며, 전략작물직불제 품목에 올해 새롭게 포함되면서 농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립식량과학원에 따르면, ‘영웅’의 수확량은 10a(아르)당 158㎏로 국내 개발 참깨 품종 중 최고 수준이다. 병해 저항성이 뛰어나고 수확량이 기존 품종보다 28% 더 많아 참깨 재배 농가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혁신적인 품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참깨 품종 ‘영웅’의 탄생과 주요 특징 수확량에서 압도적 우위다. ‘영웅’은 기존 참깨 품종과 비교해 수확량이 월등히 높다. 10a당 수확량은 158㎏, 기존 품종 ‘건백’과 비교해 28% 높은 수확량이다. 줄기 길이는167㎝으로 줄기가 길고 꼬투리가 많아 한 그루당 꼬투리가 104개 이상 달린다. 수확량 증대는 농가 수익과 직결되는 요소로, ‘영웅’ 품종은 수익성 향상과 생산 안정성을 동시에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병해에 강한 내병성 을 가졌다. 참깨 재배의 가장 큰 걸림돌은 역병, 시듦병, 흰가루병, 잎마름병과 같은 병해다. ‘영웅’은 이들 주요 병해에 강한 내병성을 갖추고 있어 병해 관리 비용을 절감하고 작물 손실 위험을 줄인다. 역병과 시듦병 저항성이 강하다. 참깨의 생육기 동안 가장 큰 위협인 병해를 효과적으로 방어한다. 흰가루병과 잎마름병 저항성이 있다. 수확량을 보장하고 작물의 전반적 품질을 유지 할 수 있다. 국립식량과학원 밭작물 한 관계자는 “병해 관리가 어려운 지역에서도 안정적으로 수확할 수 있는 품종이 바로 ‘영웅’”이라며 농가의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깨 재배와 전략작물직불제의 새로운 기회 전략작물직불제는 쌀 생산 과잉 문제를 해소하고 다양한 밭작물 재배를 장려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올해부터 참깨가 새롭게 전략작물직불제 품목에 포함되면서 농가들은 참깨 재배를 통해 직불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참깨가 전략작물직불제 품목에 포함된 이유는 현재 국내 참깨 자급률은 1% 미만에 불과하고, 참깨는 대부분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내 생산 확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참깨는 고부가가치 작물이다. 참깨는 기름 함량이 높고 다양한 식품 소재로 활용할 수 있어 경제적 가치가 크다. 전략작물직불제의 혜택은 재배 면적에 따라 직불금 지급, 정부의 재배 지원과 기술 보급 확대, 시장 안정 대책과 판로 지원 등이다. 농촌진흥청은 참깨 농가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영웅’ 품종의 보급을 확대하고, 직불제와 연계해 농가 소득 증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영웅’ 품종의 재배 방법과 수확 시기 ‘영웅’ 품종은 5월 중순에 파종해 6월 말에 꽃이 피기 시작하고, 8월 중순에 수확할 수 있다. 재배 기간이 비교적 짧아 병해 발생 위험을 줄이고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다. 재배 조건은 토양 관리로 참깨는 배수가 잘 되는 토양에서 생육이 좋다. 토양 산도(pH) 6.0~7.5를 유지하는 것이 적합하다. 파종 시기는 5월 중순이 적기이며, 파종 후 토양 수분을 충분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료 사용은 질소, 인산, 칼륨의 균형 잡힌 시비가 필요하다. 특히, ‘영웅’은 생육 후반기에 충분한 인산 공급이 권장된다. 수확과 품질 관리 에 있어서 ‘영웅’ 품종은 종자 1000알당 무게가 2.9g으로 기존 품종보다 무겁고, 기름 함유량이 56%에 달해 고품질 참깨 생산이 가능하다. 수확 시기는 8월 중순이며, 참깨는 수확 후 충분히 건조해 저장해야 품질이 유지된다. ‘영웅’의 높은 기름 함량은 참기름 제조에 특히 적합하다. 지역별 시범사업과 조기 보급 계획 국립식량과학원은 전국 6개 지역(전북 남원, 전남 신안·해남·여수, 경북 안동, 경남 창원)에서 30ha 규모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 남원은 고랭지 재배 기술 적용, 전남 신안·해남·여수은 해풍을 활용한 고품질 참깨 생산, 경북 안동, 경남 창원은 병해 관리 기술 접목의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기후와 토양 특성이 다양해 ‘영웅’ 품종의 적응성과 생산성을 검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영웅’ 품종을 조기에 전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농가 교육, 재배 기술 매뉴얼 보급, 병해 방제 컨설팅 등을 통해 농민들이 쉽게 ‘영웅’ 품종을 재배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참깨 산업의 미래와 전망 참깨는 기름 함량이 높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건강 식품으로 각광받는 작물이다. 국내 참기름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국내산 참깨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참깨의 주요 활용 분야는 참기름 및 들기름 생산으로 떡, 빵, 과자, 소스 등 다양한 제품에 활용 할 수 있으며, 건강 기능 식품으로 활용, 항산화 효과와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로 주목받는 건강식품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영웅’ 품종의 보급이 확대되면 국내 참깨 산업의 자급률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국산 참깨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속 가능한 참깨 농업을 위한 과제로는 병해 방제 기술 개발과 보급 확대, 가공 산업과의 연계 강화, 농가 교육과 지원 확대 가 필요할 것이다. ‘영웅’은 참깨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참깨 품종 ‘영웅’은 수확량과 내병성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며 농가 소득 증대와 참깨 산업 발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농촌진흥청과 국립식량과학원의 지속적인 연구와 기술 지원은 참깨 농업의 미래를 밝히는 핵심이 될 것이다. 농민들은 ‘영웅’ 품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과 고품질 생산을 기대할 수 있으며, 국내 참깨 자급률 향상과 국민 건강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지속 가능한 농업과 고부가가치 작물 생산을 위한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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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깨 품종 ‘영웅’, 참깨 농업의 새 시대를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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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랭지 농업의 미래
- 고랭지 농업의 미래, 지속 가능한 먹거리 공급을 위한 도전 고랭지 농업은 소비자가 여름철에도 신선한 저온성 작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하는 중요한 농업 산업이다. 하지만 최근 이상기후와 토양 병해충 증가로 인해 고랭지 농업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이에 맞서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가 고랭지배추, 감자, 메밀, 딸기 등 다양한 고랭지 작물 연구에 앞장서며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1993년부터 농촌진흥청에서 고랭지 농업을 연구해온 한 전문가는 “최근 몇 년 사이 고랭지배추의 상품률이 80%에서 50% 이하로 급격히 감소했다”며 반쪽시듦병과 시스트선충의 확산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새로운 토양훈증법과 미생물 비료 방제 기술을 통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그는 고랭지 농업의 재도약을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랭지 농업의 중요성과 위기 고랭지 농업은 해발 400~1,200m 고지대에서 이루어지는 농업으로, 주로 배추, 감자, 무, 메밀, 딸기와 같은 저온성 작물을 재배한다. 고랭지 배추는 여름철 김치의 주재료로 사용되며, 한국 식문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고랭지 농업은 일교차가 큰 기후 조건 덕분에 고품질 작물 생산이 가능하지만, 최근 이상기후와 병해충 증가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고랭지배추의 위기는 병해충과 기후변화에 둔다. 최근 몇 년 사이 반쪽시듦병과 시스트선충의 확산으로 고랭지배추의 상품률이 50% 이하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주요 병충해로 반쪽시듦병은 배추 뿌리 부위가 시들며 성장이 멈추는 병해로, 토양 내 균의 확산을 막기 어려운 특징이 있으며, 시스트선충은 작물 뿌리에 기생해 영양분 흡수를 방해하며, 토양에 오랫동안 생존하는 특성 때문에 방제가 까다롭다. 이러한 토양 병해충 문제는 고랭지 농업 생산성 저하와 농가 소득 감소로 이어졌다. 이에 고령지농업연구소는 새로운 토양훈증법과 미생물 방제 비료를 개발해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고랭지배추연구실의 신설과 연구 목표 농진청은 지난해 여름 고랭지배추 수급 문제가 대두되자, 2022년 9월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 내에 ‘고랭지배추연구실’을 신설했다. 초기에는 4명의 연구인력이 배치됐으며, 올해는 7명으로 연구 인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고랭지배추연구실의 주요 연구 목표는 반쪽시듦병과 시스트선충 방제 기술 개발, 토양개량 및 토양훈증법 연구, 기후변화 대응 품종 개발, 농가 교육 및 현장 기술 지원으로 고랭지배추연구실은 농가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실용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토양훈증법과 미생물 비료 토양훈증법은 토양 속 병원균과 해충을 제거하는 친환경적 방제 기술로, 토양 건강을 회복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고령지농업연구소는 토양훈증법과 미생물 비료 혼합 방제 기술을 통해 병해충 방제에 성과를 냈다. 토양훈증법은 열과 증기를 사용해 병원균과 해충을 물리적 방법으로 제거하는 것이다. 유익한 미생물을 토양에 공급해 병원균 억제와 작물 생장 촉진시킨다. 토양훈증법과 미생물 비료를 함께 사용한 결과, 반쪽시듦병 발생률이 크게 감소했다. 씨감자 수경재배 기술과 국제적 성과 고령지농업연구소는 씨감자 수경재배 기술을 개발해 국내 감자 농가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성공했다. 기존 토양에서 재배하던 씨감자를 수경재배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병해 발생률이 감소하고 생산량이 증가했다. K-농업기술의 세계화로 씨감자 수경재배 기술은 알제리, 파키스탄 등 여러 국가로 전파되며 K-농업기술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알제리 농업부와 기술 협력, 파키스탄 농가 생산성 향상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우리나라의 선진 농업 기술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계기를 마련했다. 농가 소득 증대와 국민 먹거리 안정 고령지농업연구소는 농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연구 성과를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정기적인 농가 교육과 기술 지원을 통해 신기술 보급과 생산성 향상을 돕고 있다. 아직 미생물 방제 비료를 알고 사용하는 농가가 많지 않다. 가급적 빠르게 보급해 농가 소득 증대와 먹거리 안정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고랭지 농업은 국민 먹거리의 안정적 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름철 고랭지배추가 원활히 공급되지 않으면 배추김치 부족 사태와 가격 급등이 발생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고랭지 농업을 위한 미래 전략으로 고랭지 농업은 이상기후와 병해충 증가라는 도전에 직면하고 있지만,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의 끊임없는 연구와 기술 개발을 통해 새로운 해법을 찾아가고 있다. 지속 가능한 고랭지 농업을 위해 연구소와 농가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며 실용적 기술 개발과 현장 적용을 통해 고랭지 농업의 미래를 밝히것이 중요하다. 지속 가능한 농업 기술과 환경 친화적 방제 방법이 한국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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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랭지 농업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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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개량제 지원사업
- 토양개량제 지원사업, 농업의 미래를 지키는 첫걸음 농림축산식품부, 2026~2028년 토양개량제 지원사업 참여 신청 접수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농가를 대상으로 2026~2028년 토양개량제 지원사업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이번 사업은 토양 환경을 보전하고 땅심을 높이기 위해 규산질비료, 석회고토, 패화석 등 다양한 토양개량제를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토양 개량을 통해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환경 친화적 농업을 실천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본격화된 것이다. 토양개량제 지원사업의 필요성 토양개량제는 농경지의 토양 환경을 개선하고 농작물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필수적인 자재다. 오랜 시간 농경지를 경작하다 보면 토양 산성화, 중금속 오염, 영양분 결핍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이러한 토양 상태는 작물 생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수확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토양개량제가 필요한 주요 이유는 산성화된 토양 중화하기 위해서이다. 석회고토를 통해 토양의 산도를 조절해 작물의 생육 환경을 개선 할 수 있다. 규산 보충은 벼와 같은 곡물의 뿌리 발달과 병충해 저항성 강화 시킨다. 패화석 사용으로 오염된 농경지의 중금속을 흡착하고 제거할 필요가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토양을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농업 생산성이 지속적으로 저하될 수 있다”며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해 토양개량제의 적기 사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지원 대상과 신청 방법 이번 사업의 지원 대상은 농업경영체 등록정보에 등록된 농지를 소유한 농민이다. 유효규산 함량이 157ppm 미만인 논과 pH 6.5 미만 또는 중금속에 오염된 농경지라면 반드시 신청을 고려해야 한다. 지원 내용은 규산질비료로 논 토양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며, 지원 비율은 국비 60%, 지방비 40%로 전액 지원된다.석회고토는 밭 토양의 산성화를 중화시키는 데 사용되며, 국비 80%, 지방비 20%의 비율로 전액 지원된다. 패화석은 중금속 오염 토양 정화에 사용되며, 필요한 농가에 맞춤형으로 지원된다. 또한 공동살포 비용도 지원된다. 농가가 부담하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20㎏당 500원의 공동살포비가 지원되며, 이는 농가들의 참여를 더욱 독려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 추진 배경과 변화하는 농업 환경 최근 농가 고령화와 농업 재배면적 감소로 인해 토양개량제 신청이 줄어드는 추세다. 이는 농촌 지역의 인구 감소와 더불어 농업 종사자들이 토양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체감할 기회가 줄어든 결과로 분석된다. 농식품부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협경제지주와 협력, 농협 조합원을 대상으로 사업 참여 독려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농가가 토양 개선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사업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토양개량제 지원사업의 기대 효과 가장 큰 기대 효과는 토양 환경의 전반적인 개선이다. 토양 산성화를 중화하고,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하며, 오염된 토양을 정화함으로써 농작물의 건강한 생장과 수확량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규산질비료 사용 효과는 벼의 줄기 강화, 병충해 저항성 향상, 수확량 증가르 기대 할 수 있다. 석회고토 사용 효과는 토양 산도 조절(pH 중성화), 채소류 작물의 뿌리 발달 촉진을 기대 할 수 있으며, 패화석 사용 효과로는 중금속 오염 정화, 친환경 농업 기반 조성이다. 토양개량제뿐만 아니라 공동살포 비용까지 지원함으로써 농가의 경제적 부담이 대폭 경감된다. 기존에는 비료 구입 비용과 살포 인건비가 농가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이번 사업을 통해 농가의 실질적 소득 향상이 기대된다. 신청 절차와 유의사항 신청 절차는 해당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서를 작성한다. 그리고 농촌진흥청의 토양검정 결과에 따라 농지의 상태를 확인한다. 시·군·구에서 신청 면적과 소요량을 고려해 예산 범위 내에서 대상자를 선정한다. 토양개량제는 2026~2028년 3년간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농가들은 신청 시 농지 상태와 필요한 토양개량제 종류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한 토양 관리 전략 농식품부는 토양개량제 지원사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농업 기반을 조성하고, 미래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단기적인 지원을 넘어 농업 환경 전반의 개선과 친환경 농업 확대를 위한 중요한 초석이 될 전망이다. 농가들도 적극적인 참여와 자발적인 토양 관리 노력이 필요하다. 농경지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적절한 비료 사용 하도록 애써야 한다. 무분별한 비료 사용을 지양하고, 권장량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친환경 재배 기술 도입에 마음을 쓰며 환경 친화적 농업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지속 가능한 생산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전문가 의견과 성공 사례 농업 전문가들은 토양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번 지원사업이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기영 한국농업기술연구원 연구원은 “토양이 건강해야 작물도 건강하다”며 “이번 사업은 농가 생산성 향상과 환경 보전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좋은 기회”라고 평가했다. 성공 사례로는 과거 2018~2020년 토양개량제 지원사업에 참여한 농가들은 평균 수확량이 15% 증가했으며, 토양 산도 개선 효과를 톡톡히 봤다. 전남 순천의 한 벼농사 농민 B씨는 “규산질비료를 사용한 이후 벼 줄기가 튼튼해지고 병충해 피해가 줄었다”며 토양개량제 지원사업의 효과를 실감했다고 전했다. 토양개량제 지원 사업은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한 기회 2026~2028년 토양개량제 지원사업은 농가와 토양 모두에게 중요한 기회다. 이번 사업을 통해 농가는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며, 토양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 농식품부의 정책과 농가의 적극적인 참여가 조화를 이룰 때, 대한민국 농업은 지속 가능한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사업이 농업 환경 개선과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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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개량제 지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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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고추 시세 급락… 외식업 침체가 불러온 농산물 가격 폭락의 그림자
- 청양고추 시세 급락… 외식업 침체가 불러온 농산물 가격 폭락의 그림자 청양고추, 전년 대비 시세 60% 이상 하락… 농가와 소비자 모두가 혼란에 빠졌다 최근 청양고추 시세가 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급락하며 농산물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가락시장에서 10㎏들이 청양고추 상품 한상자당 5만7,243원에 거래되며, 전년 2월 평균 가격(15만3,692원)과 비교해 62.8%나 하락했다. 이는 **평년(12만126원)**과 비교해도 52.3%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외식업계 침체와 가정 내 소비 위축을 꼽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외식 소비 회복이 더디고 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청양고추를 비롯한 농산물 소비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청양고추 시세 급락의 원인 분석 외식업계 침체, 수요 감소의 핵심 원인이다. 청양고추는 외식업계에서 필수적인 식재료로 사용된다. 음식점에서 고추장은 물론 양념장, 고추절임, 고추김치 등 다양한 형태로 소비된다. 하지만 최근 외식업계의 극심한 침체가 이어지며 청양고추의 수요가 급감했다. 농협가락공판장 한 경매사는 “소비가 얼어붙으면서 외식업계 수요 감소가 심각하다”며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와 IMF 외환위기 때보다 더 힘들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외식업계 침체의 주요 요인이다. 코로나19 이후 소비 회복 지연 되었으며,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외식 소비 위축, 소비자들의 가정 내 소비 증가와 외식 기피 현상, 가정 내 청양고추 소비 역시 위축되고 있다. 대형마트와 소매업체들이 할인행사를 자제하면서 일반 가정에서의 소비마저 줄어든 상황이다. 한 경매사는 “대형마트에서 청양고추 할인행사를 줄이면서 가정 소비도 억눌려 있다”며 “전반적인 소비 심리 위축이 농산물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가의 어려움과 시장 혼란 청양고추 가격 급락은 생산 농가에도 직격탄이 되고 있다. 농민들은 고추 생산비와 유통비용을 충당하지 못할 정도로 시세가 낮아졌고, 이로 인해 수익성 악화와 생산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생산비 상승 속 수익성 악화 되었다. 청양고추를 재배하는 농민들은 비료값, 인건비, 농약비 등의 생산비가 꾸준히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 가격은 오히려 하락해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경남 창녕의 고추 농가 농민 A씨는 “지난해 비료값이 20% 넘게 올랐고 인건비도 크게 뛰었는데, 고추 시세가 이렇게 떨어질 줄은 몰랐다”며 “이 상태로 계속 가면 농사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공급 과잉도 문제다. 청양고추 가격 하락은 일시적인 공급 과잉 현상과도 관련이 있다. 한 경매사는 “전라권 고추 출하가 1월 말까지 끝났어야 했지만 2월까지 이어지면서, 2월 출하를 시작한 경남권 물량과 겹치며 반입량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는 일시적으로 시장 내 청양고추 공급량을 증가시켜 가격 하락을 더욱 부추긴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등 가능성은 있을까? 전문가들은 청양고추 시세가 조만간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설 명절 직후에는 소비가 더욱 침체되었다가 2월 중순 이후부터 조금씩 회복되기 때문이다. 한 경매사는 “전라권 물량이 2월 말쯤 마무리되면 공급량이 줄어 시세가 회복될 수 있다”며 시장 상황의 변화를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봄철 외식업계의 소비 회복과 함께 일부 대형 유통업체가 할인행사를 재개할 경우 시세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농가와 유통업계를 위한 대책 필요성 정부 차원의 수급 조절과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 농가의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 정부 차원의 수급 조절과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농업 전문가들은 시장 상황에 맞춘 공급 조절과 농산물 가격 안정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주요 대책 방안 으로는 농산물 수급 조절 시스템을 강화하여 과잉 생산을 방지하고 적정 공급량을 유지하는 것이다. 가격 안정 기금을 운영하여 가격 급락 시 농가 손실을 보전할 수 있는 지원책 마련도 시급하다. 유통 구조 개선도 필요하다. 중간 유통 마진을 줄이고 농가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유통 방식 도입될 필요가 있다. 또한, 외식업계와의 협력 강화도 필요하다. 외식업계와 농가 간 직거래 활성화와 협력 강화도 중요한 대책 중 하나다. 로컬푸드 직거래 확대 또한 필요한 부분이다.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 캠페인을 벌이며, 외식업계와 연계한 공동 프로모션을 만들어볼 필요가 있다. 청양고추의 향후 전망과 지속 가능한 농업 청양고추는 한국 식문화의 중요한 요소이며, 그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농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해서는 시장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수급 조절 및 유통 구조 개선이 필수적이다. 농업 전문가들은 청양고추 생산 농가가 품질을 고급화하고 다양화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고품질 종자 개발과 보급, 친환경 재배 방식 도입, 가공식품 시장 진출이 요구 된다. 이것들은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의 한 일환이 될 것이다. 청양고추 시세 급락은 외식업계 침체와 경기 불황이라는 복합적 요인에서 비롯된 결과다. 그러나 적절한 대응과 협력을 통해 시세 회복과 농가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이룰 수 있다. 농가와 정부, 유통업계, 소비자가 함께 힘을 모아 농산물 시장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모색해야 할 때다. 이를 통해 청양고추와 같은 한국의 대표 농산물이 국내외 시장에서 더욱 인정받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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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고추 시세 급락… 외식업 침체가 불러온 농산물 가격 폭락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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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과 패혈증의 위험성… 초기 증상 간과하면 생명 위협
- 폐렴과 패혈증의 위험성… 초기 증상 간과하면 생명 위협 독감에서 폐렴, 폐렴에서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치명적 경로 최근 일본에서 대만의 유명 배우 쉬시위안(서희원)이 폐렴과 패혈증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폐렴과 그 합병증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겨울철 독감(인플루엔자) 환자가 급증하는 시기와 맞물리며 폐렴 예방과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폐렴은 독감의 가장 흔한 합병증으로,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특히 위험하다. 질병 초기에는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방치하기 쉽지만, 병이 악화되면 패혈증, 호흡부전, 쇼크로 이어질 수 있다. 폐렴이란? 폐렴(Pneumonia)은 폐에 염증이 생기는 감염성 질환이다.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 다양한 병원균이 폐의 작은 공기주머니인 폐포를 감염시켜 염증을 일으킨다. 주요 원인은 폐렴구균(Streptococcus pneumoniae),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등으로 감염된다. 감염 경로로는 호흡기를 통해 공기 중 병원균이 인체에 침입하여 발병하게 된다. 폐렴의 원인으로 가장 흔한 것은 폐렴구균이지만, 독감 바이러스 감염이 2차 세균감염을 유발해 폐렴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폐렴 초기 증상과 합병증의 위험성 폐렴의 초기 증상은 발열, 오한, 기침, 가래 등 감기와 매우 유사하다. 이로 인해 많은 환자들이 폐렴을 단순한 감기로 오인하고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주요 증상은 발열과 오한, 기침과 가래(흰색, 누런색, 녹색 등 다양한 색상), 호흡곤란 및 흉통, 피로와 식욕 저하가 일어나며, 특히 노인의 경우 폐렴이 무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특별한 증상 없이 식욕 감소, 무기력, 혼수상태로 진행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폐렴이 악화되면, 진행하면서 호흡 부전, 패혈증, 패혈성 쇼크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패혈증은 감염이 혈액으로 퍼져 전신 염증 반응을 일으키며 장기 손상을 유발시키며, 패혈성 쇼크가 오면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고 장기 부전이 발생하며 치명률이 40~60%에 이른다. 독감과 폐렴, 치명적인 연관성 최근 독감 환자 수가 급증하면서 폐렴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4~2025절기 독감 의사환자(의심환자)는 1월 5주차에 외래환자 1,000명당 30.4명으로, 이는 독감 유행 기준(8.6명)의 3.5배에 달한다.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면역력이 일시적으로 저하되며, 이로 인해 2차 세균 감염이 발생해 폐렴으로 발전할 위험이 크다. 독감의 주요 합병증으로는 바이러스성 폐렴인데, 독감 바이러스 자체가 폐를 감염시키는 경우이다. 세균성 폐렴은 독감 후 발생하는 가장 흔한 합병증. 폐렴구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이 원인이며, 급성 호흡곤란증후군(ARDS)은 심각한 폐 손상으로 인한 호흡부전을 일으킨다. 폐렴의 치명률과 국내 사망 통계 폐렴은 국내에서 암, 심장질환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사망 원인이다.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2023년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는 2만9,422명에 달한다. 2013년 사망원인 6위에서 2022년 4위로 상승 했으며, 노인층에서 폐렴 관련 사망 비율이 특히 높다. 폐렴의 치명률은 초기 치료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경증 폐렴은 적절한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다. 중증 폐렴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치명적으로 악화 될 수 있다. 폐렴 예방이 최선의 방어 폐렴 예방의 핵심은 백신 접종과 개인 위생 관리다. 첫째, 폐렴구균 백신으로 65세 이상 고령자와 만성질환자는 폐렴구균 백신을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 국가 무료 접종 대상은 만 65세 이상이다. 백신 종류로는 다당질 백신(PPSV23)으로 23가지 폐렴구균 혈청형 예방 백신이다. 단백접합 백신(PCV13)은 13가지 혈청형 예방,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적합하다. 둘째, 독감 백신을 접종 한다. 독감 예방이 곧 폐렴 예방의 중요한 수단이다. 독감 감염을 차단함으로써 2차 세균 감염을 방지할 수 있다. 셋째,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하게 한다. 외출 후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다. 호흡기 감염 예방을 위해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한다.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은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폐렴 치료와 관리 폐렴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다. 세균성 폐렴은 항생제 치료가 주로 사용된다. 바이러스성 폐렴은 항바이러스제와 대증 치료로 증상을 완화한다. 곰팡이성 폐렴은 항진균제를 사용하며, 면역 저하자에게 발생할 위험이 높다. 폐렴 치료의 핵심은 초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중증 폐렴의 경우 산소 치료와 집중 치료가 필요하다. 고위험군의 특별 관리 필요 노인,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는 폐렴에 특히 취약하므로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고위험군 관리 수칙으로는 폐렴 증상이 없어도 정기 검진을 통해 폐 건강을 확인한다. 폐렴구균과 독감 백신을 주기적으로 접종한다. 균형 있는 식습관과 운동으로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한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조기 진단과 예방이 생명을 지킨다. 폐렴은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패혈증과 호흡부전으로 생명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환이다. 조기 진단과 치료, 백신 접종, 예방 수칙 준수는 폐렴으로부터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겨울철 독감과 함께 폐렴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 폐렴 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방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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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과 패혈증의 위험성… 초기 증상 간과하면 생명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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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사람의 건강, 우리가 몰랐던 기생충 감염의 진실
- 반려동물과 사람의 건강, 우리가 몰랐던 기생충 감염의 진실 반려동물 기생충 감염, 사람도 위험하다 국내 반려동물 인구는 1,500만 명을 넘어섰다. 반려동물은 이제 단순한 애완동물을 넘어 ‘반려 가족’으로 자리 잡으며 사람들의 삶에 깊숙이 스며들었다. 그러나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 중 절반 이상이 개와 고양이의 기생충이 사람에게도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과 엠브레인컨설팅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604명의 응답자 중 51.5%가 개회충과 톡소플라즈마 등 반려동물의 기생충이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이는 반려동물과의 교감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건강과 위생 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반려동물의 주요 기생충 질환과 감염 경로 반려동물에게 감염될 수 있는 대표적인 기생충은 개회충과 톡소플라스마다. 개회충 개회충은 주로 강아지의 장에 서식하는 기생충으로, 성충이 낳은 알이 강아지의 대변을 통해 배출되며 흙이나 오염된 환경을 통해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다. 감염 경로는 생간 섭취, 흙과의 접촉, 오염된 손을 입으로 가져가는 행위로 감염 될 수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간질환, 뇌경색, 척수염, 시력 손상이 올 수 있다. 개회충의 유충이 혈류를 타고 전신으로 퍼질 경우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감염이 심할 경우 척추 마비와 뇌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 톡소플라즈마증 톡소플라즈마증은 고양이에게 흔히 발생하는 기생충 질환으로, ‘톡소플라즈마 곤디(Toxoplasma gondii)’라는 원충에 의해 발생한다. 고양이의 대변에 존재하는 톡소플라즈마 원충은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으며,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심각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감염 경로는 감염된 고양이의 배설물에 접촉, 오염된 음식 섭취, 고양이 화장실 청소 후 손 씻지 않기에서 감염이 될 수 있다. 주요 증상은 눈의 통증, 시야 흐림, 호흡 곤란, 뇌염, 폐렴에 걸릴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나 임산부가 톡소플라즈마에 감염되면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국내에서의 인수공통감염 사례 국내에서는 반려동물을 통해 사람이 기생충에 감염되는 사례가 많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러나 이는 반려동물을 실내에서 기르는 생활환경 변화와 위생 관리의 중요성 덕분이다. 감염 사례가 적다고 해서 경각심을 낮춰서는 안 된다. 질병청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개회충이나 톡소플라즈마로 인한 감염 사례가 드물지만, 이는 예방과 관리가 잘 이루어졌기 때문”이라며 “기생충 예방을 소홀히 할 경우 언제든 감염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예방이 최선이다 기생충 감염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기적인 건강 관리와 위생 강화다. 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의 기생충 감염 예방을 위한 행동으로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은 목욕과 위생 관리(62.6%)였다. 그러나 정기적인 구충제 투여(49.3%)와 예방약 투여(38.9%)는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보였다. 정기적인 구충제 투여가 매우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예방약 투여가 기생충 감염 예방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목욕과 외부 청결 관리만으로는 내부 기생충을 완벽하게 예방할 수 없다. 특히, 내부 기생충 예방약은 정기적으로 투여해야 효과적이다. 반려동물을 처음 키우는 가정에서는 예방 주기와 검사 필요성을 명확히 이해해야 한다. 연구진은 “내부 기생충 예방에 대한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하며, 예방 주기와 검사 필요성에 대한 안내서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반려동물과 함께 안전하게 생활하기 위한 실천 방안 첫째, 예방약 투여와 정기적인 검사르 해 주는 것이 좋다. 기생충 예방약은 반드시 수의사의 처방에 따라 정기적으로 투여해야 한다. 연 1~2회 기생충 감염 검사를 통해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고양이 화장실 청소 시 장갑을 착용하고 손을 깨끗이 씻는 습관을 들이자. 개와 고양이의 배설물은 즉시 치우고 주변을 소독하는 것이 좋다. 셋째, 야외 활동 시 주의할 점들이 있다. 흙이나 풀밭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산책 후에는 발과 몸을 닦아야 한다. 야생 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생간이나 날고기를 주지 않도록 주의하자. 반려동물 기생충 예방, 국가 차원의 지원 필요성 반려동물 기생충 예방은 개인의 노력만으로 한계가 있다. 전문가들은 국가 차원의 예방 프로그램과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반려동물 예방약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예방약 투여 비용을 지원하거나 저렴하게 제공하는 프로그램 도입이 요구된다. 초보 반려인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 예방약 투여 방법, 예방 주기, 검사 필요성 등을 설명하는 초보자 안내서를 제공 할 필요가 있다. 또, 지역별 건강 관리 캠페인도 필요하다. 지역 보건소와 협력해 반려동물 건강 관리 캠페인을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것도 좋겠다. 반려동물과 건강한 동행을 위한 우리의 선택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은 삶의 질을 높이고 정서적 안정감을 준다. 그러나 건강 관리와 위생 관리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질병 예방은 반려동물과 사람 모두의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정기적인 예방과 관리 습관을 통해 반려동물과 오랫동안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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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사람의 건강, 우리가 몰랐던 기생충 감염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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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용 난(蘭), 왜 금세 시드는가?
- 선물용 난(蘭), 왜 금세 시드는가? 축하 선물이 실망으로… 내부를 열어보니 스티로폼으로 가득 국내 화훼산업에서 1~2월은 축하 난(蘭)의 대목이다. 기관·단체의 인사 이동이 집중되면서 축하 선물로 난을 주고받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난이 단기간에 시들어버리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화훼업계의 이미지 훼손과 소비자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 서양란 화분을 실제로 절단해본 결과, 화분 내부의 상당 부분이 흙과 돌이 아닌 스티로폼으로 채워져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과도한 스티로폼 사용이 뿌리 생육에 악영향을 미쳐 조기 고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화훼류 소비 활성화와 이미지 개선을 위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축하난, 이유 없이 시들어버린다 최근 화훼시장에서 판매되는 선물용 서양란(호접란)의 일부는 구입 후 짧은 기간 내에 시들어버리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화훼업계에서는 그 원인을 두고 다양한 분석이 이어지고 있으며,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난의 품질 문제와 관리 부주의 사이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소비자 A씨(서울 서초구)는 “회사 동료에게 축하난으로 받은 호접란이 불과 2주 만에 시들었다”며 “물도 적당히 주고 실내 환경도 관리했는데 이유를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소비자 B씨는 분갈이를 위해 화분을 열어본 후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화분 내부가 전부 스티로폼과 작은 플라스틱 포트로 가득 차 있었다”며 “뿌리가 거의 갇혀있는 상태라 생육이 어려운 것은 당연해 보였다”고 말했다. 화분 내부 구조의 충격적인 실체 본지가 서양란 화분을 직접 절단해 내부 구조를 확인한 결과, 화분 내부는 예상과 달리 3개의 층으로 구성돼 있었다. 1층, 인조 이끼층 – 화분 표면은 자연스러운 이끼로 덮여 있었다. 2층, 플라스틱 포트층 – 화분 내부에는 5개의 작은 플라스틱 포트가 들어 있었다. 3층, 스티로폼층 – 가장 아래층은 스티로폼 덩어리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이 화분의 전체 높이 35cm 중 23cm(약 65%)가 스티로폼으로 채워져 있었다. 이는 화훼업계에서 비용 절감과 경량화를 위해 사용되는 방식이지만, 뿌리 통풍과 생육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문제점 스티로폼 사용 자체는 문제 되지 않지만, 과도한 사용은 뿌리 생육에 악영향을 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공판장 분화부 경매사는 “스티로폼은 물 빠짐이 쉬워 배수층을 형성하는 데 효과적”이라며 “화분 밑바닥에 적당량 사용하는 것은 일반적인 관행”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스티로폼 사용량이 과도해진 경향을 지적하며, “화분 전체를 스티로폼으로 채우면 통풍이 제한되고 뿌리 성장이 억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분재협회 홍보처장은 “화분에 흙과 난석을 사용하면 비용이 높아지는 반면, 스티로폼을 사용하면 비용이 절감되기 때문에 일부 화훼업자들이 남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티로폼이 지나치게 많으면 뿌리가 과습에 취약해지고 생육 환경이 악화돼 서서히 시드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소비자 실망 증가… 화훼업계 이미지 훼손 우려 축하난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주로 선물 목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난의 외관을 중시한다. 그러나 짧은 수명과 조기 고사 현상은 소비자들에게 부정적 인식을 심어주고, 이는 화훼산업 전반에 대한 신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훼업계 관계자는 “분갈이를 위해 화원을 찾은 소비자들 중 일부는 스티로폼이 가득 찬 화분을 보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다”며 “이는 소비자의 신뢰를 잃게 하고 화훼 소비 활성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동양란에서도 나타나는 유사한 문제 이러한 문제는 동양란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aT 화훼공판장 관계자는 “동양란과 서양란을 불문하고 일부 선물용 난에 과도한 스티로폼 사용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정상적인 난 재배 농가와 화훼업체는 마사토와 난석을 사용하는 올바른 재배 방식을 따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리 부주의도 주요 원인 일부 전문가들은 서양란의 조기 고사 원인이 스티로폼 과다 사용보다는 관리 부주의에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한다. 한국난재배자협회 회장은 “호접란은 온도와 습도에 민감한 작물”이라며 “25℃ 내외의 온난한 환경에서 잘 자라지만, 겨울철 사무실에서 난방이 꺼지면 추위에 쉽게 노출돼 시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 주기와 온습도 관리가 잘못되면 스티로폼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난이 고사할 수 있다”며 소비자 교육과 관리 방법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 교육과 제도적 개선의 필요성 화훼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올바른 관리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교육하고, 화훼업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소비자 교육 강화로 난의 관리 방법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공하고, 화훼업계 자정 노력으로 스티로폼 과다 사용 자제 및 품질 인증제도 도입하며, 정부의 지원 확대를 통해 화훼산업 전반의 품질 향상과 소비 촉진을 위한 지원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결론과 향후 과제 축하난은 단순한 선물 이상의 사회적 상징성과 정서적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최근 조기 고사 현상과 스티로폼 과다 사용 논란은 소비자들에게 부정적 경험을 남기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화훼업계의 투명성 확보, 소비자 교육,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긴밀히 이루어져야 한다. 국내 화훼산업이 신뢰를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지금이야말로 변화와 개선의 기회를 모색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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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용 난(蘭), 왜 금세 시드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