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깨 품종 ‘영웅’, 참깨 농업의 새 시대를 열다
수확량 많고 병에 강한 국내 최고 참깨 품종… 농가 경쟁력 강화 기대
참깨 품종 ‘영웅’, 참깨 농업의 새 시대를 열다
수확량 많고 병에 강한 국내 최고 참깨 품종… 농가 경쟁력 강화 기대
농촌진흥청은 국내 참깨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참깨 품종 ‘영웅’의 보급을 본격화했다. 4일부터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종자광장을 통해 ‘영웅’ 품종 신청이 가능하며, 전략작물직불제 품목에 올해 새롭게 포함되면서 농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립식량과학원에 따르면, ‘영웅’의 수확량은 10a(아르)당 158㎏로 국내 개발 참깨 품종 중 최고 수준이다. 병해 저항성이 뛰어나고 수확량이 기존 품종보다 28% 더 많아 참깨 재배 농가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혁신적인 품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참깨 품종 ‘영웅’의 탄생과 주요 특징
수확량에서 압도적 우위다. ‘영웅’은 기존 참깨 품종과 비교해 수확량이 월등히 높다. 10a당 수확량은 158㎏, 기존 품종 ‘건백’과 비교해 28% 높은 수확량이다. 줄기 길이는167㎝으로 줄기가 길고 꼬투리가 많아 한 그루당 꼬투리가 104개 이상 달린다. 수확량 증대는 농가 수익과 직결되는 요소로, ‘영웅’ 품종은 수익성 향상과 생산 안정성을 동시에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병해에 강한 내병성
을 가졌다. 참깨 재배의 가장 큰 걸림돌은 역병, 시듦병, 흰가루병, 잎마름병과 같은 병해다. ‘영웅’은 이들 주요 병해에 강한 내병성을 갖추고 있어 병해 관리 비용을 절감하고 작물 손실 위험을 줄인다. 역병과 시듦병 저항성이 강하다. 참깨의 생육기 동안 가장 큰 위협인 병해를 효과적으로 방어한다. 흰가루병과 잎마름병 저항성이 있다. 수확량을 보장하고 작물의 전반적 품질을 유지 할 수 있다. 국립식량과학원 밭작물 한 관계자는 “병해 관리가 어려운 지역에서도 안정적으로 수확할 수 있는 품종이 바로 ‘영웅’”이라며 농가의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깨 재배와 전략작물직불제의 새로운 기회
전략작물직불제는 쌀 생산 과잉 문제를 해소하고 다양한 밭작물 재배를 장려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올해부터 참깨가 새롭게 전략작물직불제 품목에 포함되면서 농가들은 참깨 재배를 통해 직불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참깨가 전략작물직불제 품목에 포함된 이유는 현재 국내 참깨 자급률은 1% 미만에 불과하고, 참깨는 대부분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내 생산 확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참깨는 고부가가치 작물이다. 참깨는 기름 함량이 높고 다양한 식품 소재로 활용할 수 있어 경제적 가치가 크다. 전략작물직불제의 혜택은 재배 면적에 따라 직불금 지급, 정부의 재배 지원과 기술 보급 확대, 시장 안정 대책과 판로 지원 등이다. 농촌진흥청은 참깨 농가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영웅’ 품종의 보급을 확대하고, 직불제와 연계해 농가 소득 증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영웅’ 품종의 재배 방법과 수확 시기
‘영웅’ 품종은 5월 중순에 파종해 6월 말에 꽃이 피기 시작하고, 8월 중순에 수확할 수 있다. 재배 기간이 비교적 짧아 병해 발생 위험을 줄이고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다. 재배 조건은 토양 관리로 참깨는 배수가 잘 되는 토양에서 생육이 좋다. 토양 산도(pH) 6.0~7.5를 유지하는 것이 적합하다. 파종 시기는 5월 중순이 적기이며, 파종 후 토양 수분을 충분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료 사용은 질소, 인산, 칼륨의 균형 잡힌 시비가 필요하다. 특히, ‘영웅’은 생육 후반기에 충분한 인산 공급이 권장된다. 수확과 품질 관리
에 있어서 ‘영웅’ 품종은 종자 1000알당 무게가 2.9g으로 기존 품종보다 무겁고, 기름 함유량이 56%에 달해 고품질 참깨 생산이 가능하다. 수확 시기는 8월 중순이며, 참깨는 수확 후 충분히 건조해 저장해야 품질이 유지된다. ‘영웅’의 높은 기름 함량은 참기름 제조에 특히 적합하다.
지역별 시범사업과 조기 보급 계획
국립식량과학원은 전국 6개 지역(전북 남원, 전남 신안·해남·여수, 경북 안동, 경남 창원)에서 30ha 규모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 남원은 고랭지 재배 기술 적용, 전남 신안·해남·여수은 해풍을 활용한 고품질 참깨 생산, 경북 안동, 경남 창원은 병해 관리 기술 접목의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기후와 토양 특성이 다양해 ‘영웅’ 품종의 적응성과 생산성을 검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영웅’ 품종을 조기에 전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농가 교육, 재배 기술 매뉴얼 보급, 병해 방제 컨설팅 등을 통해 농민들이 쉽게 ‘영웅’ 품종을 재배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참깨 산업의 미래와 전망
참깨는 기름 함량이 높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건강 식품으로 각광받는 작물이다. 국내 참기름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국내산 참깨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참깨의 주요 활용 분야는 참기름 및 들기름 생산으로 떡, 빵, 과자, 소스 등 다양한 제품에 활용 할 수 있으며, 건강 기능 식품으로 활용, 항산화 효과와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로 주목받는 건강식품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영웅’ 품종의 보급이 확대되면 국내 참깨 산업의 자급률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국산 참깨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속 가능한 참깨 농업을 위한 과제로는 병해 방제 기술 개발과 보급 확대, 가공 산업과의 연계 강화, 농가 교육과 지원 확대
가 필요할 것이다. ‘영웅’은 참깨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참깨 품종 ‘영웅’은 수확량과 내병성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며 농가 소득 증대와 참깨 산업 발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농촌진흥청과 국립식량과학원의 지속적인 연구와 기술 지원은 참깨 농업의 미래를 밝히는 핵심이 될 것이다.
농민들은 ‘영웅’ 품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과 고품질 생산을 기대할 수 있으며, 국내 참깨 자급률 향상과 국민 건강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지속 가능한 농업과 고부가가치 작물 생산을 위한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