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2-11(화)
 

 

국내 젖소개량사업, 생산성 향상과 빅데이터 활용으로 미래 낙농업 준비

유량·유지량·유단백량 개선… 젖소개량사업 성과 두드러져


국내 젖소개량사업이 지난해 생산성과 품질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한국 낙농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농협경제지주 젖소개량사업소가 발표한 ‘2024년 유우군능력검정사업 분석결과’에 따르면 유량, 유지량, 체세포수 등 주요 지표에서 개선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가축 질병과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 국내 원유 수요 감소 등의 어려움도 동시에 부각되면서 지속 가능한 낙농업을 위한 추가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유우군능력검정사업이란?

유우군능력검정사업은 국내 젖소의 생산성과 유전능력을 평가하고 개선하기 위해 정부와 농협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정책사업이다. 이 사업은 젖소의 유량, 유지량, 유단백량, 체세포수, 번식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유전적 개선과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한다.

젖소개량사업의 주요 목적은 우수한 젖소 혈통 발굴과 보급, 젖소의 유전적 생산성 향상, 원유 품질 개선이다.  낙농가 경영 안정 지원으로  농협 젖소개량사업소는 유전능력 평가와 젖소 개량은 한국 낙농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요소로 빅데이터와 최신 기술을 활용해 농가의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2024년 유우군능력검정사업 성과 분석

지난해 305일 검정성적은 전반적으로 개선된 결과를 보여주었다. 유량 1만205㎏ (전년 대비 46㎏ 증가), 유지량 412㎏ (전년 대비 4㎏ 증가), 유단백량: 330㎏ (전년 대비 3㎏ 증가), 유지율: 4.04%, 유단백률: 3.23%였다. 체세포수(원유 위생등급의 핵심 지표)는 전년 대비 3000 cell/㎖ 감소, 이는 원유 품질 개선에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유량과 유지량의 증가는 젖소의 유전적 개량과 사양 관리 기술의 발전 덕분이다. 이는 농가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주요 지표별 분석과 의미

유량(젖소가 생산하는 우유의 양)은 낙농업의 수익성에 직결되는 핵심 지표다. 유지량과 유단백량 증가는 우유 품질 향상과 가공산업 확대 가능성을 의미한다. 유지(지방 성분)와 유단백(단백질 성분)은 치즈, 버터, 요거트 등 고부가가치 유제품 생산의 중요한 요소다.

고품질 원유 공급이 가능해지면서 국내 유가공 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체세포수는 원유의 위생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로, 체세포수가 낮을수록 원유의 품질이 높아진다. 2024년 분석 결과에서 체세포수가 3000 cell/㎖ 감소한 것은 원유 위생 관리가 개선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는 낙농가의 사양 관리 수준 향상과 방역 강화 노력의 결과로 풀이된다.

 

개선이 필요한 번식 지표

분만 월령(암소가 분만하는 평균 연령)* 47.2개월로 전년 대비 0.3개월 증가했다. 초산 월령(첫 분만 시기) 역시 26.9개월로 전년보다 0.1개월 늘어났다. 분만 간격은 449.8일로 2.1일 증가했다. 분만 간격과 초산 월령 증가는 젖소 번식 효율이 낮아졌음을 시사한다. 이는 가축 질병(럼피스킨병)과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젖소 번식 효율 개선은 생산성 향상과 농가 수익 증대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번식 효율을 높이기 위한 관리 기술과 사양 프로그램 개선이 필요하다.


가축 질병과 기후 변화가 낙농업에 미치는 영향

럼피스킨병(LSKD)은 바이러스성 가축 전염병으로, 젖소의 건강과 번식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발병 시 체중 감소, 생산량 저하, 번식 장애를 초래한다. 국내에서도 2023년 럼피스킨병이 발생하며 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 기후 변화와 고온 스트레스

여름철 기온 상승은 젖소 생장과 생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고온 스트레스는 유량 감소, 번식 실패, 면역력 저하의 원인이 된다. 냉방 시설과 사료 관리 등 환경 개선을 통한 고온 스트레스 완화 대책이 필요하다.

 

빅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젖소개량사업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젖소의 유전능력과 생산성을 예측하는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있다. 유전자 분석과 생산성 데이터를 결합해 맞춤형 교배 계획 수립 가능, 질병 발생 예측 및 조기 경보 시스템 도입, 스마트 축산 시스템 도입을 통해 자동 우유 생산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어 젖소의 건강 상태와 유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사료 급이 자동화 시스템은 개별 젖소의 영양 상태에 맞춘 맞춤형 사료 제공한다. IoT(사물인터넷) 기반 환경 관리 시스템은 온도·습도·환기 상태를 자동 조절한다.

 

낙농업의 미래와 지속 가능성

국내 원유 수요 감소는 낙농업의 새로운 도전 과제다. 우유 소비 감소와 수입 유제품 증가로 낙농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고부가가치 유제품 생산과 해외 수출 확대가 대안으로 제시된다. 지속 가능한 낙농업을 위한 전략, 유전적 개량과 생산성 향상 지속

, 가축 복지와 환경 관리 강화, 유가공 산업과의 연계 강화, 친환경 축산 기술 도입이 필요하다. 국내 젖소개량사업은 한국 낙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사업이다. 유량, 유지량, 체세포수 등의 개선은 농가 수익 증대와 소비자 신뢰 향상에 기여할 것이다. 하지만 가축 질병과 기후 변화, 원유 수요 감소 등의 도전 과제도 동시에 존재한다. 앞으로 빅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농가와 정부가 협력해 지속 가능한 낙농업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한국 낙농업의 미래는 젖소개량사업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 이를 통해 더 건강하고 경쟁력 있는 낙농업을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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