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2-11(화)
 

 

반려동물과 사람의 건강, 우리가 몰랐던 기생충 감염의 진실

반려동물 기생충 감염, 사람도 위험하다


국내 반려동물 인구는 1,500만 명을 넘어섰다. 반려동물은 이제 단순한 애완동물을 넘어 ‘반려 가족’으로 자리 잡으며 사람들의 삶에 깊숙이 스며들었다. 그러나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 중 절반 이상이 개와 고양이의 기생충이 사람에게도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과 엠브레인컨설팅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604명의 응답자 중 51.5%가 개회충과 톡소플라즈마 등 반려동물의 기생충이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이는 반려동물과의 교감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건강과 위생 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반려동물의 주요 기생충 질환과 감염 경로

반려동물에게 감염될 수 있는 대표적인 기생충은 개회충과 톡소플라스마다.


개회충

개회충은 주로 강아지의 장에 서식하는 기생충으로, 성충이 낳은 알이 강아지의 대변을 통해 배출되며 흙이나 오염된 환경을 통해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다. 감염 경로는 생간 섭취, 흙과의 접촉, 오염된 손을 입으로 가져가는 행위로 감염 될 수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간질환, 뇌경색, 척수염, 시력 손상이 올 수 있다. 개회충의 유충이 혈류를 타고 전신으로 퍼질 경우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감염이 심할 경우 척추 마비와 뇌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


톡소플라즈마증

톡소플라즈마증은 고양이에게 흔히 발생하는 기생충 질환으로, ‘톡소플라즈마 곤디(Toxoplasma gondii)’라는 원충에 의해 발생한다. 고양이의 대변에 존재하는 톡소플라즈마 원충은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으며,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심각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감염 경로는 감염된 고양이의 배설물에 접촉, 오염된 음식 섭취, 고양이 화장실 청소 후 손 씻지 않기에서 감염이 될 수 있다. 주요 증상은 눈의 통증, 시야 흐림, 호흡 곤란, 뇌염, 폐렴에 걸릴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나 임산부가 톡소플라즈마에 감염되면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국내에서의 인수공통감염 사례

국내에서는 반려동물을 통해 사람이 기생충에 감염되는 사례가 많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러나 이는 반려동물을 실내에서 기르는 생활환경 변화와 위생 관리의 중요성 덕분이다. 감염 사례가 적다고 해서 경각심을 낮춰서는 안 된다. 질병청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개회충이나 톡소플라즈마로 인한 감염 사례가 드물지만, 이는 예방과 관리가 잘 이루어졌기 때문”이라며 “기생충 예방을 소홀히 할 경우 언제든 감염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예방이 최선이다

기생충 감염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기적인 건강 관리와 위생 강화다. 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의 기생충 감염 예방을 위한 행동으로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은 목욕과 위생 관리(62.6%)였다. 그러나 정기적인 구충제 투여(49.3%)와 예방약 투여(38.9%)는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보였다. 정기적인 구충제 투여가 매우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예방약 투여가 기생충 감염 예방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목욕과 외부 청결 관리만으로는 내부 기생충을 완벽하게 예방할 수 없다. 특히, 내부 기생충 예방약은 정기적으로 투여해야 효과적이다. 반려동물을 처음 키우는 가정에서는 예방 주기와 검사 필요성을 명확히 이해해야 한다. 연구진은 “내부 기생충 예방에 대한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하며, 예방 주기와 검사 필요성에 대한 안내서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반려동물과 함께 안전하게 생활하기 위한 실천 방안

첫째, 예방약 투여와 정기적인 검사르 해 주는 것이 좋다. 기생충 예방약은 반드시 수의사의 처방에 따라 정기적으로 투여해야 한다.

연 1~2회 기생충 감염 검사를 통해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고양이 화장실 청소 시 장갑을 착용하고 손을 깨끗이 씻는 습관을 들이자. 개와 고양이의 배설물은 즉시 치우고 주변을 소독하는 것이 좋다. 셋째,  야외 활동 시 주의할 점들이 있다. 흙이나 풀밭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산책 후에는 발과 몸을 닦아야 한다. 야생 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생간이나 날고기를 주지 않도록 주의하자.

 

반려동물 기생충 예방, 국가 차원의 지원 필요성

반려동물 기생충 예방은 개인의 노력만으로 한계가 있다. 전문가들은 국가 차원의 예방 프로그램과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반려동물 예방약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예방약 투여 비용을 지원하거나 저렴하게 제공하는 프로그램 도입이 요구된다. 초보 반려인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 예방약 투여 방법, 예방 주기, 검사 필요성 등을 설명하는 초보자 안내서를 제공 할 필요가 있다. 또, 지역별 건강 관리 캠페인도 필요하다. 지역 보건소와 협력해 반려동물 건강 관리 캠페인을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것도 좋겠다.

 

반려동물과 건강한 동행을 위한 우리의 선택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은 삶의 질을 높이고 정서적 안정감을 준다. 그러나 건강 관리와 위생 관리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질병 예방은 반려동물과 사람 모두의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정기적인 예방과 관리 습관을 통해 반려동물과 오랫동안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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