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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역 고삐 더욱 조인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역 고삐 더욱 조인다 전북 군산 토종닭 농장 확진, 전국 방역 강화 조치 시행 중 전북 군산의 한 토종닭 농장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농가로 추가되면서 국내 가금농장에서의 AI 발생 사례가 34건으로 늘어났다. 농림축산식품부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H5N1형 고병원성 AI가 군산 농장에서 발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AI 항원이 발견된 지 하루 만에 확진 판정이 내려졌고, 정부는 AI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적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토종닭 거래 특성상 전통시장과 가금계류장 등에서의 전파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정부는 일제 정밀검사와 이동 제한 명령을 발동하며 AI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산 토종닭 농장 AI 확진 사례 개요 지난 7일, 전북 군산에 위치한 토종닭 농장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되었다. 중수본은 즉시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농장 출입 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등 선제적인 방역 조치를 시행했다. 8일에는 H5N1형 고병원성 AI로 확진 판정이 나면서 농장에 사육 중이던 1만7,000여 마리의 토종닭이 살처분되었다. 국내 가금농장 AI 발생 현황은 이번 사례로 인해 2022년 10월 29일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 농장 사례는 총 34건에 이르게 되었다. 전북 군산을 포함해 전남, 경남, 충남, 광주광역시 등 전국 다수 지역에서 발생했다. 가장 많이 발생한 축종은 토종닭, 오리, 육계 등이다. 중수본은 발생 농장의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이동 제한과 정밀검사를 확대하며 추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방역 조치와 대응 현황 중수본은 군산 AI 발생 이후 전국의 토종닭 농장과 관련 축산 시설 및 차량에 대해 36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을 발령했다. 대상은 전국의 토종닭 농장, 관련 축산 시설, 가금류 운반 차량이다. 이 명령은 가금류의 이동을 제한해 바이러스의 외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이동 제한 기간 동안 농장 내외부의 철저한 소독과 역학조사가 시행되었다. 전통시장과 가금계류장 일제 정밀검사를 시행한다. 중수본은 전국 전통시장 216곳과 가금계류장 86곳, 관련 차량 125대에 대해 8일부터 18일까지 일제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토종닭이 주로 전통시장에서 거래된다는 특성상 감염 확산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8일부터 10일까지는 충남, 전북, 전남, 경남, 광주광역시 등 주요 발생 지역의 전통시장에서 살아있는 가금류의 유통을 전면 금지했다. 고병원성 AI의 특징과 위험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는 H5N1형 또는 H7형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가금류 질병으로, 높은 폐사율과 빠른 전파 속도를 특징으로 한다. 주요 증상은 폐사율 급증,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량 감소, 침울, 졸음, 녹변 등의 증상이 있다. 고병원성 AI는 가금류뿐만 아니라 인간에게도 전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 감염병이다. 따라서 신속한 방역과 확산 차단이 매우 중요하다. 전파 경로는 감염된 야생 조류의 배설물을 통해 농장으로 유입, 가금류 운반 차량, 농장 출입자 및 장비를 통해 전파, 전통시장 및 가금계류장에서의 거래로 확산되었다. 방역 강화의 필요성과 농가의 협력 중수본은 농가의 적극적인 협조가 AI 확산 차단의 핵심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농가의 방역 수칙은 농장 출입 제한으로 외부인 출입 철저히 통제하고, 농장 내외부 소독은 하루 최소 2회 이상 소독할 것이며, 가금류 건강 상태 수시 점검을 해야 한다.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량 감소 등의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신고해야 한다. 중수본 관계자는 “농가가 자발적으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지체 없이 신고하는 것이 확산 차단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전통시장 가금 거래의 구조적 문제 전통시장의 가금 거래 특성으로 전통시장은 작은 규모의 가금류 거래가 많아 관리가 어려운 구조를 가지고 있다. 가금류가 밀집해 있는 환경에서 바이러스 전파 속도가 빠르다. 소규모 농가들이 직거래하는 경우가 많아 방역망이 취약할 수 있다. 개선 방안은 가금류 거래 기록제 도입을 통해 거래 이력 추적을 통해 신속한 역학조사 가능하도록 한다. 거래 제한 기간 확대하여 발생 지역 인근 전통시장의 거래 제한 강화할 필요가 있다. 소규모 농가 방역 교육 확대하여 농가의 방역 의식 제고할 필요가 있다. 고병원성 AI 확산 방지와 미래 대책 정부는 고병원성 AI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중장기 방역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백신 접종 확대 검토로 AI 발생 지역의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 강화하고, 유전자 분석을 통한 바이러스 변이를 추적하며, 농가의 자율 방역 시스템을 구축 한다. 농가 스스로 방역 시스템을 구축하고 상시 점검하는 것이 장기적인 AI 예방에 효과적이다. 철저한 방역과 협력으로 AI 확산 차단이 필요하다. 고병원성 AI는 가금류 산업에 큰 위협이지만, 정부와 농가, 관련 업계가 협력해 철저한 방역을 시행한다면 확산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군산 토종닭 농장의 사례는 AI 방역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주는 경고다. 앞으로 농가들의 방역 의식 강화와 정부의 지속적인 관리가 안전한 가금류 생산 환경 조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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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 한우 최저가격 보장제, 농가와 학생이 함께 웃다
학교급식 한우 최저가격 보장제, 농가와 학생이 함께 웃다 지역 한우 농가의 경영안정과 학생들의 건강한 식단을 위한 혁신적 제도 도입 최근 경기 침체와 사료값 급등으로 한우 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충남 아산시가 도입한 ‘학교급식 한우 최저가격 보장제’가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제도는 지역 학생들에게 고품질 한우를 공급하면서 농가의 경영 안정까지 도모한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산시는 지역 내 모든 한우 농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고, 지자체 예산으로 가격 안정화를 보장하는 전국 최초의 사례다. 최저가격과 최고가격을 설정해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유리한 구조를 만든 점에서 향후 다른 지자체로의 확산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학교급식 한우 최저가격 보장제란? 최저가격 보장제의 도입 배경은 아산시가 한우농가의 경영 안정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2023년 2월 학교급식 한우 최저가격 보장제를 도입했다. 농가, 지자체, 학교, 공급업체가 협의해 가격 구간을 설정하고, 최저가격을 지육단가 1㎏당 1만4,500원으로 정했다. 최고가는 1만9,499원으로 설정했으며, 공급단가는 축산물품질평가원의 ‘2주 전국 원비(1B) 등급 3대 공판장 평균단가’를 기준으로 변동된다. 최저가격 보장제는 한우 가격이 급락할 때 농가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가격이 급등할 때도 소비자가 과도한 부담을 지지 않도록 안정적인 공급 가격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제도의 운영 방식과 협력 구조 협의회를 통해 가격이 결정 된다. 한우 농가, 학교, 공급업체, 지자체가 참여하는 실무협의회에서 최저가격과 최고가격을 설정하고, 공급 단가를 확정한다. 학교급식지원센터는 학교와 계약 체결, 보조금 지급, 공급업체 관리를 담당한다. 공급업체는 학교의 발주 규격에 맞춰 한우를 가공해 납품한다. 아산축산농협은 지역 한우 정보를 수집하고 적정 마릿수를 선정해 출하를 관리하며, 공급업체는 한우 해체 보고서를 작성해 정확한 납품 이력을 관리한다. 농가와 학교, 학생의 긍정적 반응 농가의 경영 안정과 영농 계획의 신뢰성이 향상 되었다. 이 제도는 한우 농가들이 연간 생산 계획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도고면 신통리의 한우 농가 윤 모씨(47)는 “학교급식에 15~20마리를 안정적으로 납품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며 “앞으로 한우 품질을 더욱 높여 납품 마릿수를 늘리고 싶다”고 말했다. 학교와 학생의 만족도 증가 온양풍기초등학교 관계자는 “공급업체 간 가격 담합 걱정이 사라졌고, 학생들에게 고품질 아산 한우를 제공할 수 있어 매우 만족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학교급식에서 다양한 부위의 한우 요리를 즐기며 건강한 식단을 경험하고 있다. 용도별 부위 공급으로 소비 불균형 해소 아산시는 소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쇠고기 부위를 용도별로 묶어 공급한다. 특정 부위만 소비되는 현상을 방지하고, 소 한 마리의 다양한 부위를 고루 소비할 수 있도록 메뉴를 설계했다. 부위별 용도 예시를 보면, 국거리요으로 양지, 앞다리, 목심, 우둔, 사태를, 장조림용으로는 앞다리, 설도, 우둔살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조준형 아산축협 유통사업본부장은 “메뉴별로 공급 부위를 정해놓으면 소 한 마리를 도축한 후 모든 부위를 비슷한 시기에 소비할 수 있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생산자 단체의 평가와 확산 가능성 민경천 전국한우협회장은 “최고·최저 가격 지지선을 설정한 아산시의 사례는 한우 공공급식 모델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산시의 사례는 다른 지자체로 확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일부 군 단위 지자체에서는 한우 사육 마릿수와 인구 규모가 작아 제도 도입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충남의 한 군 단위 지자체 관계자는 “아산시는 인구가 많고 젊은 층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도시라서 성공적으로 정착했지만, 사육 마릿수가 많고 인구가 적은 지역은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향후 발전 방향과 개선 과제 한우 최저가격 보장제의 지속 가능성, 이 제도가 장기적으로 성공하려면 몇 가지 개선이 필요하다. 정부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 지자체 예산에만 의존하지 않고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다양한 부위 소비 장려로 소비자 교육과 메뉴 개발을 통해 비인기 부위 소비 활성화를 촉진시키고, 농가의 한우 품질 관리 기술 향상과 효율적 영농 계획 수립을 돕는 교육으로 농가 교육 강화 한다. 공공급식 확대와 연계를 위해 어린이집, 군부대, 공공기관 급식으로 공급 대상을 확대하면 한우 소비 안정화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 지역 농가와 소비자가 함께 상생하는 모델로 충남 아산시의 학교급식 한우 최저가격 보장제는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주는 혁신적 모델이다. 농가들은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할 수 있고, 학생들은 고품질의 안전한 식재료를 공급받으며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이 제도가 향후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고, 더 많은 농가와 소비자가 혜택을 받기를 기대한다. 아산시의 사례는 지역 농업과 공공급식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지속 가능한 농업과 건강한 먹거리 공급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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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깨 품종 ‘영웅’, 참깨 농업의 새 시대를 열다
참깨 품종 ‘영웅’, 참깨 농업의 새 시대를 열다 수확량 많고 병에 강한 국내 최고 참깨 품종… 농가 경쟁력 강화 기대 농촌진흥청은 국내 참깨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참깨 품종 ‘영웅’의 보급을 본격화했다. 4일부터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종자광장을 통해 ‘영웅’ 품종 신청이 가능하며, 전략작물직불제 품목에 올해 새롭게 포함되면서 농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립식량과학원에 따르면, ‘영웅’의 수확량은 10a(아르)당 158㎏로 국내 개발 참깨 품종 중 최고 수준이다. 병해 저항성이 뛰어나고 수확량이 기존 품종보다 28% 더 많아 참깨 재배 농가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혁신적인 품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참깨 품종 ‘영웅’의 탄생과 주요 특징 수확량에서 압도적 우위다. ‘영웅’은 기존 참깨 품종과 비교해 수확량이 월등히 높다. 10a당 수확량은 158㎏, 기존 품종 ‘건백’과 비교해 28% 높은 수확량이다. 줄기 길이는167㎝으로 줄기가 길고 꼬투리가 많아 한 그루당 꼬투리가 104개 이상 달린다. 수확량 증대는 농가 수익과 직결되는 요소로, ‘영웅’ 품종은 수익성 향상과 생산 안정성을 동시에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병해에 강한 내병성 을 가졌다. 참깨 재배의 가장 큰 걸림돌은 역병, 시듦병, 흰가루병, 잎마름병과 같은 병해다. ‘영웅’은 이들 주요 병해에 강한 내병성을 갖추고 있어 병해 관리 비용을 절감하고 작물 손실 위험을 줄인다. 역병과 시듦병 저항성이 강하다. 참깨의 생육기 동안 가장 큰 위협인 병해를 효과적으로 방어한다. 흰가루병과 잎마름병 저항성이 있다. 수확량을 보장하고 작물의 전반적 품질을 유지 할 수 있다. 국립식량과학원 밭작물 한 관계자는 “병해 관리가 어려운 지역에서도 안정적으로 수확할 수 있는 품종이 바로 ‘영웅’”이라며 농가의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깨 재배와 전략작물직불제의 새로운 기회 전략작물직불제는 쌀 생산 과잉 문제를 해소하고 다양한 밭작물 재배를 장려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올해부터 참깨가 새롭게 전략작물직불제 품목에 포함되면서 농가들은 참깨 재배를 통해 직불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참깨가 전략작물직불제 품목에 포함된 이유는 현재 국내 참깨 자급률은 1% 미만에 불과하고, 참깨는 대부분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내 생산 확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참깨는 고부가가치 작물이다. 참깨는 기름 함량이 높고 다양한 식품 소재로 활용할 수 있어 경제적 가치가 크다. 전략작물직불제의 혜택은 재배 면적에 따라 직불금 지급, 정부의 재배 지원과 기술 보급 확대, 시장 안정 대책과 판로 지원 등이다. 농촌진흥청은 참깨 농가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영웅’ 품종의 보급을 확대하고, 직불제와 연계해 농가 소득 증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영웅’ 품종의 재배 방법과 수확 시기 ‘영웅’ 품종은 5월 중순에 파종해 6월 말에 꽃이 피기 시작하고, 8월 중순에 수확할 수 있다. 재배 기간이 비교적 짧아 병해 발생 위험을 줄이고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다. 재배 조건은 토양 관리로 참깨는 배수가 잘 되는 토양에서 생육이 좋다. 토양 산도(pH) 6.0~7.5를 유지하는 것이 적합하다. 파종 시기는 5월 중순이 적기이며, 파종 후 토양 수분을 충분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료 사용은 질소, 인산, 칼륨의 균형 잡힌 시비가 필요하다. 특히, ‘영웅’은 생육 후반기에 충분한 인산 공급이 권장된다. 수확과 품질 관리 에 있어서 ‘영웅’ 품종은 종자 1000알당 무게가 2.9g으로 기존 품종보다 무겁고, 기름 함유량이 56%에 달해 고품질 참깨 생산이 가능하다. 수확 시기는 8월 중순이며, 참깨는 수확 후 충분히 건조해 저장해야 품질이 유지된다. ‘영웅’의 높은 기름 함량은 참기름 제조에 특히 적합하다. 지역별 시범사업과 조기 보급 계획 국립식량과학원은 전국 6개 지역(전북 남원, 전남 신안·해남·여수, 경북 안동, 경남 창원)에서 30ha 규모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 남원은 고랭지 재배 기술 적용, 전남 신안·해남·여수은 해풍을 활용한 고품질 참깨 생산, 경북 안동, 경남 창원은 병해 관리 기술 접목의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기후와 토양 특성이 다양해 ‘영웅’ 품종의 적응성과 생산성을 검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영웅’ 품종을 조기에 전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농가 교육, 재배 기술 매뉴얼 보급, 병해 방제 컨설팅 등을 통해 농민들이 쉽게 ‘영웅’ 품종을 재배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참깨 산업의 미래와 전망 참깨는 기름 함량이 높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건강 식품으로 각광받는 작물이다. 국내 참기름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국내산 참깨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참깨의 주요 활용 분야는 참기름 및 들기름 생산으로 떡, 빵, 과자, 소스 등 다양한 제품에 활용 할 수 있으며, 건강 기능 식품으로 활용, 항산화 효과와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로 주목받는 건강식품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영웅’ 품종의 보급이 확대되면 국내 참깨 산업의 자급률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국산 참깨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속 가능한 참깨 농업을 위한 과제로는 병해 방제 기술 개발과 보급 확대, 가공 산업과의 연계 강화, 농가 교육과 지원 확대 가 필요할 것이다. ‘영웅’은 참깨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참깨 품종 ‘영웅’은 수확량과 내병성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며 농가 소득 증대와 참깨 산업 발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농촌진흥청과 국립식량과학원의 지속적인 연구와 기술 지원은 참깨 농업의 미래를 밝히는 핵심이 될 것이다. 농민들은 ‘영웅’ 품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과 고품질 생산을 기대할 수 있으며, 국내 참깨 자급률 향상과 국민 건강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지속 가능한 농업과 고부가가치 작물 생산을 위한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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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랭지 농업의 미래
고랭지 농업의 미래, 지속 가능한 먹거리 공급을 위한 도전 고랭지 농업은 소비자가 여름철에도 신선한 저온성 작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하는 중요한 농업 산업이다. 하지만 최근 이상기후와 토양 병해충 증가로 인해 고랭지 농업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이에 맞서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가 고랭지배추, 감자, 메밀, 딸기 등 다양한 고랭지 작물 연구에 앞장서며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1993년부터 농촌진흥청에서 고랭지 농업을 연구해온 한 전문가는 “최근 몇 년 사이 고랭지배추의 상품률이 80%에서 50% 이하로 급격히 감소했다”며 반쪽시듦병과 시스트선충의 확산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새로운 토양훈증법과 미생물 비료 방제 기술을 통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그는 고랭지 농업의 재도약을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랭지 농업의 중요성과 위기 고랭지 농업은 해발 400~1,200m 고지대에서 이루어지는 농업으로, 주로 배추, 감자, 무, 메밀, 딸기와 같은 저온성 작물을 재배한다. 고랭지 배추는 여름철 김치의 주재료로 사용되며, 한국 식문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고랭지 농업은 일교차가 큰 기후 조건 덕분에 고품질 작물 생산이 가능하지만, 최근 이상기후와 병해충 증가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고랭지배추의 위기는 병해충과 기후변화에 둔다. 최근 몇 년 사이 반쪽시듦병과 시스트선충의 확산으로 고랭지배추의 상품률이 50% 이하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주요 병충해로 반쪽시듦병은 배추 뿌리 부위가 시들며 성장이 멈추는 병해로, 토양 내 균의 확산을 막기 어려운 특징이 있으며, 시스트선충은 작물 뿌리에 기생해 영양분 흡수를 방해하며, 토양에 오랫동안 생존하는 특성 때문에 방제가 까다롭다. 이러한 토양 병해충 문제는 고랭지 농업 생산성 저하와 농가 소득 감소로 이어졌다. 이에 고령지농업연구소는 새로운 토양훈증법과 미생물 방제 비료를 개발해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고랭지배추연구실의 신설과 연구 목표 농진청은 지난해 여름 고랭지배추 수급 문제가 대두되자, 2022년 9월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 내에 ‘고랭지배추연구실’을 신설했다. 초기에는 4명의 연구인력이 배치됐으며, 올해는 7명으로 연구 인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고랭지배추연구실의 주요 연구 목표는 반쪽시듦병과 시스트선충 방제 기술 개발, 토양개량 및 토양훈증법 연구, 기후변화 대응 품종 개발, 농가 교육 및 현장 기술 지원으로 고랭지배추연구실은 농가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실용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토양훈증법과 미생물 비료 토양훈증법은 토양 속 병원균과 해충을 제거하는 친환경적 방제 기술로, 토양 건강을 회복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고령지농업연구소는 토양훈증법과 미생물 비료 혼합 방제 기술을 통해 병해충 방제에 성과를 냈다. 토양훈증법은 열과 증기를 사용해 병원균과 해충을 물리적 방법으로 제거하는 것이다. 유익한 미생물을 토양에 공급해 병원균 억제와 작물 생장 촉진시킨다. 토양훈증법과 미생물 비료를 함께 사용한 결과, 반쪽시듦병 발생률이 크게 감소했다. 씨감자 수경재배 기술과 국제적 성과 고령지농업연구소는 씨감자 수경재배 기술을 개발해 국내 감자 농가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성공했다. 기존 토양에서 재배하던 씨감자를 수경재배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병해 발생률이 감소하고 생산량이 증가했다. K-농업기술의 세계화로 씨감자 수경재배 기술은 알제리, 파키스탄 등 여러 국가로 전파되며 K-농업기술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알제리 농업부와 기술 협력, 파키스탄 농가 생산성 향상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우리나라의 선진 농업 기술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계기를 마련했다. 농가 소득 증대와 국민 먹거리 안정 고령지농업연구소는 농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연구 성과를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정기적인 농가 교육과 기술 지원을 통해 신기술 보급과 생산성 향상을 돕고 있다. 아직 미생물 방제 비료를 알고 사용하는 농가가 많지 않다. 가급적 빠르게 보급해 농가 소득 증대와 먹거리 안정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고랭지 농업은 국민 먹거리의 안정적 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름철 고랭지배추가 원활히 공급되지 않으면 배추김치 부족 사태와 가격 급등이 발생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고랭지 농업을 위한 미래 전략으로 고랭지 농업은 이상기후와 병해충 증가라는 도전에 직면하고 있지만,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의 끊임없는 연구와 기술 개발을 통해 새로운 해법을 찾아가고 있다. 지속 가능한 고랭지 농업을 위해 연구소와 농가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며 실용적 기술 개발과 현장 적용을 통해 고랭지 농업의 미래를 밝히것이 중요하다. 지속 가능한 농업 기술과 환경 친화적 방제 방법이 한국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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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고추 시세 급락… 외식업 침체가 불러온 농산물 가격 폭락의 그림자
청양고추 시세 급락… 외식업 침체가 불러온 농산물 가격 폭락의 그림자 청양고추, 전년 대비 시세 60% 이상 하락… 농가와 소비자 모두가 혼란에 빠졌다 최근 청양고추 시세가 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급락하며 농산물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가락시장에서 10㎏들이 청양고추 상품 한상자당 5만7,243원에 거래되며, 전년 2월 평균 가격(15만3,692원)과 비교해 62.8%나 하락했다. 이는 **평년(12만126원)**과 비교해도 52.3%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외식업계 침체와 가정 내 소비 위축을 꼽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외식 소비 회복이 더디고 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청양고추를 비롯한 농산물 소비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청양고추 시세 급락의 원인 분석 외식업계 침체, 수요 감소의 핵심 원인이다. 청양고추는 외식업계에서 필수적인 식재료로 사용된다. 음식점에서 고추장은 물론 양념장, 고추절임, 고추김치 등 다양한 형태로 소비된다. 하지만 최근 외식업계의 극심한 침체가 이어지며 청양고추의 수요가 급감했다. 농협가락공판장 한 경매사는 “소비가 얼어붙으면서 외식업계 수요 감소가 심각하다”며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와 IMF 외환위기 때보다 더 힘들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외식업계 침체의 주요 요인이다. 코로나19 이후 소비 회복 지연 되었으며,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외식 소비 위축, 소비자들의 가정 내 소비 증가와 외식 기피 현상, 가정 내 청양고추 소비 역시 위축되고 있다. 대형마트와 소매업체들이 할인행사를 자제하면서 일반 가정에서의 소비마저 줄어든 상황이다. 한 경매사는 “대형마트에서 청양고추 할인행사를 줄이면서 가정 소비도 억눌려 있다”며 “전반적인 소비 심리 위축이 농산물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가의 어려움과 시장 혼란 청양고추 가격 급락은 생산 농가에도 직격탄이 되고 있다. 농민들은 고추 생산비와 유통비용을 충당하지 못할 정도로 시세가 낮아졌고, 이로 인해 수익성 악화와 생산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생산비 상승 속 수익성 악화 되었다. 청양고추를 재배하는 농민들은 비료값, 인건비, 농약비 등의 생산비가 꾸준히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 가격은 오히려 하락해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경남 창녕의 고추 농가 농민 A씨는 “지난해 비료값이 20% 넘게 올랐고 인건비도 크게 뛰었는데, 고추 시세가 이렇게 떨어질 줄은 몰랐다”며 “이 상태로 계속 가면 농사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공급 과잉도 문제다. 청양고추 가격 하락은 일시적인 공급 과잉 현상과도 관련이 있다. 한 경매사는 “전라권 고추 출하가 1월 말까지 끝났어야 했지만 2월까지 이어지면서, 2월 출하를 시작한 경남권 물량과 겹치며 반입량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는 일시적으로 시장 내 청양고추 공급량을 증가시켜 가격 하락을 더욱 부추긴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등 가능성은 있을까? 전문가들은 청양고추 시세가 조만간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설 명절 직후에는 소비가 더욱 침체되었다가 2월 중순 이후부터 조금씩 회복되기 때문이다. 한 경매사는 “전라권 물량이 2월 말쯤 마무리되면 공급량이 줄어 시세가 회복될 수 있다”며 시장 상황의 변화를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봄철 외식업계의 소비 회복과 함께 일부 대형 유통업체가 할인행사를 재개할 경우 시세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농가와 유통업계를 위한 대책 필요성 정부 차원의 수급 조절과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 농가의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 정부 차원의 수급 조절과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농업 전문가들은 시장 상황에 맞춘 공급 조절과 농산물 가격 안정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주요 대책 방안 으로는 농산물 수급 조절 시스템을 강화하여 과잉 생산을 방지하고 적정 공급량을 유지하는 것이다. 가격 안정 기금을 운영하여 가격 급락 시 농가 손실을 보전할 수 있는 지원책 마련도 시급하다. 유통 구조 개선도 필요하다. 중간 유통 마진을 줄이고 농가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유통 방식 도입될 필요가 있다. 또한, 외식업계와의 협력 강화도 필요하다. 외식업계와 농가 간 직거래 활성화와 협력 강화도 중요한 대책 중 하나다. 로컬푸드 직거래 확대 또한 필요한 부분이다.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 캠페인을 벌이며, 외식업계와 연계한 공동 프로모션을 만들어볼 필요가 있다. 청양고추의 향후 전망과 지속 가능한 농업 청양고추는 한국 식문화의 중요한 요소이며, 그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농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해서는 시장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수급 조절 및 유통 구조 개선이 필수적이다. 농업 전문가들은 청양고추 생산 농가가 품질을 고급화하고 다양화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고품질 종자 개발과 보급, 친환경 재배 방식 도입, 가공식품 시장 진출이 요구 된다. 이것들은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의 한 일환이 될 것이다. 청양고추 시세 급락은 외식업계 침체와 경기 불황이라는 복합적 요인에서 비롯된 결과다. 그러나 적절한 대응과 협력을 통해 시세 회복과 농가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이룰 수 있다. 농가와 정부, 유통업계, 소비자가 함께 힘을 모아 농산물 시장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모색해야 할 때다. 이를 통해 청양고추와 같은 한국의 대표 농산물이 국내외 시장에서 더욱 인정받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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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과 패혈증의 위험성… 초기 증상 간과하면 생명 위협
폐렴과 패혈증의 위험성… 초기 증상 간과하면 생명 위협 독감에서 폐렴, 폐렴에서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치명적 경로 최근 일본에서 대만의 유명 배우 쉬시위안(서희원)이 폐렴과 패혈증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폐렴과 그 합병증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겨울철 독감(인플루엔자) 환자가 급증하는 시기와 맞물리며 폐렴 예방과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폐렴은 독감의 가장 흔한 합병증으로,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특히 위험하다. 질병 초기에는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방치하기 쉽지만, 병이 악화되면 패혈증, 호흡부전, 쇼크로 이어질 수 있다. 폐렴이란? 폐렴(Pneumonia)은 폐에 염증이 생기는 감염성 질환이다.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 다양한 병원균이 폐의 작은 공기주머니인 폐포를 감염시켜 염증을 일으킨다. 주요 원인은 폐렴구균(Streptococcus pneumoniae),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등으로 감염된다. 감염 경로로는 호흡기를 통해 공기 중 병원균이 인체에 침입하여 발병하게 된다. 폐렴의 원인으로 가장 흔한 것은 폐렴구균이지만, 독감 바이러스 감염이 2차 세균감염을 유발해 폐렴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폐렴 초기 증상과 합병증의 위험성 폐렴의 초기 증상은 발열, 오한, 기침, 가래 등 감기와 매우 유사하다. 이로 인해 많은 환자들이 폐렴을 단순한 감기로 오인하고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주요 증상은 발열과 오한, 기침과 가래(흰색, 누런색, 녹색 등 다양한 색상), 호흡곤란 및 흉통, 피로와 식욕 저하가 일어나며, 특히 노인의 경우 폐렴이 무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특별한 증상 없이 식욕 감소, 무기력, 혼수상태로 진행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폐렴이 악화되면, 진행하면서 호흡 부전, 패혈증, 패혈성 쇼크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패혈증은 감염이 혈액으로 퍼져 전신 염증 반응을 일으키며 장기 손상을 유발시키며, 패혈성 쇼크가 오면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고 장기 부전이 발생하며 치명률이 40~60%에 이른다. 독감과 폐렴, 치명적인 연관성 최근 독감 환자 수가 급증하면서 폐렴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4~2025절기 독감 의사환자(의심환자)는 1월 5주차에 외래환자 1,000명당 30.4명으로, 이는 독감 유행 기준(8.6명)의 3.5배에 달한다.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면역력이 일시적으로 저하되며, 이로 인해 2차 세균 감염이 발생해 폐렴으로 발전할 위험이 크다. 독감의 주요 합병증으로는 바이러스성 폐렴인데, 독감 바이러스 자체가 폐를 감염시키는 경우이다. 세균성 폐렴은 독감 후 발생하는 가장 흔한 합병증. 폐렴구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이 원인이며, 급성 호흡곤란증후군(ARDS)은 심각한 폐 손상으로 인한 호흡부전을 일으킨다. 폐렴의 치명률과 국내 사망 통계 폐렴은 국내에서 암, 심장질환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사망 원인이다.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2023년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는 2만9,422명에 달한다. 2013년 사망원인 6위에서 2022년 4위로 상승 했으며, 노인층에서 폐렴 관련 사망 비율이 특히 높다. 폐렴의 치명률은 초기 치료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경증 폐렴은 적절한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다. 중증 폐렴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치명적으로 악화 될 수 있다. 폐렴 예방이 최선의 방어 폐렴 예방의 핵심은 백신 접종과 개인 위생 관리다. 첫째, 폐렴구균 백신으로 65세 이상 고령자와 만성질환자는 폐렴구균 백신을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 국가 무료 접종 대상은 만 65세 이상이다. 백신 종류로는 다당질 백신(PPSV23)으로 23가지 폐렴구균 혈청형 예방 백신이다. 단백접합 백신(PCV13)은 13가지 혈청형 예방,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적합하다. 둘째, 독감 백신을 접종 한다. 독감 예방이 곧 폐렴 예방의 중요한 수단이다. 독감 감염을 차단함으로써 2차 세균 감염을 방지할 수 있다. 셋째,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하게 한다. 외출 후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다. 호흡기 감염 예방을 위해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한다.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은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폐렴 치료와 관리 폐렴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다. 세균성 폐렴은 항생제 치료가 주로 사용된다. 바이러스성 폐렴은 항바이러스제와 대증 치료로 증상을 완화한다. 곰팡이성 폐렴은 항진균제를 사용하며, 면역 저하자에게 발생할 위험이 높다. 폐렴 치료의 핵심은 초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중증 폐렴의 경우 산소 치료와 집중 치료가 필요하다. 고위험군의 특별 관리 필요 노인,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는 폐렴에 특히 취약하므로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고위험군 관리 수칙으로는 폐렴 증상이 없어도 정기 검진을 통해 폐 건강을 확인한다. 폐렴구균과 독감 백신을 주기적으로 접종한다. 균형 있는 식습관과 운동으로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한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조기 진단과 예방이 생명을 지킨다. 폐렴은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패혈증과 호흡부전으로 생명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환이다. 조기 진단과 치료, 백신 접종, 예방 수칙 준수는 폐렴으로부터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겨울철 독감과 함께 폐렴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 폐렴 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방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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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용 난(蘭), 왜 금세 시드는가?
선물용 난(蘭), 왜 금세 시드는가? 축하 선물이 실망으로… 내부를 열어보니 스티로폼으로 가득 국내 화훼산업에서 1~2월은 축하 난(蘭)의 대목이다. 기관·단체의 인사 이동이 집중되면서 축하 선물로 난을 주고받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난이 단기간에 시들어버리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화훼업계의 이미지 훼손과 소비자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 서양란 화분을 실제로 절단해본 결과, 화분 내부의 상당 부분이 흙과 돌이 아닌 스티로폼으로 채워져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과도한 스티로폼 사용이 뿌리 생육에 악영향을 미쳐 조기 고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화훼류 소비 활성화와 이미지 개선을 위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축하난, 이유 없이 시들어버린다 최근 화훼시장에서 판매되는 선물용 서양란(호접란)의 일부는 구입 후 짧은 기간 내에 시들어버리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화훼업계에서는 그 원인을 두고 다양한 분석이 이어지고 있으며,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난의 품질 문제와 관리 부주의 사이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소비자 A씨(서울 서초구)는 “회사 동료에게 축하난으로 받은 호접란이 불과 2주 만에 시들었다”며 “물도 적당히 주고 실내 환경도 관리했는데 이유를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소비자 B씨는 분갈이를 위해 화분을 열어본 후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화분 내부가 전부 스티로폼과 작은 플라스틱 포트로 가득 차 있었다”며 “뿌리가 거의 갇혀있는 상태라 생육이 어려운 것은 당연해 보였다”고 말했다. 화분 내부 구조의 충격적인 실체 본지가 서양란 화분을 직접 절단해 내부 구조를 확인한 결과, 화분 내부는 예상과 달리 3개의 층으로 구성돼 있었다. 1층, 인조 이끼층 – 화분 표면은 자연스러운 이끼로 덮여 있었다. 2층, 플라스틱 포트층 – 화분 내부에는 5개의 작은 플라스틱 포트가 들어 있었다. 3층, 스티로폼층 – 가장 아래층은 스티로폼 덩어리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이 화분의 전체 높이 35cm 중 23cm(약 65%)가 스티로폼으로 채워져 있었다. 이는 화훼업계에서 비용 절감과 경량화를 위해 사용되는 방식이지만, 뿌리 통풍과 생육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문제점 스티로폼 사용 자체는 문제 되지 않지만, 과도한 사용은 뿌리 생육에 악영향을 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공판장 분화부 경매사는 “스티로폼은 물 빠짐이 쉬워 배수층을 형성하는 데 효과적”이라며 “화분 밑바닥에 적당량 사용하는 것은 일반적인 관행”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스티로폼 사용량이 과도해진 경향을 지적하며, “화분 전체를 스티로폼으로 채우면 통풍이 제한되고 뿌리 성장이 억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분재협회 홍보처장은 “화분에 흙과 난석을 사용하면 비용이 높아지는 반면, 스티로폼을 사용하면 비용이 절감되기 때문에 일부 화훼업자들이 남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티로폼이 지나치게 많으면 뿌리가 과습에 취약해지고 생육 환경이 악화돼 서서히 시드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소비자 실망 증가… 화훼업계 이미지 훼손 우려 축하난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주로 선물 목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난의 외관을 중시한다. 그러나 짧은 수명과 조기 고사 현상은 소비자들에게 부정적 인식을 심어주고, 이는 화훼산업 전반에 대한 신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훼업계 관계자는 “분갈이를 위해 화원을 찾은 소비자들 중 일부는 스티로폼이 가득 찬 화분을 보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다”며 “이는 소비자의 신뢰를 잃게 하고 화훼 소비 활성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동양란에서도 나타나는 유사한 문제 이러한 문제는 동양란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aT 화훼공판장 관계자는 “동양란과 서양란을 불문하고 일부 선물용 난에 과도한 스티로폼 사용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정상적인 난 재배 농가와 화훼업체는 마사토와 난석을 사용하는 올바른 재배 방식을 따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리 부주의도 주요 원인 일부 전문가들은 서양란의 조기 고사 원인이 스티로폼 과다 사용보다는 관리 부주의에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한다. 한국난재배자협회 회장은 “호접란은 온도와 습도에 민감한 작물”이라며 “25℃ 내외의 온난한 환경에서 잘 자라지만, 겨울철 사무실에서 난방이 꺼지면 추위에 쉽게 노출돼 시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 주기와 온습도 관리가 잘못되면 스티로폼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난이 고사할 수 있다”며 소비자 교육과 관리 방법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 교육과 제도적 개선의 필요성 화훼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올바른 관리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교육하고, 화훼업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소비자 교육 강화로 난의 관리 방법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공하고, 화훼업계 자정 노력으로 스티로폼 과다 사용 자제 및 품질 인증제도 도입하며, 정부의 지원 확대를 통해 화훼산업 전반의 품질 향상과 소비 촉진을 위한 지원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결론과 향후 과제 축하난은 단순한 선물 이상의 사회적 상징성과 정서적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최근 조기 고사 현상과 스티로폼 과다 사용 논란은 소비자들에게 부정적 경험을 남기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화훼업계의 투명성 확보, 소비자 교육,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긴밀히 이루어져야 한다. 국내 화훼산업이 신뢰를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지금이야말로 변화와 개선의 기회를 모색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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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료값 인상, 농가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
비료값 인상, 농가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과 환율 상승, 정부 보조금 전액 삭감의 삼중고 국내 농가들이 사상 최악의 영농 비용 증가 위기에 직면했다. 2023년 수도작용 무기질비료의 농민 판매 기준가격이 평균 5.9% 인상된 가운데, 정부의 비료 가격 보조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농민들은 당장 비료 한 포대당 최대 24.6%의 실질적 부담 증가를 떠안게 됐다. 이에 따라 농가의 생산비 급증과 영농 경영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비료 시장의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업계와 농민단체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농협, 비료업계, 정부가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국제 시장의 불안정한 요소까지 겹치면서 해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비료값 인상, 왜 이렇게 심각한가? 국제 원자재 시장과 환율 변동은 국내 비료 가격에 직격탄을 날렸다. 비료의 주요 원료인 요소(Urea), 인산이암모늄(DAP), 염화칼륨(Potassium Chloride)의 국제 가격이 급등하면서 농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2023년 1월 기준 국제 원자재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6.8% 상승했다. 요소(Urea) : 35.1% 상승, 인산이암모늄(DAP) : 20.9% 상승, 염화칼륨 : 20.2% 상승, 환율 상승 : 6.4% 상승했다. 이러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비료 판매가격 인상률은 상대적으로 평균 5.9%로 제한됐다. 이는 농협경제지주가 비료업체들과 50회 이상의 협상을 통해 인상폭을 최소화한 결과다. 농협경제지주는 ‘21복합비료’ 가격을 6.7% 인상(1만7100원 → 1만8250원)하고, ‘칼리맞춤 10호’ 가격을 5.3% 인상(1만6050원 → 1만6900원)했다. 그러나 정부 보조금이 전액 삭감된 탓에 농가의 실질 부담은 25%에 육박하게 됐다. 정부 보조금 전액 삭감, 농민들의 분노 문제의 핵심은 올해 ‘무기질비료 가격 보조 및 수급안정 지원사업’ 예산이 0원으로 확정됐다는 점이다. 2022년까지 비료값 인상분에 대해 일부 보조금을 지원하던 정부가 2023년 예산안에서 해당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농민들의 부담이 급증했다. 2022년 사례를 살펴보면, ‘21복합비료’ 한 포대 가격 : 1만7100원, 정부 보조금 : 2450원, 농민 실부담액 : 1만4650원이며, 2023년의 경우에는 ‘21복합비료’ 한 포대 가격 : 1만8250원, 정부 보조금 : 0원, 농민 실부담액 : 1만8250원이었다. 이처럼 실제 부담액이 24.6% 증가하면서 농민들은 예산 삭감의 충격을 온전히 떠안게 됐다. 농가 경영에 미치는 영향 비료는 벼농사(수도작)와 과수 농업 등 농업 전반에서 필수적인 자재다. 비료값 인상은 농가의 생산비 상승을 유발해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이는 곧 농업 생산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농민 A씨(전남 곡성, 수도작 농가)는 “지난해에는 비료 10포대를 사면 14만6500원이면 됐지만, 올해는 같은 양을 사기 위해 18만2500원을 지불해야 한다”며 “생산비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벼농사 외에는 다른 작물로 전환할까 고민 중”이라고 토로했다. 비료업계와 농민단체, 추경 편성 촉구 6일 서울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비료공급 자문위원회’에서는 비료업계와 농민단체들이 정부에 추경 편성을 강력히 요구했다. 한 관련 기업의 이사는 “중국의 DAP 수출 규제와 이란의 요소 생산량 감소 등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며 “2분기부터는 환율과 원자재값 상승으로 더욱 큰 손실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도길 비료공급자문위원장(경북 경산 용성농협 조합장)은 “정부, 농협, 비료업체가 농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지만 추경 편성 없이는 근본적 해결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임규원 농협경제지주 자재사업부장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사후정산 방식’으로 비료값을 지원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분기별 가격 연동제와 국회 설득을 통해 농가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대응과 향후 계획 정부는 농가의 영농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태섭 농림축산식품부 첨단기자재종자과 과장은 “무기질비료 원료 구매자금 5000억원을 확보해 비료업체들이 3%의 저리로 원자재를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농협 등과 협조해 추경 편성의 필요성을 국회에 적극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농약 가격 안정도 정부의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농약 계통 판매가격은 평균 0.5% 인상에 그쳐 사실상 동결됐으며, 농민들이 많이 사용하는 비선택성 제초제 72개 품목은 오히려 2.4% 인하됐다. 해외 사례에서 찾는 해법 비료값 급등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각국은 자국 농업 보호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일본은 비료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국내 생산기반 강화와 직접 보조금 지급을 병행하고 있다. 유럽연합(EU)는 환경적 요인을 고려해 친환경 비료 생산을 장려하고 보조금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은 농가의 비료 구매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연방정부 차원의 영농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결론과 향후 과제 비료값 인상과 정부 보조금 삭감이 불러올 파장은 농업 경영의 근본적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와 국회는 농가의 어려움을 경청하고 실질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추경 편성, 분기별 가격 연동제, 생산비 절감 지원 등이 긴급히 요구된다. 또한 비료 자급률을 높이는 중장기적 전략도 필요하다. 농업은 국가의 식량 안보와 직결되는 만큼, 농가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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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와 할당관세의 역설
한·미 FTA와 할당관세의 역설, 국산 감귤산업의 위기 내년부터 미국산 만다린에 대한 수입 관세가 완전히 철폐된다. 이미 지난해 관세 인하와 할당관세 정책으로 수입량이 급증하면서 국내 감귤산업이 커다란 압박을 받고 있다. 정부의 수입 완화 정책이 과연 농가를 위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되짚어볼 시점이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 미국산 만다린 수입량이 급증했다. 공식 수치로는 2,874t이 수입되었으며, 이는 2022년(587t)의 약 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2017년 처음으로 0.1t이 수입된 이후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던 수입량이 2023년 들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할당관세 적용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급증하는 만다린 수입, FTA와 할당관세의 영향 한·미 FTA는 2012년 발효된 이후 농수산물 분야에 점진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만다린의 경우 144%였던 수입 관세가 매년 점차 인하되며 2026년부터 완전히 철폐될 예정이다. 지난해 수입된 미국산 만다린의 관세율은 19.2%, 올해는 9.5%로 더 낮아졌다. 그러나 이러한 관세 인하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정부의 할당관세 정책이다. 할당관세는 수입품의 가격 안정을 목적으로 특정 수입품에 일정 기간 기본 세율보다 낮은 세율을 적용하는 제도다. 지난해 정부는 물가안정을 명목으로 미국산 만다린에 대해 할당관세 10%를 적용하며 수입량 증가를 부추겼다. 특히 4월 할당관세가 적용된 이후 한 달 만에 1,566t이 수입되는 등 단기간 내에 수입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는 수입업체들이 할당관세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려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산 감귤산업, 고사 위기에 처하다 국산 감귤 농가들은 만다린 수입 증가로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온주밀감(Citrus unshiu)과 미국산 만다린(Citrus reticulata)은 사실상 유전적 차이가 크지 않으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같은 종류의 과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 문한필 전남대학교 농업경제학과 교수는 “만다린은 오렌지보다 국산 감귤과 대체 관계가 높아 농가들이 한·미 FTA에 따른 압력을 크게 느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할당관세 적용으로 수입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올해에도 비슷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표했다. 국내 감귤산업은 주로 제주지역을 중심으로 발전해왔으며, 연간 생산량은 약 50만t에 달한다. 제주 감귤은 겨울철 대표 과일로 오랫동안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수입산 만다린이 점차 시장을 잠식하면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정책, 소비자 물가 안정과 농가 보호 사이의 딜레마 정부는 할당관세 적용의 이유로 소비자 물가 안정을 들었다. 지난해 물가 급등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며 수입 과일을 통한 가격 안정화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할당관세는 특정 시점에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며 “올해도 미국산 만다린에 할당관세 20%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와 달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물량을 배정해 관리할 방침이다. 할당관세 적용 물량은 총 2,800t이며, 이 중 1,260t은 이미 3월까지 배분이 완료될 예정이다. 그러나 올해 미국산 만다린의 기본 관세율이 9.5%로 낮아진 만큼, 수입업체들이 할당관세 혜택을 굳이 선택하지 않아도 관세 부담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 의견: 할당관세 정책의 재검토 필요 전문가들은 할당관세 정책의 무분별한 적용이 국산 농업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국산 과일과 대체성이 높은 수입 과일에 할당관세를 적용할 경우, 국내 소비자들이 점차 수입 과일에 익숙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문한필 교수는 “할당관세는 본래 국내 생산이 부족하거나 국제적 공급난을 해결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적용하는 제도”라며 “국산 과일과 경합하는 품목에 무리하게 할당관세를 적용하는 것은 농가의 경쟁력을 심각하게 훼손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국내 감귤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며 생산비 절감 지원, 품질 고급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 등을 제안했다. 해외 사례에서 배우는 감귤산업 보호 전략 국내 감귤산업이 FTA로 인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해외 사례를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일본과 유럽연합(EU)는 자국의 농업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일본은 사쓰마 만다린(Satsuma mandarin) 생산 농가에 품질 인증제도와 직접 보조금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EU는 지역 특산물 보호 제도(PGI)를 활용해 자국 농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향후 전망과 과제 미국산 만다린의 수입 관세가 완전히 철폐되는 2026년 이후, 국내 감귤산업은 더욱 큰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할당관세와 관세 철폐의 이중적 압박 속에서 국내 농가들이 생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정부와 농가, 전문가들이 협력해 ▲ 국산 감귤의 품질 고급화 ▲ 생산비 절감 지원 ▲ 차별화된 유통 전략 ▲ 해외 수출 확대 등의 다각적 접근이 필요하다. 정부의 정책이 소비자 물가 안정과 국내 농업 보호 사이의 균형을 찾는 데 성공할 수 있을지, 향후 정책 변화가 주목된다. 국산 감귤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지원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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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역 고삐 더욱 조인다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역 고삐 더욱 조인다 전북 군산 토종닭 농장 확진, 전국 방역 강화 조치 시행 중 전북 군산의 한 토종닭 농장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농가로 추가되면서 국내 가금농장에서의 AI 발생 사례가 34건으로 늘어났다. 농림축산식품부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H5N1형 고병원성 AI가 군산 농장에서 발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AI 항원이 발견된 지 하루 만에 확진 판정이 내려졌고, 정부는 AI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적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토종닭 거래 특성상 전통시장과 가금계류장 등에서의 전파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정부는 일제 정밀검사와 이동 제한 명령을 발동하며 AI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산 토종닭 농장 AI 확진 사례 개요 지난 7일, 전북 군산에 위치한 토종닭 농장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되었다. 중수본은 즉시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농장 출입 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등 선제적인 방역 조치를 시행했다. 8일에는 H5N1형 고병원성 AI로 확진 판정이 나면서 농장에 사육 중이던 1만7,000여 마리의 토종닭이 살처분되었다. 국내 가금농장 AI 발생 현황은 이번 사례로 인해 2022년 10월 29일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 농장 사례는 총 34건에 이르게 되었다. 전북 군산을 포함해 전남, 경남, 충남, 광주광역시 등 전국 다수 지역에서 발생했다. 가장 많이 발생한 축종은 토종닭, 오리, 육계 등이다. 중수본은 발생 농장의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이동 제한과 정밀검사를 확대하며 추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방역 조치와 대응 현황 중수본은 군산 AI 발생 이후 전국의 토종닭 농장과 관련 축산 시설 및 차량에 대해 36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을 발령했다. 대상은 전국의 토종닭 농장, 관련 축산 시설, 가금류 운반 차량이다. 이 명령은 가금류의 이동을 제한해 바이러스의 외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이동 제한 기간 동안 농장 내외부의 철저한 소독과 역학조사가 시행되었다. 전통시장과 가금계류장 일제 정밀검사를 시행한다. 중수본은 전국 전통시장 216곳과 가금계류장 86곳, 관련 차량 125대에 대해 8일부터 18일까지 일제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토종닭이 주로 전통시장에서 거래된다는 특성상 감염 확산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8일부터 10일까지는 충남, 전북, 전남, 경남, 광주광역시 등 주요 발생 지역의 전통시장에서 살아있는 가금류의 유통을 전면 금지했다. 고병원성 AI의 특징과 위험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는 H5N1형 또는 H7형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가금류 질병으로, 높은 폐사율과 빠른 전파 속도를 특징으로 한다. 주요 증상은 폐사율 급증,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량 감소, 침울, 졸음, 녹변 등의 증상이 있다. 고병원성 AI는 가금류뿐만 아니라 인간에게도 전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 감염병이다. 따라서 신속한 방역과 확산 차단이 매우 중요하다. 전파 경로는 감염된 야생 조류의 배설물을 통해 농장으로 유입, 가금류 운반 차량, 농장 출입자 및 장비를 통해 전파, 전통시장 및 가금계류장에서의 거래로 확산되었다. 방역 강화의 필요성과 농가의 협력 중수본은 농가의 적극적인 협조가 AI 확산 차단의 핵심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농가의 방역 수칙은 농장 출입 제한으로 외부인 출입 철저히 통제하고, 농장 내외부 소독은 하루 최소 2회 이상 소독할 것이며, 가금류 건강 상태 수시 점검을 해야 한다.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량 감소 등의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신고해야 한다. 중수본 관계자는 “농가가 자발적으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지체 없이 신고하는 것이 확산 차단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전통시장 가금 거래의 구조적 문제 전통시장의 가금 거래 특성으로 전통시장은 작은 규모의 가금류 거래가 많아 관리가 어려운 구조를 가지고 있다. 가금류가 밀집해 있는 환경에서 바이러스 전파 속도가 빠르다. 소규모 농가들이 직거래하는 경우가 많아 방역망이 취약할 수 있다. 개선 방안은 가금류 거래 기록제 도입을 통해 거래 이력 추적을 통해 신속한 역학조사 가능하도록 한다. 거래 제한 기간 확대하여 발생 지역 인근 전통시장의 거래 제한 강화할 필요가 있다. 소규모 농가 방역 교육 확대하여 농가의 방역 의식 제고할 필요가 있다. 고병원성 AI 확산 방지와 미래 대책 정부는 고병원성 AI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중장기 방역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백신 접종 확대 검토로 AI 발생 지역의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 강화하고, 유전자 분석을 통한 바이러스 변이를 추적하며, 농가의 자율 방역 시스템을 구축 한다. 농가 스스로 방역 시스템을 구축하고 상시 점검하는 것이 장기적인 AI 예방에 효과적이다. 철저한 방역과 협력으로 AI 확산 차단이 필요하다. 고병원성 AI는 가금류 산업에 큰 위협이지만, 정부와 농가, 관련 업계가 협력해 철저한 방역을 시행한다면 확산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군산 토종닭 농장의 사례는 AI 방역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주는 경고다. 앞으로 농가들의 방역 의식 강화와 정부의 지속적인 관리가 안전한 가금류 생산 환경 조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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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역 고삐 더욱 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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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 한우 최저가격 보장제, 농가와 학생이 함께 웃다
- 학교급식 한우 최저가격 보장제, 농가와 학생이 함께 웃다 지역 한우 농가의 경영안정과 학생들의 건강한 식단을 위한 혁신적 제도 도입 최근 경기 침체와 사료값 급등으로 한우 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충남 아산시가 도입한 ‘학교급식 한우 최저가격 보장제’가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제도는 지역 학생들에게 고품질 한우를 공급하면서 농가의 경영 안정까지 도모한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산시는 지역 내 모든 한우 농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고, 지자체 예산으로 가격 안정화를 보장하는 전국 최초의 사례다. 최저가격과 최고가격을 설정해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유리한 구조를 만든 점에서 향후 다른 지자체로의 확산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학교급식 한우 최저가격 보장제란? 최저가격 보장제의 도입 배경은 아산시가 한우농가의 경영 안정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2023년 2월 학교급식 한우 최저가격 보장제를 도입했다. 농가, 지자체, 학교, 공급업체가 협의해 가격 구간을 설정하고, 최저가격을 지육단가 1㎏당 1만4,500원으로 정했다. 최고가는 1만9,499원으로 설정했으며, 공급단가는 축산물품질평가원의 ‘2주 전국 원비(1B) 등급 3대 공판장 평균단가’를 기준으로 변동된다. 최저가격 보장제는 한우 가격이 급락할 때 농가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가격이 급등할 때도 소비자가 과도한 부담을 지지 않도록 안정적인 공급 가격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제도의 운영 방식과 협력 구조 협의회를 통해 가격이 결정 된다. 한우 농가, 학교, 공급업체, 지자체가 참여하는 실무협의회에서 최저가격과 최고가격을 설정하고, 공급 단가를 확정한다. 학교급식지원센터는 학교와 계약 체결, 보조금 지급, 공급업체 관리를 담당한다. 공급업체는 학교의 발주 규격에 맞춰 한우를 가공해 납품한다. 아산축산농협은 지역 한우 정보를 수집하고 적정 마릿수를 선정해 출하를 관리하며, 공급업체는 한우 해체 보고서를 작성해 정확한 납품 이력을 관리한다. 농가와 학교, 학생의 긍정적 반응 농가의 경영 안정과 영농 계획의 신뢰성이 향상 되었다. 이 제도는 한우 농가들이 연간 생산 계획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도고면 신통리의 한우 농가 윤 모씨(47)는 “학교급식에 15~20마리를 안정적으로 납품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며 “앞으로 한우 품질을 더욱 높여 납품 마릿수를 늘리고 싶다”고 말했다. 학교와 학생의 만족도 증가 온양풍기초등학교 관계자는 “공급업체 간 가격 담합 걱정이 사라졌고, 학생들에게 고품질 아산 한우를 제공할 수 있어 매우 만족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학교급식에서 다양한 부위의 한우 요리를 즐기며 건강한 식단을 경험하고 있다. 용도별 부위 공급으로 소비 불균형 해소 아산시는 소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쇠고기 부위를 용도별로 묶어 공급한다. 특정 부위만 소비되는 현상을 방지하고, 소 한 마리의 다양한 부위를 고루 소비할 수 있도록 메뉴를 설계했다. 부위별 용도 예시를 보면, 국거리요으로 양지, 앞다리, 목심, 우둔, 사태를, 장조림용으로는 앞다리, 설도, 우둔살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조준형 아산축협 유통사업본부장은 “메뉴별로 공급 부위를 정해놓으면 소 한 마리를 도축한 후 모든 부위를 비슷한 시기에 소비할 수 있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생산자 단체의 평가와 확산 가능성 민경천 전국한우협회장은 “최고·최저 가격 지지선을 설정한 아산시의 사례는 한우 공공급식 모델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산시의 사례는 다른 지자체로 확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일부 군 단위 지자체에서는 한우 사육 마릿수와 인구 규모가 작아 제도 도입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충남의 한 군 단위 지자체 관계자는 “아산시는 인구가 많고 젊은 층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도시라서 성공적으로 정착했지만, 사육 마릿수가 많고 인구가 적은 지역은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향후 발전 방향과 개선 과제 한우 최저가격 보장제의 지속 가능성, 이 제도가 장기적으로 성공하려면 몇 가지 개선이 필요하다. 정부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 지자체 예산에만 의존하지 않고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다양한 부위 소비 장려로 소비자 교육과 메뉴 개발을 통해 비인기 부위 소비 활성화를 촉진시키고, 농가의 한우 품질 관리 기술 향상과 효율적 영농 계획 수립을 돕는 교육으로 농가 교육 강화 한다. 공공급식 확대와 연계를 위해 어린이집, 군부대, 공공기관 급식으로 공급 대상을 확대하면 한우 소비 안정화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 지역 농가와 소비자가 함께 상생하는 모델로 충남 아산시의 학교급식 한우 최저가격 보장제는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주는 혁신적 모델이다. 농가들은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할 수 있고, 학생들은 고품질의 안전한 식재료를 공급받으며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이 제도가 향후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고, 더 많은 농가와 소비자가 혜택을 받기를 기대한다. 아산시의 사례는 지역 농업과 공공급식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지속 가능한 농업과 건강한 먹거리 공급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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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 한우 최저가격 보장제, 농가와 학생이 함께 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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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깨 품종 ‘영웅’, 참깨 농업의 새 시대를 열다
- 참깨 품종 ‘영웅’, 참깨 농업의 새 시대를 열다 수확량 많고 병에 강한 국내 최고 참깨 품종… 농가 경쟁력 강화 기대 농촌진흥청은 국내 참깨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참깨 품종 ‘영웅’의 보급을 본격화했다. 4일부터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종자광장을 통해 ‘영웅’ 품종 신청이 가능하며, 전략작물직불제 품목에 올해 새롭게 포함되면서 농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립식량과학원에 따르면, ‘영웅’의 수확량은 10a(아르)당 158㎏로 국내 개발 참깨 품종 중 최고 수준이다. 병해 저항성이 뛰어나고 수확량이 기존 품종보다 28% 더 많아 참깨 재배 농가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혁신적인 품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참깨 품종 ‘영웅’의 탄생과 주요 특징 수확량에서 압도적 우위다. ‘영웅’은 기존 참깨 품종과 비교해 수확량이 월등히 높다. 10a당 수확량은 158㎏, 기존 품종 ‘건백’과 비교해 28% 높은 수확량이다. 줄기 길이는167㎝으로 줄기가 길고 꼬투리가 많아 한 그루당 꼬투리가 104개 이상 달린다. 수확량 증대는 농가 수익과 직결되는 요소로, ‘영웅’ 품종은 수익성 향상과 생산 안정성을 동시에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병해에 강한 내병성 을 가졌다. 참깨 재배의 가장 큰 걸림돌은 역병, 시듦병, 흰가루병, 잎마름병과 같은 병해다. ‘영웅’은 이들 주요 병해에 강한 내병성을 갖추고 있어 병해 관리 비용을 절감하고 작물 손실 위험을 줄인다. 역병과 시듦병 저항성이 강하다. 참깨의 생육기 동안 가장 큰 위협인 병해를 효과적으로 방어한다. 흰가루병과 잎마름병 저항성이 있다. 수확량을 보장하고 작물의 전반적 품질을 유지 할 수 있다. 국립식량과학원 밭작물 한 관계자는 “병해 관리가 어려운 지역에서도 안정적으로 수확할 수 있는 품종이 바로 ‘영웅’”이라며 농가의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깨 재배와 전략작물직불제의 새로운 기회 전략작물직불제는 쌀 생산 과잉 문제를 해소하고 다양한 밭작물 재배를 장려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올해부터 참깨가 새롭게 전략작물직불제 품목에 포함되면서 농가들은 참깨 재배를 통해 직불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참깨가 전략작물직불제 품목에 포함된 이유는 현재 국내 참깨 자급률은 1% 미만에 불과하고, 참깨는 대부분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내 생산 확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참깨는 고부가가치 작물이다. 참깨는 기름 함량이 높고 다양한 식품 소재로 활용할 수 있어 경제적 가치가 크다. 전략작물직불제의 혜택은 재배 면적에 따라 직불금 지급, 정부의 재배 지원과 기술 보급 확대, 시장 안정 대책과 판로 지원 등이다. 농촌진흥청은 참깨 농가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영웅’ 품종의 보급을 확대하고, 직불제와 연계해 농가 소득 증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영웅’ 품종의 재배 방법과 수확 시기 ‘영웅’ 품종은 5월 중순에 파종해 6월 말에 꽃이 피기 시작하고, 8월 중순에 수확할 수 있다. 재배 기간이 비교적 짧아 병해 발생 위험을 줄이고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다. 재배 조건은 토양 관리로 참깨는 배수가 잘 되는 토양에서 생육이 좋다. 토양 산도(pH) 6.0~7.5를 유지하는 것이 적합하다. 파종 시기는 5월 중순이 적기이며, 파종 후 토양 수분을 충분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료 사용은 질소, 인산, 칼륨의 균형 잡힌 시비가 필요하다. 특히, ‘영웅’은 생육 후반기에 충분한 인산 공급이 권장된다. 수확과 품질 관리 에 있어서 ‘영웅’ 품종은 종자 1000알당 무게가 2.9g으로 기존 품종보다 무겁고, 기름 함유량이 56%에 달해 고품질 참깨 생산이 가능하다. 수확 시기는 8월 중순이며, 참깨는 수확 후 충분히 건조해 저장해야 품질이 유지된다. ‘영웅’의 높은 기름 함량은 참기름 제조에 특히 적합하다. 지역별 시범사업과 조기 보급 계획 국립식량과학원은 전국 6개 지역(전북 남원, 전남 신안·해남·여수, 경북 안동, 경남 창원)에서 30ha 규모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 남원은 고랭지 재배 기술 적용, 전남 신안·해남·여수은 해풍을 활용한 고품질 참깨 생산, 경북 안동, 경남 창원은 병해 관리 기술 접목의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기후와 토양 특성이 다양해 ‘영웅’ 품종의 적응성과 생산성을 검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영웅’ 품종을 조기에 전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농가 교육, 재배 기술 매뉴얼 보급, 병해 방제 컨설팅 등을 통해 농민들이 쉽게 ‘영웅’ 품종을 재배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참깨 산업의 미래와 전망 참깨는 기름 함량이 높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건강 식품으로 각광받는 작물이다. 국내 참기름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국내산 참깨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참깨의 주요 활용 분야는 참기름 및 들기름 생산으로 떡, 빵, 과자, 소스 등 다양한 제품에 활용 할 수 있으며, 건강 기능 식품으로 활용, 항산화 효과와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로 주목받는 건강식품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영웅’ 품종의 보급이 확대되면 국내 참깨 산업의 자급률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국산 참깨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속 가능한 참깨 농업을 위한 과제로는 병해 방제 기술 개발과 보급 확대, 가공 산업과의 연계 강화, 농가 교육과 지원 확대 가 필요할 것이다. ‘영웅’은 참깨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참깨 품종 ‘영웅’은 수확량과 내병성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며 농가 소득 증대와 참깨 산업 발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농촌진흥청과 국립식량과학원의 지속적인 연구와 기술 지원은 참깨 농업의 미래를 밝히는 핵심이 될 것이다. 농민들은 ‘영웅’ 품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과 고품질 생산을 기대할 수 있으며, 국내 참깨 자급률 향상과 국민 건강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지속 가능한 농업과 고부가가치 작물 생산을 위한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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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깨 품종 ‘영웅’, 참깨 농업의 새 시대를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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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랭지 농업의 미래
- 고랭지 농업의 미래, 지속 가능한 먹거리 공급을 위한 도전 고랭지 농업은 소비자가 여름철에도 신선한 저온성 작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하는 중요한 농업 산업이다. 하지만 최근 이상기후와 토양 병해충 증가로 인해 고랭지 농업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이에 맞서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가 고랭지배추, 감자, 메밀, 딸기 등 다양한 고랭지 작물 연구에 앞장서며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1993년부터 농촌진흥청에서 고랭지 농업을 연구해온 한 전문가는 “최근 몇 년 사이 고랭지배추의 상품률이 80%에서 50% 이하로 급격히 감소했다”며 반쪽시듦병과 시스트선충의 확산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새로운 토양훈증법과 미생물 비료 방제 기술을 통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그는 고랭지 농업의 재도약을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랭지 농업의 중요성과 위기 고랭지 농업은 해발 400~1,200m 고지대에서 이루어지는 농업으로, 주로 배추, 감자, 무, 메밀, 딸기와 같은 저온성 작물을 재배한다. 고랭지 배추는 여름철 김치의 주재료로 사용되며, 한국 식문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고랭지 농업은 일교차가 큰 기후 조건 덕분에 고품질 작물 생산이 가능하지만, 최근 이상기후와 병해충 증가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고랭지배추의 위기는 병해충과 기후변화에 둔다. 최근 몇 년 사이 반쪽시듦병과 시스트선충의 확산으로 고랭지배추의 상품률이 50% 이하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주요 병충해로 반쪽시듦병은 배추 뿌리 부위가 시들며 성장이 멈추는 병해로, 토양 내 균의 확산을 막기 어려운 특징이 있으며, 시스트선충은 작물 뿌리에 기생해 영양분 흡수를 방해하며, 토양에 오랫동안 생존하는 특성 때문에 방제가 까다롭다. 이러한 토양 병해충 문제는 고랭지 농업 생산성 저하와 농가 소득 감소로 이어졌다. 이에 고령지농업연구소는 새로운 토양훈증법과 미생물 방제 비료를 개발해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고랭지배추연구실의 신설과 연구 목표 농진청은 지난해 여름 고랭지배추 수급 문제가 대두되자, 2022년 9월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 내에 ‘고랭지배추연구실’을 신설했다. 초기에는 4명의 연구인력이 배치됐으며, 올해는 7명으로 연구 인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고랭지배추연구실의 주요 연구 목표는 반쪽시듦병과 시스트선충 방제 기술 개발, 토양개량 및 토양훈증법 연구, 기후변화 대응 품종 개발, 농가 교육 및 현장 기술 지원으로 고랭지배추연구실은 농가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실용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토양훈증법과 미생물 비료 토양훈증법은 토양 속 병원균과 해충을 제거하는 친환경적 방제 기술로, 토양 건강을 회복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고령지농업연구소는 토양훈증법과 미생물 비료 혼합 방제 기술을 통해 병해충 방제에 성과를 냈다. 토양훈증법은 열과 증기를 사용해 병원균과 해충을 물리적 방법으로 제거하는 것이다. 유익한 미생물을 토양에 공급해 병원균 억제와 작물 생장 촉진시킨다. 토양훈증법과 미생물 비료를 함께 사용한 결과, 반쪽시듦병 발생률이 크게 감소했다. 씨감자 수경재배 기술과 국제적 성과 고령지농업연구소는 씨감자 수경재배 기술을 개발해 국내 감자 농가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성공했다. 기존 토양에서 재배하던 씨감자를 수경재배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병해 발생률이 감소하고 생산량이 증가했다. K-농업기술의 세계화로 씨감자 수경재배 기술은 알제리, 파키스탄 등 여러 국가로 전파되며 K-농업기술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알제리 농업부와 기술 협력, 파키스탄 농가 생산성 향상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우리나라의 선진 농업 기술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계기를 마련했다. 농가 소득 증대와 국민 먹거리 안정 고령지농업연구소는 농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연구 성과를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정기적인 농가 교육과 기술 지원을 통해 신기술 보급과 생산성 향상을 돕고 있다. 아직 미생물 방제 비료를 알고 사용하는 농가가 많지 않다. 가급적 빠르게 보급해 농가 소득 증대와 먹거리 안정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고랭지 농업은 국민 먹거리의 안정적 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름철 고랭지배추가 원활히 공급되지 않으면 배추김치 부족 사태와 가격 급등이 발생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고랭지 농업을 위한 미래 전략으로 고랭지 농업은 이상기후와 병해충 증가라는 도전에 직면하고 있지만,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의 끊임없는 연구와 기술 개발을 통해 새로운 해법을 찾아가고 있다. 지속 가능한 고랭지 농업을 위해 연구소와 농가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며 실용적 기술 개발과 현장 적용을 통해 고랭지 농업의 미래를 밝히것이 중요하다. 지속 가능한 농업 기술과 환경 친화적 방제 방법이 한국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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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고추 시세 급락… 외식업 침체가 불러온 농산물 가격 폭락의 그림자
- 청양고추 시세 급락… 외식업 침체가 불러온 농산물 가격 폭락의 그림자 청양고추, 전년 대비 시세 60% 이상 하락… 농가와 소비자 모두가 혼란에 빠졌다 최근 청양고추 시세가 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급락하며 농산물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가락시장에서 10㎏들이 청양고추 상품 한상자당 5만7,243원에 거래되며, 전년 2월 평균 가격(15만3,692원)과 비교해 62.8%나 하락했다. 이는 **평년(12만126원)**과 비교해도 52.3%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외식업계 침체와 가정 내 소비 위축을 꼽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외식 소비 회복이 더디고 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청양고추를 비롯한 농산물 소비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청양고추 시세 급락의 원인 분석 외식업계 침체, 수요 감소의 핵심 원인이다. 청양고추는 외식업계에서 필수적인 식재료로 사용된다. 음식점에서 고추장은 물론 양념장, 고추절임, 고추김치 등 다양한 형태로 소비된다. 하지만 최근 외식업계의 극심한 침체가 이어지며 청양고추의 수요가 급감했다. 농협가락공판장 한 경매사는 “소비가 얼어붙으면서 외식업계 수요 감소가 심각하다”며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와 IMF 외환위기 때보다 더 힘들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외식업계 침체의 주요 요인이다. 코로나19 이후 소비 회복 지연 되었으며,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외식 소비 위축, 소비자들의 가정 내 소비 증가와 외식 기피 현상, 가정 내 청양고추 소비 역시 위축되고 있다. 대형마트와 소매업체들이 할인행사를 자제하면서 일반 가정에서의 소비마저 줄어든 상황이다. 한 경매사는 “대형마트에서 청양고추 할인행사를 줄이면서 가정 소비도 억눌려 있다”며 “전반적인 소비 심리 위축이 농산물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가의 어려움과 시장 혼란 청양고추 가격 급락은 생산 농가에도 직격탄이 되고 있다. 농민들은 고추 생산비와 유통비용을 충당하지 못할 정도로 시세가 낮아졌고, 이로 인해 수익성 악화와 생산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생산비 상승 속 수익성 악화 되었다. 청양고추를 재배하는 농민들은 비료값, 인건비, 농약비 등의 생산비가 꾸준히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 가격은 오히려 하락해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경남 창녕의 고추 농가 농민 A씨는 “지난해 비료값이 20% 넘게 올랐고 인건비도 크게 뛰었는데, 고추 시세가 이렇게 떨어질 줄은 몰랐다”며 “이 상태로 계속 가면 농사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공급 과잉도 문제다. 청양고추 가격 하락은 일시적인 공급 과잉 현상과도 관련이 있다. 한 경매사는 “전라권 고추 출하가 1월 말까지 끝났어야 했지만 2월까지 이어지면서, 2월 출하를 시작한 경남권 물량과 겹치며 반입량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는 일시적으로 시장 내 청양고추 공급량을 증가시켜 가격 하락을 더욱 부추긴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등 가능성은 있을까? 전문가들은 청양고추 시세가 조만간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설 명절 직후에는 소비가 더욱 침체되었다가 2월 중순 이후부터 조금씩 회복되기 때문이다. 한 경매사는 “전라권 물량이 2월 말쯤 마무리되면 공급량이 줄어 시세가 회복될 수 있다”며 시장 상황의 변화를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봄철 외식업계의 소비 회복과 함께 일부 대형 유통업체가 할인행사를 재개할 경우 시세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농가와 유통업계를 위한 대책 필요성 정부 차원의 수급 조절과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 농가의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 정부 차원의 수급 조절과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농업 전문가들은 시장 상황에 맞춘 공급 조절과 농산물 가격 안정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주요 대책 방안 으로는 농산물 수급 조절 시스템을 강화하여 과잉 생산을 방지하고 적정 공급량을 유지하는 것이다. 가격 안정 기금을 운영하여 가격 급락 시 농가 손실을 보전할 수 있는 지원책 마련도 시급하다. 유통 구조 개선도 필요하다. 중간 유통 마진을 줄이고 농가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유통 방식 도입될 필요가 있다. 또한, 외식업계와의 협력 강화도 필요하다. 외식업계와 농가 간 직거래 활성화와 협력 강화도 중요한 대책 중 하나다. 로컬푸드 직거래 확대 또한 필요한 부분이다.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 캠페인을 벌이며, 외식업계와 연계한 공동 프로모션을 만들어볼 필요가 있다. 청양고추의 향후 전망과 지속 가능한 농업 청양고추는 한국 식문화의 중요한 요소이며, 그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농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해서는 시장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수급 조절 및 유통 구조 개선이 필수적이다. 농업 전문가들은 청양고추 생산 농가가 품질을 고급화하고 다양화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고품질 종자 개발과 보급, 친환경 재배 방식 도입, 가공식품 시장 진출이 요구 된다. 이것들은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의 한 일환이 될 것이다. 청양고추 시세 급락은 외식업계 침체와 경기 불황이라는 복합적 요인에서 비롯된 결과다. 그러나 적절한 대응과 협력을 통해 시세 회복과 농가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이룰 수 있다. 농가와 정부, 유통업계, 소비자가 함께 힘을 모아 농산물 시장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모색해야 할 때다. 이를 통해 청양고추와 같은 한국의 대표 농산물이 국내외 시장에서 더욱 인정받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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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고추 시세 급락… 외식업 침체가 불러온 농산물 가격 폭락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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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과 패혈증의 위험성… 초기 증상 간과하면 생명 위협
- 폐렴과 패혈증의 위험성… 초기 증상 간과하면 생명 위협 독감에서 폐렴, 폐렴에서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치명적 경로 최근 일본에서 대만의 유명 배우 쉬시위안(서희원)이 폐렴과 패혈증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폐렴과 그 합병증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겨울철 독감(인플루엔자) 환자가 급증하는 시기와 맞물리며 폐렴 예방과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폐렴은 독감의 가장 흔한 합병증으로,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특히 위험하다. 질병 초기에는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방치하기 쉽지만, 병이 악화되면 패혈증, 호흡부전, 쇼크로 이어질 수 있다. 폐렴이란? 폐렴(Pneumonia)은 폐에 염증이 생기는 감염성 질환이다.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 다양한 병원균이 폐의 작은 공기주머니인 폐포를 감염시켜 염증을 일으킨다. 주요 원인은 폐렴구균(Streptococcus pneumoniae),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등으로 감염된다. 감염 경로로는 호흡기를 통해 공기 중 병원균이 인체에 침입하여 발병하게 된다. 폐렴의 원인으로 가장 흔한 것은 폐렴구균이지만, 독감 바이러스 감염이 2차 세균감염을 유발해 폐렴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폐렴 초기 증상과 합병증의 위험성 폐렴의 초기 증상은 발열, 오한, 기침, 가래 등 감기와 매우 유사하다. 이로 인해 많은 환자들이 폐렴을 단순한 감기로 오인하고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주요 증상은 발열과 오한, 기침과 가래(흰색, 누런색, 녹색 등 다양한 색상), 호흡곤란 및 흉통, 피로와 식욕 저하가 일어나며, 특히 노인의 경우 폐렴이 무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특별한 증상 없이 식욕 감소, 무기력, 혼수상태로 진행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폐렴이 악화되면, 진행하면서 호흡 부전, 패혈증, 패혈성 쇼크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패혈증은 감염이 혈액으로 퍼져 전신 염증 반응을 일으키며 장기 손상을 유발시키며, 패혈성 쇼크가 오면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고 장기 부전이 발생하며 치명률이 40~60%에 이른다. 독감과 폐렴, 치명적인 연관성 최근 독감 환자 수가 급증하면서 폐렴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4~2025절기 독감 의사환자(의심환자)는 1월 5주차에 외래환자 1,000명당 30.4명으로, 이는 독감 유행 기준(8.6명)의 3.5배에 달한다.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면역력이 일시적으로 저하되며, 이로 인해 2차 세균 감염이 발생해 폐렴으로 발전할 위험이 크다. 독감의 주요 합병증으로는 바이러스성 폐렴인데, 독감 바이러스 자체가 폐를 감염시키는 경우이다. 세균성 폐렴은 독감 후 발생하는 가장 흔한 합병증. 폐렴구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이 원인이며, 급성 호흡곤란증후군(ARDS)은 심각한 폐 손상으로 인한 호흡부전을 일으킨다. 폐렴의 치명률과 국내 사망 통계 폐렴은 국내에서 암, 심장질환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사망 원인이다.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2023년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는 2만9,422명에 달한다. 2013년 사망원인 6위에서 2022년 4위로 상승 했으며, 노인층에서 폐렴 관련 사망 비율이 특히 높다. 폐렴의 치명률은 초기 치료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경증 폐렴은 적절한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다. 중증 폐렴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치명적으로 악화 될 수 있다. 폐렴 예방이 최선의 방어 폐렴 예방의 핵심은 백신 접종과 개인 위생 관리다. 첫째, 폐렴구균 백신으로 65세 이상 고령자와 만성질환자는 폐렴구균 백신을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 국가 무료 접종 대상은 만 65세 이상이다. 백신 종류로는 다당질 백신(PPSV23)으로 23가지 폐렴구균 혈청형 예방 백신이다. 단백접합 백신(PCV13)은 13가지 혈청형 예방,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적합하다. 둘째, 독감 백신을 접종 한다. 독감 예방이 곧 폐렴 예방의 중요한 수단이다. 독감 감염을 차단함으로써 2차 세균 감염을 방지할 수 있다. 셋째,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하게 한다. 외출 후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다. 호흡기 감염 예방을 위해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한다.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은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폐렴 치료와 관리 폐렴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다. 세균성 폐렴은 항생제 치료가 주로 사용된다. 바이러스성 폐렴은 항바이러스제와 대증 치료로 증상을 완화한다. 곰팡이성 폐렴은 항진균제를 사용하며, 면역 저하자에게 발생할 위험이 높다. 폐렴 치료의 핵심은 초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중증 폐렴의 경우 산소 치료와 집중 치료가 필요하다. 고위험군의 특별 관리 필요 노인,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는 폐렴에 특히 취약하므로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고위험군 관리 수칙으로는 폐렴 증상이 없어도 정기 검진을 통해 폐 건강을 확인한다. 폐렴구균과 독감 백신을 주기적으로 접종한다. 균형 있는 식습관과 운동으로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한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조기 진단과 예방이 생명을 지킨다. 폐렴은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패혈증과 호흡부전으로 생명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환이다. 조기 진단과 치료, 백신 접종, 예방 수칙 준수는 폐렴으로부터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겨울철 독감과 함께 폐렴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 폐렴 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방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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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과 패혈증의 위험성… 초기 증상 간과하면 생명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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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용 난(蘭), 왜 금세 시드는가?
- 선물용 난(蘭), 왜 금세 시드는가? 축하 선물이 실망으로… 내부를 열어보니 스티로폼으로 가득 국내 화훼산업에서 1~2월은 축하 난(蘭)의 대목이다. 기관·단체의 인사 이동이 집중되면서 축하 선물로 난을 주고받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난이 단기간에 시들어버리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화훼업계의 이미지 훼손과 소비자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 서양란 화분을 실제로 절단해본 결과, 화분 내부의 상당 부분이 흙과 돌이 아닌 스티로폼으로 채워져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과도한 스티로폼 사용이 뿌리 생육에 악영향을 미쳐 조기 고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화훼류 소비 활성화와 이미지 개선을 위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축하난, 이유 없이 시들어버린다 최근 화훼시장에서 판매되는 선물용 서양란(호접란)의 일부는 구입 후 짧은 기간 내에 시들어버리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화훼업계에서는 그 원인을 두고 다양한 분석이 이어지고 있으며,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난의 품질 문제와 관리 부주의 사이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소비자 A씨(서울 서초구)는 “회사 동료에게 축하난으로 받은 호접란이 불과 2주 만에 시들었다”며 “물도 적당히 주고 실내 환경도 관리했는데 이유를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소비자 B씨는 분갈이를 위해 화분을 열어본 후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화분 내부가 전부 스티로폼과 작은 플라스틱 포트로 가득 차 있었다”며 “뿌리가 거의 갇혀있는 상태라 생육이 어려운 것은 당연해 보였다”고 말했다. 화분 내부 구조의 충격적인 실체 본지가 서양란 화분을 직접 절단해 내부 구조를 확인한 결과, 화분 내부는 예상과 달리 3개의 층으로 구성돼 있었다. 1층, 인조 이끼층 – 화분 표면은 자연스러운 이끼로 덮여 있었다. 2층, 플라스틱 포트층 – 화분 내부에는 5개의 작은 플라스틱 포트가 들어 있었다. 3층, 스티로폼층 – 가장 아래층은 스티로폼 덩어리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이 화분의 전체 높이 35cm 중 23cm(약 65%)가 스티로폼으로 채워져 있었다. 이는 화훼업계에서 비용 절감과 경량화를 위해 사용되는 방식이지만, 뿌리 통풍과 생육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문제점 스티로폼 사용 자체는 문제 되지 않지만, 과도한 사용은 뿌리 생육에 악영향을 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공판장 분화부 경매사는 “스티로폼은 물 빠짐이 쉬워 배수층을 형성하는 데 효과적”이라며 “화분 밑바닥에 적당량 사용하는 것은 일반적인 관행”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스티로폼 사용량이 과도해진 경향을 지적하며, “화분 전체를 스티로폼으로 채우면 통풍이 제한되고 뿌리 성장이 억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분재협회 홍보처장은 “화분에 흙과 난석을 사용하면 비용이 높아지는 반면, 스티로폼을 사용하면 비용이 절감되기 때문에 일부 화훼업자들이 남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티로폼이 지나치게 많으면 뿌리가 과습에 취약해지고 생육 환경이 악화돼 서서히 시드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소비자 실망 증가… 화훼업계 이미지 훼손 우려 축하난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주로 선물 목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난의 외관을 중시한다. 그러나 짧은 수명과 조기 고사 현상은 소비자들에게 부정적 인식을 심어주고, 이는 화훼산업 전반에 대한 신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훼업계 관계자는 “분갈이를 위해 화원을 찾은 소비자들 중 일부는 스티로폼이 가득 찬 화분을 보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다”며 “이는 소비자의 신뢰를 잃게 하고 화훼 소비 활성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동양란에서도 나타나는 유사한 문제 이러한 문제는 동양란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aT 화훼공판장 관계자는 “동양란과 서양란을 불문하고 일부 선물용 난에 과도한 스티로폼 사용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정상적인 난 재배 농가와 화훼업체는 마사토와 난석을 사용하는 올바른 재배 방식을 따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리 부주의도 주요 원인 일부 전문가들은 서양란의 조기 고사 원인이 스티로폼 과다 사용보다는 관리 부주의에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한다. 한국난재배자협회 회장은 “호접란은 온도와 습도에 민감한 작물”이라며 “25℃ 내외의 온난한 환경에서 잘 자라지만, 겨울철 사무실에서 난방이 꺼지면 추위에 쉽게 노출돼 시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 주기와 온습도 관리가 잘못되면 스티로폼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난이 고사할 수 있다”며 소비자 교육과 관리 방법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 교육과 제도적 개선의 필요성 화훼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올바른 관리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교육하고, 화훼업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소비자 교육 강화로 난의 관리 방법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공하고, 화훼업계 자정 노력으로 스티로폼 과다 사용 자제 및 품질 인증제도 도입하며, 정부의 지원 확대를 통해 화훼산업 전반의 품질 향상과 소비 촉진을 위한 지원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결론과 향후 과제 축하난은 단순한 선물 이상의 사회적 상징성과 정서적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최근 조기 고사 현상과 스티로폼 과다 사용 논란은 소비자들에게 부정적 경험을 남기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화훼업계의 투명성 확보, 소비자 교육,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긴밀히 이루어져야 한다. 국내 화훼산업이 신뢰를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지금이야말로 변화와 개선의 기회를 모색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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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용 난(蘭), 왜 금세 시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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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료값 인상, 농가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
- 비료값 인상, 농가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과 환율 상승, 정부 보조금 전액 삭감의 삼중고 국내 농가들이 사상 최악의 영농 비용 증가 위기에 직면했다. 2023년 수도작용 무기질비료의 농민 판매 기준가격이 평균 5.9% 인상된 가운데, 정부의 비료 가격 보조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농민들은 당장 비료 한 포대당 최대 24.6%의 실질적 부담 증가를 떠안게 됐다. 이에 따라 농가의 생산비 급증과 영농 경영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비료 시장의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업계와 농민단체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농협, 비료업계, 정부가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국제 시장의 불안정한 요소까지 겹치면서 해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비료값 인상, 왜 이렇게 심각한가? 국제 원자재 시장과 환율 변동은 국내 비료 가격에 직격탄을 날렸다. 비료의 주요 원료인 요소(Urea), 인산이암모늄(DAP), 염화칼륨(Potassium Chloride)의 국제 가격이 급등하면서 농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2023년 1월 기준 국제 원자재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6.8% 상승했다. 요소(Urea) : 35.1% 상승, 인산이암모늄(DAP) : 20.9% 상승, 염화칼륨 : 20.2% 상승, 환율 상승 : 6.4% 상승했다. 이러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비료 판매가격 인상률은 상대적으로 평균 5.9%로 제한됐다. 이는 농협경제지주가 비료업체들과 50회 이상의 협상을 통해 인상폭을 최소화한 결과다. 농협경제지주는 ‘21복합비료’ 가격을 6.7% 인상(1만7100원 → 1만8250원)하고, ‘칼리맞춤 10호’ 가격을 5.3% 인상(1만6050원 → 1만6900원)했다. 그러나 정부 보조금이 전액 삭감된 탓에 농가의 실질 부담은 25%에 육박하게 됐다. 정부 보조금 전액 삭감, 농민들의 분노 문제의 핵심은 올해 ‘무기질비료 가격 보조 및 수급안정 지원사업’ 예산이 0원으로 확정됐다는 점이다. 2022년까지 비료값 인상분에 대해 일부 보조금을 지원하던 정부가 2023년 예산안에서 해당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농민들의 부담이 급증했다. 2022년 사례를 살펴보면, ‘21복합비료’ 한 포대 가격 : 1만7100원, 정부 보조금 : 2450원, 농민 실부담액 : 1만4650원이며, 2023년의 경우에는 ‘21복합비료’ 한 포대 가격 : 1만8250원, 정부 보조금 : 0원, 농민 실부담액 : 1만8250원이었다. 이처럼 실제 부담액이 24.6% 증가하면서 농민들은 예산 삭감의 충격을 온전히 떠안게 됐다. 농가 경영에 미치는 영향 비료는 벼농사(수도작)와 과수 농업 등 농업 전반에서 필수적인 자재다. 비료값 인상은 농가의 생산비 상승을 유발해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이는 곧 농업 생산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농민 A씨(전남 곡성, 수도작 농가)는 “지난해에는 비료 10포대를 사면 14만6500원이면 됐지만, 올해는 같은 양을 사기 위해 18만2500원을 지불해야 한다”며 “생산비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벼농사 외에는 다른 작물로 전환할까 고민 중”이라고 토로했다. 비료업계와 농민단체, 추경 편성 촉구 6일 서울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비료공급 자문위원회’에서는 비료업계와 농민단체들이 정부에 추경 편성을 강력히 요구했다. 한 관련 기업의 이사는 “중국의 DAP 수출 규제와 이란의 요소 생산량 감소 등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며 “2분기부터는 환율과 원자재값 상승으로 더욱 큰 손실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도길 비료공급자문위원장(경북 경산 용성농협 조합장)은 “정부, 농협, 비료업체가 농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지만 추경 편성 없이는 근본적 해결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임규원 농협경제지주 자재사업부장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사후정산 방식’으로 비료값을 지원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분기별 가격 연동제와 국회 설득을 통해 농가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대응과 향후 계획 정부는 농가의 영농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태섭 농림축산식품부 첨단기자재종자과 과장은 “무기질비료 원료 구매자금 5000억원을 확보해 비료업체들이 3%의 저리로 원자재를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농협 등과 협조해 추경 편성의 필요성을 국회에 적극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농약 가격 안정도 정부의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농약 계통 판매가격은 평균 0.5% 인상에 그쳐 사실상 동결됐으며, 농민들이 많이 사용하는 비선택성 제초제 72개 품목은 오히려 2.4% 인하됐다. 해외 사례에서 찾는 해법 비료값 급등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각국은 자국 농업 보호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일본은 비료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국내 생산기반 강화와 직접 보조금 지급을 병행하고 있다. 유럽연합(EU)는 환경적 요인을 고려해 친환경 비료 생산을 장려하고 보조금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은 농가의 비료 구매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연방정부 차원의 영농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결론과 향후 과제 비료값 인상과 정부 보조금 삭감이 불러올 파장은 농업 경영의 근본적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와 국회는 농가의 어려움을 경청하고 실질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추경 편성, 분기별 가격 연동제, 생산비 절감 지원 등이 긴급히 요구된다. 또한 비료 자급률을 높이는 중장기적 전략도 필요하다. 농업은 국가의 식량 안보와 직결되는 만큼, 농가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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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와 할당관세의 역설
- 한·미 FTA와 할당관세의 역설, 국산 감귤산업의 위기 내년부터 미국산 만다린에 대한 수입 관세가 완전히 철폐된다. 이미 지난해 관세 인하와 할당관세 정책으로 수입량이 급증하면서 국내 감귤산업이 커다란 압박을 받고 있다. 정부의 수입 완화 정책이 과연 농가를 위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되짚어볼 시점이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 미국산 만다린 수입량이 급증했다. 공식 수치로는 2,874t이 수입되었으며, 이는 2022년(587t)의 약 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2017년 처음으로 0.1t이 수입된 이후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던 수입량이 2023년 들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할당관세 적용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급증하는 만다린 수입, FTA와 할당관세의 영향 한·미 FTA는 2012년 발효된 이후 농수산물 분야에 점진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만다린의 경우 144%였던 수입 관세가 매년 점차 인하되며 2026년부터 완전히 철폐될 예정이다. 지난해 수입된 미국산 만다린의 관세율은 19.2%, 올해는 9.5%로 더 낮아졌다. 그러나 이러한 관세 인하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정부의 할당관세 정책이다. 할당관세는 수입품의 가격 안정을 목적으로 특정 수입품에 일정 기간 기본 세율보다 낮은 세율을 적용하는 제도다. 지난해 정부는 물가안정을 명목으로 미국산 만다린에 대해 할당관세 10%를 적용하며 수입량 증가를 부추겼다. 특히 4월 할당관세가 적용된 이후 한 달 만에 1,566t이 수입되는 등 단기간 내에 수입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는 수입업체들이 할당관세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려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산 감귤산업, 고사 위기에 처하다 국산 감귤 농가들은 만다린 수입 증가로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온주밀감(Citrus unshiu)과 미국산 만다린(Citrus reticulata)은 사실상 유전적 차이가 크지 않으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같은 종류의 과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 문한필 전남대학교 농업경제학과 교수는 “만다린은 오렌지보다 국산 감귤과 대체 관계가 높아 농가들이 한·미 FTA에 따른 압력을 크게 느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할당관세 적용으로 수입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올해에도 비슷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표했다. 국내 감귤산업은 주로 제주지역을 중심으로 발전해왔으며, 연간 생산량은 약 50만t에 달한다. 제주 감귤은 겨울철 대표 과일로 오랫동안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수입산 만다린이 점차 시장을 잠식하면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정책, 소비자 물가 안정과 농가 보호 사이의 딜레마 정부는 할당관세 적용의 이유로 소비자 물가 안정을 들었다. 지난해 물가 급등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며 수입 과일을 통한 가격 안정화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할당관세는 특정 시점에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며 “올해도 미국산 만다린에 할당관세 20%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와 달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물량을 배정해 관리할 방침이다. 할당관세 적용 물량은 총 2,800t이며, 이 중 1,260t은 이미 3월까지 배분이 완료될 예정이다. 그러나 올해 미국산 만다린의 기본 관세율이 9.5%로 낮아진 만큼, 수입업체들이 할당관세 혜택을 굳이 선택하지 않아도 관세 부담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 의견: 할당관세 정책의 재검토 필요 전문가들은 할당관세 정책의 무분별한 적용이 국산 농업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국산 과일과 대체성이 높은 수입 과일에 할당관세를 적용할 경우, 국내 소비자들이 점차 수입 과일에 익숙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문한필 교수는 “할당관세는 본래 국내 생산이 부족하거나 국제적 공급난을 해결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적용하는 제도”라며 “국산 과일과 경합하는 품목에 무리하게 할당관세를 적용하는 것은 농가의 경쟁력을 심각하게 훼손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국내 감귤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며 생산비 절감 지원, 품질 고급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 등을 제안했다. 해외 사례에서 배우는 감귤산업 보호 전략 국내 감귤산업이 FTA로 인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해외 사례를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일본과 유럽연합(EU)는 자국의 농업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일본은 사쓰마 만다린(Satsuma mandarin) 생산 농가에 품질 인증제도와 직접 보조금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EU는 지역 특산물 보호 제도(PGI)를 활용해 자국 농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향후 전망과 과제 미국산 만다린의 수입 관세가 완전히 철폐되는 2026년 이후, 국내 감귤산업은 더욱 큰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할당관세와 관세 철폐의 이중적 압박 속에서 국내 농가들이 생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정부와 농가, 전문가들이 협력해 ▲ 국산 감귤의 품질 고급화 ▲ 생산비 절감 지원 ▲ 차별화된 유통 전략 ▲ 해외 수출 확대 등의 다각적 접근이 필요하다. 정부의 정책이 소비자 물가 안정과 국내 농업 보호 사이의 균형을 찾는 데 성공할 수 있을지, 향후 정책 변화가 주목된다. 국산 감귤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지원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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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역 고삐 더욱 조인다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역 고삐 더욱 조인다 전북 군산 토종닭 농장 확진, 전국 방역 강화 조치 시행 중 전북 군산의 한 토종닭 농장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농가로 추가되면서 국내 가금농장에서의 AI 발생 사례가 34건으로 늘어났다. 농림축산식품부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H5N1형 고병원성 AI가 군산 농장에서 발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AI 항원이 발견된 지 하루 만에 확진 판정이 내려졌고, 정부는 AI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적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토종닭 거래 특성상 전통시장과 가금계류장 등에서의 전파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정부는 일제 정밀검사와 이동 제한 명령을 발동하며 AI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산 토종닭 농장 AI 확진 사례 개요 지난 7일, 전북 군산에 위치한 토종닭 농장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되었다. 중수본은 즉시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농장 출입 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등 선제적인 방역 조치를 시행했다. 8일에는 H5N1형 고병원성 AI로 확진 판정이 나면서 농장에 사육 중이던 1만7,000여 마리의 토종닭이 살처분되었다. 국내 가금농장 AI 발생 현황은 이번 사례로 인해 2022년 10월 29일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 농장 사례는 총 34건에 이르게 되었다. 전북 군산을 포함해 전남, 경남, 충남, 광주광역시 등 전국 다수 지역에서 발생했다. 가장 많이 발생한 축종은 토종닭, 오리, 육계 등이다. 중수본은 발생 농장의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이동 제한과 정밀검사를 확대하며 추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방역 조치와 대응 현황 중수본은 군산 AI 발생 이후 전국의 토종닭 농장과 관련 축산 시설 및 차량에 대해 36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을 발령했다. 대상은 전국의 토종닭 농장, 관련 축산 시설, 가금류 운반 차량이다. 이 명령은 가금류의 이동을 제한해 바이러스의 외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이동 제한 기간 동안 농장 내외부의 철저한 소독과 역학조사가 시행되었다. 전통시장과 가금계류장 일제 정밀검사를 시행한다. 중수본은 전국 전통시장 216곳과 가금계류장 86곳, 관련 차량 125대에 대해 8일부터 18일까지 일제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토종닭이 주로 전통시장에서 거래된다는 특성상 감염 확산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8일부터 10일까지는 충남, 전북, 전남, 경남, 광주광역시 등 주요 발생 지역의 전통시장에서 살아있는 가금류의 유통을 전면 금지했다. 고병원성 AI의 특징과 위험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는 H5N1형 또는 H7형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가금류 질병으로, 높은 폐사율과 빠른 전파 속도를 특징으로 한다. 주요 증상은 폐사율 급증,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량 감소, 침울, 졸음, 녹변 등의 증상이 있다. 고병원성 AI는 가금류뿐만 아니라 인간에게도 전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 감염병이다. 따라서 신속한 방역과 확산 차단이 매우 중요하다. 전파 경로는 감염된 야생 조류의 배설물을 통해 농장으로 유입, 가금류 운반 차량, 농장 출입자 및 장비를 통해 전파, 전통시장 및 가금계류장에서의 거래로 확산되었다. 방역 강화의 필요성과 농가의 협력 중수본은 농가의 적극적인 협조가 AI 확산 차단의 핵심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농가의 방역 수칙은 농장 출입 제한으로 외부인 출입 철저히 통제하고, 농장 내외부 소독은 하루 최소 2회 이상 소독할 것이며, 가금류 건강 상태 수시 점검을 해야 한다.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량 감소 등의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신고해야 한다. 중수본 관계자는 “농가가 자발적으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지체 없이 신고하는 것이 확산 차단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전통시장 가금 거래의 구조적 문제 전통시장의 가금 거래 특성으로 전통시장은 작은 규모의 가금류 거래가 많아 관리가 어려운 구조를 가지고 있다. 가금류가 밀집해 있는 환경에서 바이러스 전파 속도가 빠르다. 소규모 농가들이 직거래하는 경우가 많아 방역망이 취약할 수 있다. 개선 방안은 가금류 거래 기록제 도입을 통해 거래 이력 추적을 통해 신속한 역학조사 가능하도록 한다. 거래 제한 기간 확대하여 발생 지역 인근 전통시장의 거래 제한 강화할 필요가 있다. 소규모 농가 방역 교육 확대하여 농가의 방역 의식 제고할 필요가 있다. 고병원성 AI 확산 방지와 미래 대책 정부는 고병원성 AI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중장기 방역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백신 접종 확대 검토로 AI 발생 지역의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 강화하고, 유전자 분석을 통한 바이러스 변이를 추적하며, 농가의 자율 방역 시스템을 구축 한다. 농가 스스로 방역 시스템을 구축하고 상시 점검하는 것이 장기적인 AI 예방에 효과적이다. 철저한 방역과 협력으로 AI 확산 차단이 필요하다. 고병원성 AI는 가금류 산업에 큰 위협이지만, 정부와 농가, 관련 업계가 협력해 철저한 방역을 시행한다면 확산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군산 토종닭 농장의 사례는 AI 방역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주는 경고다. 앞으로 농가들의 방역 의식 강화와 정부의 지속적인 관리가 안전한 가금류 생산 환경 조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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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역 고삐 더욱 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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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 한우 최저가격 보장제, 농가와 학생이 함께 웃다
- 학교급식 한우 최저가격 보장제, 농가와 학생이 함께 웃다 지역 한우 농가의 경영안정과 학생들의 건강한 식단을 위한 혁신적 제도 도입 최근 경기 침체와 사료값 급등으로 한우 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충남 아산시가 도입한 ‘학교급식 한우 최저가격 보장제’가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제도는 지역 학생들에게 고품질 한우를 공급하면서 농가의 경영 안정까지 도모한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산시는 지역 내 모든 한우 농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고, 지자체 예산으로 가격 안정화를 보장하는 전국 최초의 사례다. 최저가격과 최고가격을 설정해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유리한 구조를 만든 점에서 향후 다른 지자체로의 확산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학교급식 한우 최저가격 보장제란? 최저가격 보장제의 도입 배경은 아산시가 한우농가의 경영 안정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2023년 2월 학교급식 한우 최저가격 보장제를 도입했다. 농가, 지자체, 학교, 공급업체가 협의해 가격 구간을 설정하고, 최저가격을 지육단가 1㎏당 1만4,500원으로 정했다. 최고가는 1만9,499원으로 설정했으며, 공급단가는 축산물품질평가원의 ‘2주 전국 원비(1B) 등급 3대 공판장 평균단가’를 기준으로 변동된다. 최저가격 보장제는 한우 가격이 급락할 때 농가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가격이 급등할 때도 소비자가 과도한 부담을 지지 않도록 안정적인 공급 가격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제도의 운영 방식과 협력 구조 협의회를 통해 가격이 결정 된다. 한우 농가, 학교, 공급업체, 지자체가 참여하는 실무협의회에서 최저가격과 최고가격을 설정하고, 공급 단가를 확정한다. 학교급식지원센터는 학교와 계약 체결, 보조금 지급, 공급업체 관리를 담당한다. 공급업체는 학교의 발주 규격에 맞춰 한우를 가공해 납품한다. 아산축산농협은 지역 한우 정보를 수집하고 적정 마릿수를 선정해 출하를 관리하며, 공급업체는 한우 해체 보고서를 작성해 정확한 납품 이력을 관리한다. 농가와 학교, 학생의 긍정적 반응 농가의 경영 안정과 영농 계획의 신뢰성이 향상 되었다. 이 제도는 한우 농가들이 연간 생산 계획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도고면 신통리의 한우 농가 윤 모씨(47)는 “학교급식에 15~20마리를 안정적으로 납품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며 “앞으로 한우 품질을 더욱 높여 납품 마릿수를 늘리고 싶다”고 말했다. 학교와 학생의 만족도 증가 온양풍기초등학교 관계자는 “공급업체 간 가격 담합 걱정이 사라졌고, 학생들에게 고품질 아산 한우를 제공할 수 있어 매우 만족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학교급식에서 다양한 부위의 한우 요리를 즐기며 건강한 식단을 경험하고 있다. 용도별 부위 공급으로 소비 불균형 해소 아산시는 소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쇠고기 부위를 용도별로 묶어 공급한다. 특정 부위만 소비되는 현상을 방지하고, 소 한 마리의 다양한 부위를 고루 소비할 수 있도록 메뉴를 설계했다. 부위별 용도 예시를 보면, 국거리요으로 양지, 앞다리, 목심, 우둔, 사태를, 장조림용으로는 앞다리, 설도, 우둔살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조준형 아산축협 유통사업본부장은 “메뉴별로 공급 부위를 정해놓으면 소 한 마리를 도축한 후 모든 부위를 비슷한 시기에 소비할 수 있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생산자 단체의 평가와 확산 가능성 민경천 전국한우협회장은 “최고·최저 가격 지지선을 설정한 아산시의 사례는 한우 공공급식 모델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산시의 사례는 다른 지자체로 확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일부 군 단위 지자체에서는 한우 사육 마릿수와 인구 규모가 작아 제도 도입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충남의 한 군 단위 지자체 관계자는 “아산시는 인구가 많고 젊은 층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도시라서 성공적으로 정착했지만, 사육 마릿수가 많고 인구가 적은 지역은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향후 발전 방향과 개선 과제 한우 최저가격 보장제의 지속 가능성, 이 제도가 장기적으로 성공하려면 몇 가지 개선이 필요하다. 정부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 지자체 예산에만 의존하지 않고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다양한 부위 소비 장려로 소비자 교육과 메뉴 개발을 통해 비인기 부위 소비 활성화를 촉진시키고, 농가의 한우 품질 관리 기술 향상과 효율적 영농 계획 수립을 돕는 교육으로 농가 교육 강화 한다. 공공급식 확대와 연계를 위해 어린이집, 군부대, 공공기관 급식으로 공급 대상을 확대하면 한우 소비 안정화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 지역 농가와 소비자가 함께 상생하는 모델로 충남 아산시의 학교급식 한우 최저가격 보장제는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주는 혁신적 모델이다. 농가들은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할 수 있고, 학생들은 고품질의 안전한 식재료를 공급받으며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이 제도가 향후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고, 더 많은 농가와 소비자가 혜택을 받기를 기대한다. 아산시의 사례는 지역 농업과 공공급식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지속 가능한 농업과 건강한 먹거리 공급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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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 한우 최저가격 보장제, 농가와 학생이 함께 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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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깨 품종 ‘영웅’, 참깨 농업의 새 시대를 열다
- 참깨 품종 ‘영웅’, 참깨 농업의 새 시대를 열다 수확량 많고 병에 강한 국내 최고 참깨 품종… 농가 경쟁력 강화 기대 농촌진흥청은 국내 참깨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참깨 품종 ‘영웅’의 보급을 본격화했다. 4일부터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종자광장을 통해 ‘영웅’ 품종 신청이 가능하며, 전략작물직불제 품목에 올해 새롭게 포함되면서 농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립식량과학원에 따르면, ‘영웅’의 수확량은 10a(아르)당 158㎏로 국내 개발 참깨 품종 중 최고 수준이다. 병해 저항성이 뛰어나고 수확량이 기존 품종보다 28% 더 많아 참깨 재배 농가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혁신적인 품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참깨 품종 ‘영웅’의 탄생과 주요 특징 수확량에서 압도적 우위다. ‘영웅’은 기존 참깨 품종과 비교해 수확량이 월등히 높다. 10a당 수확량은 158㎏, 기존 품종 ‘건백’과 비교해 28% 높은 수확량이다. 줄기 길이는167㎝으로 줄기가 길고 꼬투리가 많아 한 그루당 꼬투리가 104개 이상 달린다. 수확량 증대는 농가 수익과 직결되는 요소로, ‘영웅’ 품종은 수익성 향상과 생산 안정성을 동시에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병해에 강한 내병성 을 가졌다. 참깨 재배의 가장 큰 걸림돌은 역병, 시듦병, 흰가루병, 잎마름병과 같은 병해다. ‘영웅’은 이들 주요 병해에 강한 내병성을 갖추고 있어 병해 관리 비용을 절감하고 작물 손실 위험을 줄인다. 역병과 시듦병 저항성이 강하다. 참깨의 생육기 동안 가장 큰 위협인 병해를 효과적으로 방어한다. 흰가루병과 잎마름병 저항성이 있다. 수확량을 보장하고 작물의 전반적 품질을 유지 할 수 있다. 국립식량과학원 밭작물 한 관계자는 “병해 관리가 어려운 지역에서도 안정적으로 수확할 수 있는 품종이 바로 ‘영웅’”이라며 농가의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깨 재배와 전략작물직불제의 새로운 기회 전략작물직불제는 쌀 생산 과잉 문제를 해소하고 다양한 밭작물 재배를 장려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올해부터 참깨가 새롭게 전략작물직불제 품목에 포함되면서 농가들은 참깨 재배를 통해 직불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참깨가 전략작물직불제 품목에 포함된 이유는 현재 국내 참깨 자급률은 1% 미만에 불과하고, 참깨는 대부분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내 생산 확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참깨는 고부가가치 작물이다. 참깨는 기름 함량이 높고 다양한 식품 소재로 활용할 수 있어 경제적 가치가 크다. 전략작물직불제의 혜택은 재배 면적에 따라 직불금 지급, 정부의 재배 지원과 기술 보급 확대, 시장 안정 대책과 판로 지원 등이다. 농촌진흥청은 참깨 농가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영웅’ 품종의 보급을 확대하고, 직불제와 연계해 농가 소득 증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영웅’ 품종의 재배 방법과 수확 시기 ‘영웅’ 품종은 5월 중순에 파종해 6월 말에 꽃이 피기 시작하고, 8월 중순에 수확할 수 있다. 재배 기간이 비교적 짧아 병해 발생 위험을 줄이고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다. 재배 조건은 토양 관리로 참깨는 배수가 잘 되는 토양에서 생육이 좋다. 토양 산도(pH) 6.0~7.5를 유지하는 것이 적합하다. 파종 시기는 5월 중순이 적기이며, 파종 후 토양 수분을 충분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료 사용은 질소, 인산, 칼륨의 균형 잡힌 시비가 필요하다. 특히, ‘영웅’은 생육 후반기에 충분한 인산 공급이 권장된다. 수확과 품질 관리 에 있어서 ‘영웅’ 품종은 종자 1000알당 무게가 2.9g으로 기존 품종보다 무겁고, 기름 함유량이 56%에 달해 고품질 참깨 생산이 가능하다. 수확 시기는 8월 중순이며, 참깨는 수확 후 충분히 건조해 저장해야 품질이 유지된다. ‘영웅’의 높은 기름 함량은 참기름 제조에 특히 적합하다. 지역별 시범사업과 조기 보급 계획 국립식량과학원은 전국 6개 지역(전북 남원, 전남 신안·해남·여수, 경북 안동, 경남 창원)에서 30ha 규모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 남원은 고랭지 재배 기술 적용, 전남 신안·해남·여수은 해풍을 활용한 고품질 참깨 생산, 경북 안동, 경남 창원은 병해 관리 기술 접목의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기후와 토양 특성이 다양해 ‘영웅’ 품종의 적응성과 생산성을 검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영웅’ 품종을 조기에 전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농가 교육, 재배 기술 매뉴얼 보급, 병해 방제 컨설팅 등을 통해 농민들이 쉽게 ‘영웅’ 품종을 재배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참깨 산업의 미래와 전망 참깨는 기름 함량이 높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건강 식품으로 각광받는 작물이다. 국내 참기름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국내산 참깨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참깨의 주요 활용 분야는 참기름 및 들기름 생산으로 떡, 빵, 과자, 소스 등 다양한 제품에 활용 할 수 있으며, 건강 기능 식품으로 활용, 항산화 효과와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로 주목받는 건강식품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영웅’ 품종의 보급이 확대되면 국내 참깨 산업의 자급률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국산 참깨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속 가능한 참깨 농업을 위한 과제로는 병해 방제 기술 개발과 보급 확대, 가공 산업과의 연계 강화, 농가 교육과 지원 확대 가 필요할 것이다. ‘영웅’은 참깨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참깨 품종 ‘영웅’은 수확량과 내병성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며 농가 소득 증대와 참깨 산업 발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농촌진흥청과 국립식량과학원의 지속적인 연구와 기술 지원은 참깨 농업의 미래를 밝히는 핵심이 될 것이다. 농민들은 ‘영웅’ 품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과 고품질 생산을 기대할 수 있으며, 국내 참깨 자급률 향상과 국민 건강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지속 가능한 농업과 고부가가치 작물 생산을 위한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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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랭지 농업의 미래
- 고랭지 농업의 미래, 지속 가능한 먹거리 공급을 위한 도전 고랭지 농업은 소비자가 여름철에도 신선한 저온성 작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하는 중요한 농업 산업이다. 하지만 최근 이상기후와 토양 병해충 증가로 인해 고랭지 농업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이에 맞서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가 고랭지배추, 감자, 메밀, 딸기 등 다양한 고랭지 작물 연구에 앞장서며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1993년부터 농촌진흥청에서 고랭지 농업을 연구해온 한 전문가는 “최근 몇 년 사이 고랭지배추의 상품률이 80%에서 50% 이하로 급격히 감소했다”며 반쪽시듦병과 시스트선충의 확산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새로운 토양훈증법과 미생물 비료 방제 기술을 통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그는 고랭지 농업의 재도약을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랭지 농업의 중요성과 위기 고랭지 농업은 해발 400~1,200m 고지대에서 이루어지는 농업으로, 주로 배추, 감자, 무, 메밀, 딸기와 같은 저온성 작물을 재배한다. 고랭지 배추는 여름철 김치의 주재료로 사용되며, 한국 식문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고랭지 농업은 일교차가 큰 기후 조건 덕분에 고품질 작물 생산이 가능하지만, 최근 이상기후와 병해충 증가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고랭지배추의 위기는 병해충과 기후변화에 둔다. 최근 몇 년 사이 반쪽시듦병과 시스트선충의 확산으로 고랭지배추의 상품률이 50% 이하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주요 병충해로 반쪽시듦병은 배추 뿌리 부위가 시들며 성장이 멈추는 병해로, 토양 내 균의 확산을 막기 어려운 특징이 있으며, 시스트선충은 작물 뿌리에 기생해 영양분 흡수를 방해하며, 토양에 오랫동안 생존하는 특성 때문에 방제가 까다롭다. 이러한 토양 병해충 문제는 고랭지 농업 생산성 저하와 농가 소득 감소로 이어졌다. 이에 고령지농업연구소는 새로운 토양훈증법과 미생물 방제 비료를 개발해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고랭지배추연구실의 신설과 연구 목표 농진청은 지난해 여름 고랭지배추 수급 문제가 대두되자, 2022년 9월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 내에 ‘고랭지배추연구실’을 신설했다. 초기에는 4명의 연구인력이 배치됐으며, 올해는 7명으로 연구 인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고랭지배추연구실의 주요 연구 목표는 반쪽시듦병과 시스트선충 방제 기술 개발, 토양개량 및 토양훈증법 연구, 기후변화 대응 품종 개발, 농가 교육 및 현장 기술 지원으로 고랭지배추연구실은 농가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실용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토양훈증법과 미생물 비료 토양훈증법은 토양 속 병원균과 해충을 제거하는 친환경적 방제 기술로, 토양 건강을 회복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고령지농업연구소는 토양훈증법과 미생물 비료 혼합 방제 기술을 통해 병해충 방제에 성과를 냈다. 토양훈증법은 열과 증기를 사용해 병원균과 해충을 물리적 방법으로 제거하는 것이다. 유익한 미생물을 토양에 공급해 병원균 억제와 작물 생장 촉진시킨다. 토양훈증법과 미생물 비료를 함께 사용한 결과, 반쪽시듦병 발생률이 크게 감소했다. 씨감자 수경재배 기술과 국제적 성과 고령지농업연구소는 씨감자 수경재배 기술을 개발해 국내 감자 농가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성공했다. 기존 토양에서 재배하던 씨감자를 수경재배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병해 발생률이 감소하고 생산량이 증가했다. K-농업기술의 세계화로 씨감자 수경재배 기술은 알제리, 파키스탄 등 여러 국가로 전파되며 K-농업기술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알제리 농업부와 기술 협력, 파키스탄 농가 생산성 향상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우리나라의 선진 농업 기술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계기를 마련했다. 농가 소득 증대와 국민 먹거리 안정 고령지농업연구소는 농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연구 성과를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정기적인 농가 교육과 기술 지원을 통해 신기술 보급과 생산성 향상을 돕고 있다. 아직 미생물 방제 비료를 알고 사용하는 농가가 많지 않다. 가급적 빠르게 보급해 농가 소득 증대와 먹거리 안정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고랭지 농업은 국민 먹거리의 안정적 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름철 고랭지배추가 원활히 공급되지 않으면 배추김치 부족 사태와 가격 급등이 발생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고랭지 농업을 위한 미래 전략으로 고랭지 농업은 이상기후와 병해충 증가라는 도전에 직면하고 있지만,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의 끊임없는 연구와 기술 개발을 통해 새로운 해법을 찾아가고 있다. 지속 가능한 고랭지 농업을 위해 연구소와 농가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며 실용적 기술 개발과 현장 적용을 통해 고랭지 농업의 미래를 밝히것이 중요하다. 지속 가능한 농업 기술과 환경 친화적 방제 방법이 한국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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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고추 시세 급락… 외식업 침체가 불러온 농산물 가격 폭락의 그림자
- 청양고추 시세 급락… 외식업 침체가 불러온 농산물 가격 폭락의 그림자 청양고추, 전년 대비 시세 60% 이상 하락… 농가와 소비자 모두가 혼란에 빠졌다 최근 청양고추 시세가 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급락하며 농산물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가락시장에서 10㎏들이 청양고추 상품 한상자당 5만7,243원에 거래되며, 전년 2월 평균 가격(15만3,692원)과 비교해 62.8%나 하락했다. 이는 **평년(12만126원)**과 비교해도 52.3%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외식업계 침체와 가정 내 소비 위축을 꼽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외식 소비 회복이 더디고 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청양고추를 비롯한 농산물 소비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청양고추 시세 급락의 원인 분석 외식업계 침체, 수요 감소의 핵심 원인이다. 청양고추는 외식업계에서 필수적인 식재료로 사용된다. 음식점에서 고추장은 물론 양념장, 고추절임, 고추김치 등 다양한 형태로 소비된다. 하지만 최근 외식업계의 극심한 침체가 이어지며 청양고추의 수요가 급감했다. 농협가락공판장 한 경매사는 “소비가 얼어붙으면서 외식업계 수요 감소가 심각하다”며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와 IMF 외환위기 때보다 더 힘들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외식업계 침체의 주요 요인이다. 코로나19 이후 소비 회복 지연 되었으며,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외식 소비 위축, 소비자들의 가정 내 소비 증가와 외식 기피 현상, 가정 내 청양고추 소비 역시 위축되고 있다. 대형마트와 소매업체들이 할인행사를 자제하면서 일반 가정에서의 소비마저 줄어든 상황이다. 한 경매사는 “대형마트에서 청양고추 할인행사를 줄이면서 가정 소비도 억눌려 있다”며 “전반적인 소비 심리 위축이 농산물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가의 어려움과 시장 혼란 청양고추 가격 급락은 생산 농가에도 직격탄이 되고 있다. 농민들은 고추 생산비와 유통비용을 충당하지 못할 정도로 시세가 낮아졌고, 이로 인해 수익성 악화와 생산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생산비 상승 속 수익성 악화 되었다. 청양고추를 재배하는 농민들은 비료값, 인건비, 농약비 등의 생산비가 꾸준히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 가격은 오히려 하락해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경남 창녕의 고추 농가 농민 A씨는 “지난해 비료값이 20% 넘게 올랐고 인건비도 크게 뛰었는데, 고추 시세가 이렇게 떨어질 줄은 몰랐다”며 “이 상태로 계속 가면 농사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공급 과잉도 문제다. 청양고추 가격 하락은 일시적인 공급 과잉 현상과도 관련이 있다. 한 경매사는 “전라권 고추 출하가 1월 말까지 끝났어야 했지만 2월까지 이어지면서, 2월 출하를 시작한 경남권 물량과 겹치며 반입량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는 일시적으로 시장 내 청양고추 공급량을 증가시켜 가격 하락을 더욱 부추긴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등 가능성은 있을까? 전문가들은 청양고추 시세가 조만간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설 명절 직후에는 소비가 더욱 침체되었다가 2월 중순 이후부터 조금씩 회복되기 때문이다. 한 경매사는 “전라권 물량이 2월 말쯤 마무리되면 공급량이 줄어 시세가 회복될 수 있다”며 시장 상황의 변화를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봄철 외식업계의 소비 회복과 함께 일부 대형 유통업체가 할인행사를 재개할 경우 시세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농가와 유통업계를 위한 대책 필요성 정부 차원의 수급 조절과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 농가의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 정부 차원의 수급 조절과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농업 전문가들은 시장 상황에 맞춘 공급 조절과 농산물 가격 안정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주요 대책 방안 으로는 농산물 수급 조절 시스템을 강화하여 과잉 생산을 방지하고 적정 공급량을 유지하는 것이다. 가격 안정 기금을 운영하여 가격 급락 시 농가 손실을 보전할 수 있는 지원책 마련도 시급하다. 유통 구조 개선도 필요하다. 중간 유통 마진을 줄이고 농가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유통 방식 도입될 필요가 있다. 또한, 외식업계와의 협력 강화도 필요하다. 외식업계와 농가 간 직거래 활성화와 협력 강화도 중요한 대책 중 하나다. 로컬푸드 직거래 확대 또한 필요한 부분이다.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 캠페인을 벌이며, 외식업계와 연계한 공동 프로모션을 만들어볼 필요가 있다. 청양고추의 향후 전망과 지속 가능한 농업 청양고추는 한국 식문화의 중요한 요소이며, 그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농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해서는 시장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수급 조절 및 유통 구조 개선이 필수적이다. 농업 전문가들은 청양고추 생산 농가가 품질을 고급화하고 다양화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고품질 종자 개발과 보급, 친환경 재배 방식 도입, 가공식품 시장 진출이 요구 된다. 이것들은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의 한 일환이 될 것이다. 청양고추 시세 급락은 외식업계 침체와 경기 불황이라는 복합적 요인에서 비롯된 결과다. 그러나 적절한 대응과 협력을 통해 시세 회복과 농가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이룰 수 있다. 농가와 정부, 유통업계, 소비자가 함께 힘을 모아 농산물 시장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모색해야 할 때다. 이를 통해 청양고추와 같은 한국의 대표 농산물이 국내외 시장에서 더욱 인정받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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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고추 시세 급락… 외식업 침체가 불러온 농산물 가격 폭락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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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과 패혈증의 위험성… 초기 증상 간과하면 생명 위협
- 폐렴과 패혈증의 위험성… 초기 증상 간과하면 생명 위협 독감에서 폐렴, 폐렴에서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치명적 경로 최근 일본에서 대만의 유명 배우 쉬시위안(서희원)이 폐렴과 패혈증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폐렴과 그 합병증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겨울철 독감(인플루엔자) 환자가 급증하는 시기와 맞물리며 폐렴 예방과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폐렴은 독감의 가장 흔한 합병증으로,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특히 위험하다. 질병 초기에는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방치하기 쉽지만, 병이 악화되면 패혈증, 호흡부전, 쇼크로 이어질 수 있다. 폐렴이란? 폐렴(Pneumonia)은 폐에 염증이 생기는 감염성 질환이다.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 다양한 병원균이 폐의 작은 공기주머니인 폐포를 감염시켜 염증을 일으킨다. 주요 원인은 폐렴구균(Streptococcus pneumoniae),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등으로 감염된다. 감염 경로로는 호흡기를 통해 공기 중 병원균이 인체에 침입하여 발병하게 된다. 폐렴의 원인으로 가장 흔한 것은 폐렴구균이지만, 독감 바이러스 감염이 2차 세균감염을 유발해 폐렴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폐렴 초기 증상과 합병증의 위험성 폐렴의 초기 증상은 발열, 오한, 기침, 가래 등 감기와 매우 유사하다. 이로 인해 많은 환자들이 폐렴을 단순한 감기로 오인하고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주요 증상은 발열과 오한, 기침과 가래(흰색, 누런색, 녹색 등 다양한 색상), 호흡곤란 및 흉통, 피로와 식욕 저하가 일어나며, 특히 노인의 경우 폐렴이 무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특별한 증상 없이 식욕 감소, 무기력, 혼수상태로 진행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폐렴이 악화되면, 진행하면서 호흡 부전, 패혈증, 패혈성 쇼크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패혈증은 감염이 혈액으로 퍼져 전신 염증 반응을 일으키며 장기 손상을 유발시키며, 패혈성 쇼크가 오면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고 장기 부전이 발생하며 치명률이 40~60%에 이른다. 독감과 폐렴, 치명적인 연관성 최근 독감 환자 수가 급증하면서 폐렴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4~2025절기 독감 의사환자(의심환자)는 1월 5주차에 외래환자 1,000명당 30.4명으로, 이는 독감 유행 기준(8.6명)의 3.5배에 달한다.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면역력이 일시적으로 저하되며, 이로 인해 2차 세균 감염이 발생해 폐렴으로 발전할 위험이 크다. 독감의 주요 합병증으로는 바이러스성 폐렴인데, 독감 바이러스 자체가 폐를 감염시키는 경우이다. 세균성 폐렴은 독감 후 발생하는 가장 흔한 합병증. 폐렴구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이 원인이며, 급성 호흡곤란증후군(ARDS)은 심각한 폐 손상으로 인한 호흡부전을 일으킨다. 폐렴의 치명률과 국내 사망 통계 폐렴은 국내에서 암, 심장질환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사망 원인이다.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2023년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는 2만9,422명에 달한다. 2013년 사망원인 6위에서 2022년 4위로 상승 했으며, 노인층에서 폐렴 관련 사망 비율이 특히 높다. 폐렴의 치명률은 초기 치료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경증 폐렴은 적절한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다. 중증 폐렴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치명적으로 악화 될 수 있다. 폐렴 예방이 최선의 방어 폐렴 예방의 핵심은 백신 접종과 개인 위생 관리다. 첫째, 폐렴구균 백신으로 65세 이상 고령자와 만성질환자는 폐렴구균 백신을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 국가 무료 접종 대상은 만 65세 이상이다. 백신 종류로는 다당질 백신(PPSV23)으로 23가지 폐렴구균 혈청형 예방 백신이다. 단백접합 백신(PCV13)은 13가지 혈청형 예방,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적합하다. 둘째, 독감 백신을 접종 한다. 독감 예방이 곧 폐렴 예방의 중요한 수단이다. 독감 감염을 차단함으로써 2차 세균 감염을 방지할 수 있다. 셋째,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하게 한다. 외출 후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다. 호흡기 감염 예방을 위해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한다.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은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폐렴 치료와 관리 폐렴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다. 세균성 폐렴은 항생제 치료가 주로 사용된다. 바이러스성 폐렴은 항바이러스제와 대증 치료로 증상을 완화한다. 곰팡이성 폐렴은 항진균제를 사용하며, 면역 저하자에게 발생할 위험이 높다. 폐렴 치료의 핵심은 초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중증 폐렴의 경우 산소 치료와 집중 치료가 필요하다. 고위험군의 특별 관리 필요 노인,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는 폐렴에 특히 취약하므로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고위험군 관리 수칙으로는 폐렴 증상이 없어도 정기 검진을 통해 폐 건강을 확인한다. 폐렴구균과 독감 백신을 주기적으로 접종한다. 균형 있는 식습관과 운동으로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한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조기 진단과 예방이 생명을 지킨다. 폐렴은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패혈증과 호흡부전으로 생명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환이다. 조기 진단과 치료, 백신 접종, 예방 수칙 준수는 폐렴으로부터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겨울철 독감과 함께 폐렴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 폐렴 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방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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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과 패혈증의 위험성… 초기 증상 간과하면 생명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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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용 난(蘭), 왜 금세 시드는가?
- 선물용 난(蘭), 왜 금세 시드는가? 축하 선물이 실망으로… 내부를 열어보니 스티로폼으로 가득 국내 화훼산업에서 1~2월은 축하 난(蘭)의 대목이다. 기관·단체의 인사 이동이 집중되면서 축하 선물로 난을 주고받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난이 단기간에 시들어버리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화훼업계의 이미지 훼손과 소비자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 서양란 화분을 실제로 절단해본 결과, 화분 내부의 상당 부분이 흙과 돌이 아닌 스티로폼으로 채워져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과도한 스티로폼 사용이 뿌리 생육에 악영향을 미쳐 조기 고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화훼류 소비 활성화와 이미지 개선을 위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축하난, 이유 없이 시들어버린다 최근 화훼시장에서 판매되는 선물용 서양란(호접란)의 일부는 구입 후 짧은 기간 내에 시들어버리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화훼업계에서는 그 원인을 두고 다양한 분석이 이어지고 있으며,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난의 품질 문제와 관리 부주의 사이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소비자 A씨(서울 서초구)는 “회사 동료에게 축하난으로 받은 호접란이 불과 2주 만에 시들었다”며 “물도 적당히 주고 실내 환경도 관리했는데 이유를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소비자 B씨는 분갈이를 위해 화분을 열어본 후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화분 내부가 전부 스티로폼과 작은 플라스틱 포트로 가득 차 있었다”며 “뿌리가 거의 갇혀있는 상태라 생육이 어려운 것은 당연해 보였다”고 말했다. 화분 내부 구조의 충격적인 실체 본지가 서양란 화분을 직접 절단해 내부 구조를 확인한 결과, 화분 내부는 예상과 달리 3개의 층으로 구성돼 있었다. 1층, 인조 이끼층 – 화분 표면은 자연스러운 이끼로 덮여 있었다. 2층, 플라스틱 포트층 – 화분 내부에는 5개의 작은 플라스틱 포트가 들어 있었다. 3층, 스티로폼층 – 가장 아래층은 스티로폼 덩어리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이 화분의 전체 높이 35cm 중 23cm(약 65%)가 스티로폼으로 채워져 있었다. 이는 화훼업계에서 비용 절감과 경량화를 위해 사용되는 방식이지만, 뿌리 통풍과 생육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문제점 스티로폼 사용 자체는 문제 되지 않지만, 과도한 사용은 뿌리 생육에 악영향을 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공판장 분화부 경매사는 “스티로폼은 물 빠짐이 쉬워 배수층을 형성하는 데 효과적”이라며 “화분 밑바닥에 적당량 사용하는 것은 일반적인 관행”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스티로폼 사용량이 과도해진 경향을 지적하며, “화분 전체를 스티로폼으로 채우면 통풍이 제한되고 뿌리 성장이 억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분재협회 홍보처장은 “화분에 흙과 난석을 사용하면 비용이 높아지는 반면, 스티로폼을 사용하면 비용이 절감되기 때문에 일부 화훼업자들이 남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티로폼이 지나치게 많으면 뿌리가 과습에 취약해지고 생육 환경이 악화돼 서서히 시드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소비자 실망 증가… 화훼업계 이미지 훼손 우려 축하난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주로 선물 목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난의 외관을 중시한다. 그러나 짧은 수명과 조기 고사 현상은 소비자들에게 부정적 인식을 심어주고, 이는 화훼산업 전반에 대한 신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훼업계 관계자는 “분갈이를 위해 화원을 찾은 소비자들 중 일부는 스티로폼이 가득 찬 화분을 보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다”며 “이는 소비자의 신뢰를 잃게 하고 화훼 소비 활성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동양란에서도 나타나는 유사한 문제 이러한 문제는 동양란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aT 화훼공판장 관계자는 “동양란과 서양란을 불문하고 일부 선물용 난에 과도한 스티로폼 사용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정상적인 난 재배 농가와 화훼업체는 마사토와 난석을 사용하는 올바른 재배 방식을 따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리 부주의도 주요 원인 일부 전문가들은 서양란의 조기 고사 원인이 스티로폼 과다 사용보다는 관리 부주의에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한다. 한국난재배자협회 회장은 “호접란은 온도와 습도에 민감한 작물”이라며 “25℃ 내외의 온난한 환경에서 잘 자라지만, 겨울철 사무실에서 난방이 꺼지면 추위에 쉽게 노출돼 시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 주기와 온습도 관리가 잘못되면 스티로폼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난이 고사할 수 있다”며 소비자 교육과 관리 방법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 교육과 제도적 개선의 필요성 화훼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올바른 관리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교육하고, 화훼업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소비자 교육 강화로 난의 관리 방법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공하고, 화훼업계 자정 노력으로 스티로폼 과다 사용 자제 및 품질 인증제도 도입하며, 정부의 지원 확대를 통해 화훼산업 전반의 품질 향상과 소비 촉진을 위한 지원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결론과 향후 과제 축하난은 단순한 선물 이상의 사회적 상징성과 정서적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최근 조기 고사 현상과 스티로폼 과다 사용 논란은 소비자들에게 부정적 경험을 남기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화훼업계의 투명성 확보, 소비자 교육,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긴밀히 이루어져야 한다. 국내 화훼산업이 신뢰를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지금이야말로 변화와 개선의 기회를 모색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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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료값 인상, 농가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
- 비료값 인상, 농가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과 환율 상승, 정부 보조금 전액 삭감의 삼중고 국내 농가들이 사상 최악의 영농 비용 증가 위기에 직면했다. 2023년 수도작용 무기질비료의 농민 판매 기준가격이 평균 5.9% 인상된 가운데, 정부의 비료 가격 보조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농민들은 당장 비료 한 포대당 최대 24.6%의 실질적 부담 증가를 떠안게 됐다. 이에 따라 농가의 생산비 급증과 영농 경영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비료 시장의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업계와 농민단체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농협, 비료업계, 정부가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국제 시장의 불안정한 요소까지 겹치면서 해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비료값 인상, 왜 이렇게 심각한가? 국제 원자재 시장과 환율 변동은 국내 비료 가격에 직격탄을 날렸다. 비료의 주요 원료인 요소(Urea), 인산이암모늄(DAP), 염화칼륨(Potassium Chloride)의 국제 가격이 급등하면서 농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2023년 1월 기준 국제 원자재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6.8% 상승했다. 요소(Urea) : 35.1% 상승, 인산이암모늄(DAP) : 20.9% 상승, 염화칼륨 : 20.2% 상승, 환율 상승 : 6.4% 상승했다. 이러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비료 판매가격 인상률은 상대적으로 평균 5.9%로 제한됐다. 이는 농협경제지주가 비료업체들과 50회 이상의 협상을 통해 인상폭을 최소화한 결과다. 농협경제지주는 ‘21복합비료’ 가격을 6.7% 인상(1만7100원 → 1만8250원)하고, ‘칼리맞춤 10호’ 가격을 5.3% 인상(1만6050원 → 1만6900원)했다. 그러나 정부 보조금이 전액 삭감된 탓에 농가의 실질 부담은 25%에 육박하게 됐다. 정부 보조금 전액 삭감, 농민들의 분노 문제의 핵심은 올해 ‘무기질비료 가격 보조 및 수급안정 지원사업’ 예산이 0원으로 확정됐다는 점이다. 2022년까지 비료값 인상분에 대해 일부 보조금을 지원하던 정부가 2023년 예산안에서 해당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농민들의 부담이 급증했다. 2022년 사례를 살펴보면, ‘21복합비료’ 한 포대 가격 : 1만7100원, 정부 보조금 : 2450원, 농민 실부담액 : 1만4650원이며, 2023년의 경우에는 ‘21복합비료’ 한 포대 가격 : 1만8250원, 정부 보조금 : 0원, 농민 실부담액 : 1만8250원이었다. 이처럼 실제 부담액이 24.6% 증가하면서 농민들은 예산 삭감의 충격을 온전히 떠안게 됐다. 농가 경영에 미치는 영향 비료는 벼농사(수도작)와 과수 농업 등 농업 전반에서 필수적인 자재다. 비료값 인상은 농가의 생산비 상승을 유발해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이는 곧 농업 생산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농민 A씨(전남 곡성, 수도작 농가)는 “지난해에는 비료 10포대를 사면 14만6500원이면 됐지만, 올해는 같은 양을 사기 위해 18만2500원을 지불해야 한다”며 “생산비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벼농사 외에는 다른 작물로 전환할까 고민 중”이라고 토로했다. 비료업계와 농민단체, 추경 편성 촉구 6일 서울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비료공급 자문위원회’에서는 비료업계와 농민단체들이 정부에 추경 편성을 강력히 요구했다. 한 관련 기업의 이사는 “중국의 DAP 수출 규제와 이란의 요소 생산량 감소 등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며 “2분기부터는 환율과 원자재값 상승으로 더욱 큰 손실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도길 비료공급자문위원장(경북 경산 용성농협 조합장)은 “정부, 농협, 비료업체가 농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지만 추경 편성 없이는 근본적 해결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임규원 농협경제지주 자재사업부장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사후정산 방식’으로 비료값을 지원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분기별 가격 연동제와 국회 설득을 통해 농가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대응과 향후 계획 정부는 농가의 영농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태섭 농림축산식품부 첨단기자재종자과 과장은 “무기질비료 원료 구매자금 5000억원을 확보해 비료업체들이 3%의 저리로 원자재를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농협 등과 협조해 추경 편성의 필요성을 국회에 적극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농약 가격 안정도 정부의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농약 계통 판매가격은 평균 0.5% 인상에 그쳐 사실상 동결됐으며, 농민들이 많이 사용하는 비선택성 제초제 72개 품목은 오히려 2.4% 인하됐다. 해외 사례에서 찾는 해법 비료값 급등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각국은 자국 농업 보호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일본은 비료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국내 생산기반 강화와 직접 보조금 지급을 병행하고 있다. 유럽연합(EU)는 환경적 요인을 고려해 친환경 비료 생산을 장려하고 보조금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은 농가의 비료 구매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연방정부 차원의 영농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결론과 향후 과제 비료값 인상과 정부 보조금 삭감이 불러올 파장은 농업 경영의 근본적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와 국회는 농가의 어려움을 경청하고 실질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추경 편성, 분기별 가격 연동제, 생산비 절감 지원 등이 긴급히 요구된다. 또한 비료 자급률을 높이는 중장기적 전략도 필요하다. 농업은 국가의 식량 안보와 직결되는 만큼, 농가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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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와 할당관세의 역설
- 한·미 FTA와 할당관세의 역설, 국산 감귤산업의 위기 내년부터 미국산 만다린에 대한 수입 관세가 완전히 철폐된다. 이미 지난해 관세 인하와 할당관세 정책으로 수입량이 급증하면서 국내 감귤산업이 커다란 압박을 받고 있다. 정부의 수입 완화 정책이 과연 농가를 위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되짚어볼 시점이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 미국산 만다린 수입량이 급증했다. 공식 수치로는 2,874t이 수입되었으며, 이는 2022년(587t)의 약 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2017년 처음으로 0.1t이 수입된 이후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던 수입량이 2023년 들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할당관세 적용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급증하는 만다린 수입, FTA와 할당관세의 영향 한·미 FTA는 2012년 발효된 이후 농수산물 분야에 점진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만다린의 경우 144%였던 수입 관세가 매년 점차 인하되며 2026년부터 완전히 철폐될 예정이다. 지난해 수입된 미국산 만다린의 관세율은 19.2%, 올해는 9.5%로 더 낮아졌다. 그러나 이러한 관세 인하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정부의 할당관세 정책이다. 할당관세는 수입품의 가격 안정을 목적으로 특정 수입품에 일정 기간 기본 세율보다 낮은 세율을 적용하는 제도다. 지난해 정부는 물가안정을 명목으로 미국산 만다린에 대해 할당관세 10%를 적용하며 수입량 증가를 부추겼다. 특히 4월 할당관세가 적용된 이후 한 달 만에 1,566t이 수입되는 등 단기간 내에 수입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는 수입업체들이 할당관세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려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산 감귤산업, 고사 위기에 처하다 국산 감귤 농가들은 만다린 수입 증가로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온주밀감(Citrus unshiu)과 미국산 만다린(Citrus reticulata)은 사실상 유전적 차이가 크지 않으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같은 종류의 과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 문한필 전남대학교 농업경제학과 교수는 “만다린은 오렌지보다 국산 감귤과 대체 관계가 높아 농가들이 한·미 FTA에 따른 압력을 크게 느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할당관세 적용으로 수입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올해에도 비슷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표했다. 국내 감귤산업은 주로 제주지역을 중심으로 발전해왔으며, 연간 생산량은 약 50만t에 달한다. 제주 감귤은 겨울철 대표 과일로 오랫동안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수입산 만다린이 점차 시장을 잠식하면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정책, 소비자 물가 안정과 농가 보호 사이의 딜레마 정부는 할당관세 적용의 이유로 소비자 물가 안정을 들었다. 지난해 물가 급등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며 수입 과일을 통한 가격 안정화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할당관세는 특정 시점에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며 “올해도 미국산 만다린에 할당관세 20%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와 달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물량을 배정해 관리할 방침이다. 할당관세 적용 물량은 총 2,800t이며, 이 중 1,260t은 이미 3월까지 배분이 완료될 예정이다. 그러나 올해 미국산 만다린의 기본 관세율이 9.5%로 낮아진 만큼, 수입업체들이 할당관세 혜택을 굳이 선택하지 않아도 관세 부담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 의견: 할당관세 정책의 재검토 필요 전문가들은 할당관세 정책의 무분별한 적용이 국산 농업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국산 과일과 대체성이 높은 수입 과일에 할당관세를 적용할 경우, 국내 소비자들이 점차 수입 과일에 익숙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문한필 교수는 “할당관세는 본래 국내 생산이 부족하거나 국제적 공급난을 해결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적용하는 제도”라며 “국산 과일과 경합하는 품목에 무리하게 할당관세를 적용하는 것은 농가의 경쟁력을 심각하게 훼손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국내 감귤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며 생산비 절감 지원, 품질 고급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 등을 제안했다. 해외 사례에서 배우는 감귤산업 보호 전략 국내 감귤산업이 FTA로 인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해외 사례를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일본과 유럽연합(EU)는 자국의 농업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일본은 사쓰마 만다린(Satsuma mandarin) 생산 농가에 품질 인증제도와 직접 보조금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EU는 지역 특산물 보호 제도(PGI)를 활용해 자국 농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향후 전망과 과제 미국산 만다린의 수입 관세가 완전히 철폐되는 2026년 이후, 국내 감귤산업은 더욱 큰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할당관세와 관세 철폐의 이중적 압박 속에서 국내 농가들이 생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정부와 농가, 전문가들이 협력해 ▲ 국산 감귤의 품질 고급화 ▲ 생산비 절감 지원 ▲ 차별화된 유통 전략 ▲ 해외 수출 확대 등의 다각적 접근이 필요하다. 정부의 정책이 소비자 물가 안정과 국내 농업 보호 사이의 균형을 찾는 데 성공할 수 있을지, 향후 정책 변화가 주목된다. 국산 감귤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지원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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